[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 여부가 외부 자본공급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는 수준이 자본공급자의 투자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임계점으로 제시됐다.
이은택 KB증권 리서치본부 이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RX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AI 투자 지속 여부를 판단할 때 빅테크의 투자 의지보다 외부 자본공급자가 어떤 조건에서 자금 공급을 이어갈지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이날 '자산시장 전망: 중력의 법칙'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발표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스스로 AI 투자를 멈출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빅테크 기업들은 AI 시장에서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큰 만큼 현금흐름이 일시적으로 나빠지더라도 투자를 스스로 중단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도 AI 투자를 확대했다"며 "그들은 끝까지 밀어붙여 성공하면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일시적으로 나빠지더라도 투자를 스스로 멈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과 벤처캐피탈(VC), 국부펀드, 연기금 등 외부 자본공급자는 빅테크 기업들과 이해관계가 다르다고 바라봤다.
그는 "외부 자본공급자는 AI 기업이 성공한다고 해서 수익이 무한정 늘어나는 구조가 아닌 반면 투자에 실패하면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자본공급자에게는 기업이 빌려준 돈의 이자를 계속 갚을 수 있는지,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AI 투자 자금 가운데 빅테크 자체 투자는 약 60%, 외부 자본공급자의 투자는 약 40%를 차지한다.
과거 자산시장 버블 붕괴 과정에서도 기업들이 스스로 과도한 투자를 인식해 투자를 중단하면서 버블이 꺼진 사례는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외부 자본공급자가 ‘계속 돈을 빌려줘도 되는가’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서 자금 공급을 줄였고, 이것이 버블 붕괴의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자본공급자의 태도를 바꿀 수 있는 대표적 조건으로는 금리의 추세적 상승을 꼽았다.
장기금리가 올라가면 자본공급자는 위험을 감수해 AI 관련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국채를 선택할 유인이 커진다. 국채만으로도 높은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위험자산에 투자할 필요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초반을 추세적으로 넘어서는 경우를 주의해야 할 수준으로 제시했다.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이사는 자산시장에서 기준금리의 특성을 ‘중력’에 비유하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모든 자산의 가치을 끌어내린다”며 “고금리 시대에는 국채만 보유해도 큰 위험을 지지 않고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어 자산 배분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는 수준이 자본공급자의 투자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임계점으로 제시됐다.
▲ 이은택 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자산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택 KB증권 리서치본부 이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RX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AI 투자 지속 여부를 판단할 때 빅테크의 투자 의지보다 외부 자본공급자가 어떤 조건에서 자금 공급을 이어갈지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이날 '자산시장 전망: 중력의 법칙'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발표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스스로 AI 투자를 멈출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빅테크 기업들은 AI 시장에서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큰 만큼 현금흐름이 일시적으로 나빠지더라도 투자를 스스로 중단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도 AI 투자를 확대했다"며 "그들은 끝까지 밀어붙여 성공하면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일시적으로 나빠지더라도 투자를 스스로 멈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과 벤처캐피탈(VC), 국부펀드, 연기금 등 외부 자본공급자는 빅테크 기업들과 이해관계가 다르다고 바라봤다.
그는 "외부 자본공급자는 AI 기업이 성공한다고 해서 수익이 무한정 늘어나는 구조가 아닌 반면 투자에 실패하면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자본공급자에게는 기업이 빌려준 돈의 이자를 계속 갚을 수 있는지,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AI 투자 자금 가운데 빅테크 자체 투자는 약 60%, 외부 자본공급자의 투자는 약 40%를 차지한다.
과거 자산시장 버블 붕괴 과정에서도 기업들이 스스로 과도한 투자를 인식해 투자를 중단하면서 버블이 꺼진 사례는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외부 자본공급자가 ‘계속 돈을 빌려줘도 되는가’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서 자금 공급을 줄였고, 이것이 버블 붕괴의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자본공급자의 태도를 바꿀 수 있는 대표적 조건으로는 금리의 추세적 상승을 꼽았다.
장기금리가 올라가면 자본공급자는 위험을 감수해 AI 관련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국채를 선택할 유인이 커진다. 국채만으로도 높은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위험자산에 투자할 필요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초반을 추세적으로 넘어서는 경우를 주의해야 할 수준으로 제시했다.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이사는 자산시장에서 기준금리의 특성을 ‘중력’에 비유하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모든 자산의 가치을 끌어내린다”며 “고금리 시대에는 국채만 보유해도 큰 위험을 지지 않고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어 자산 배분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