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가 외국인 매수세와 양호한 실적에도 당분간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7월 코스피 급락 국면에서 은행주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던 만큼 최근 증시 반등 과정에서 추가 강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다”며 “글로벌 금리 모멘텀 약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 비은행 부문 실적 피크아웃 우려도 투자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은행주 쉬어가는 국면 진입, 선호주 BNK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 BNK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8월 셋째 주 은행주 선호 종목으로 제시됐다. 


다만 은행주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은행주 순매수에 나서고 있고 실적도 시장 우려보다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일시적으로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과 중공업, 소비재 등으로 순환매도 확산됐지만 은행주는 주간 기준 2.7% 하락했다. 

이는 은행주 투자심리를 뒷받침하던 모멘텀이 다소 약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이를 밑돌면서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리 상승 기대도 다소 약해진 것으로 평가됐다.

증권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 계열사 실적 둔화 우려와 함께 은행지주 실적 피크아웃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순이자마진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7월 순이자마진이 전월 대비 추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예금보험료 일시 납부 영향과 5~6월 머니무브에 대응하기 위한 조달 확대가 7월에도 이어졌고 수신 경쟁 과정에서 금리 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주간 선호 종목으로는 BNK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BNK금융은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진정되면서 캐피탈그룹 매도에 따른 수급 불안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상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41배는 다소 과도한 저평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고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도 확대되고 있다”며 “국고채 전문딜러(PD) 담합 제재 이슈에서도 자유로운 데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주가순자산비율이 0.60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