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배터리 '인터배터리2026'서 다양한 기술 선봬, "작년과 달라진 것 없다" 혁신 부족 지적도

▲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에 마련한 전시부스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대표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국내외 667개 기업이 모두 2382개 부스를 차리고 최신 배터리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곳은 LG에너지솔루션 부스였다.
 
[현장] K배터리 '인터배터리2026'서 다양한 기술 선봬, "작년과 달라진 것 없다" 혁신 부족 지적도

▲ LG에너지솔루션의 (왼쪽부터) ESS 제품 ‘JF2 DC LINK 5.0’, 전고체 배터리 모형, 하이니켈 배터리가 탑재된 LG전자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회 참가 기업들 가운데 가장 큰 540㎡(163평) 규모의 전시 부스를 꾸렸다.

회사는 휴머노이드부터 드론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와 나트륨이온배터리(SIB)의 기술개발 현황도 소개했다.

또 국내 전력 인프라에 최적화된 ESS용 배터리 제품 ‘JF2 DC LINK 5.0’과 전고체 배터리 모형도 공개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구역은 로봇&드론 존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하이니켈 배터리가 탑재된 LG전자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로봇 ‘카티100’ 등이 전시됐다.
 
[현장] K배터리 '인터배터리2026'서 다양한 기술 선봬, "작년과 달라진 것 없다" 혁신 부족 지적도

▲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26에서 선보인 무정전 전원장치(왼쪽)와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모형. <비즈니스포스트> 

바로 맞은 편에는 삼성SDI가 전시부스를 꾸렸다. 전시장 한 가운데는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가 전시돼 있었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무정전 전원장치(UPS)의 중요성을 회사 측은 부각했다.

ESS 제품인 삼성배터리박스(SBB) 풀 라인업도 전시했다.

올해도 한 켠에는 전고체 배터리 모형이 있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각형에서 파우치형으로 변경됐다는 것이다.

이는 피지컬AI 즉, 휴머노이드용으로의 활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파우치형은 각형보다 무게가 가볍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해 휴머노이드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장] K배터리 '인터배터리2026'서 다양한 기술 선봬, "작년과 달라진 것 없다" 혁신 부족 지적도

▲ SK온이 인터배티리 2026에서 선보인 액침 냉각 플루이드 장치(왼쪽)과 액침 냉각 플루이드 팩이 탑재된 자동차 하부 모형. <비즈니스포스트>

SK온은 SK엔무브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액침 냉각 플루이드 팩을 전면에 내세웠다. 액침 냉각 과정을 시각화한 장치와 함께 실제 차량에 탑재된 모형을 전시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현대위아에 공급하고 있는 물류 로봇용 배터리도 선보였다. 또 전고체 배터리와 국내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500Wh/L)를 갖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 현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배터리 3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개발 중인 제품들을 선보였지만, 다양성과 혁신성 측면에서 지난해 전시회와 비교에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배터리 제조사 관계자는 “사실 지난해와 (전시 부스를) 유사하게 꾸렸다”며 “새롭다고 느낄만한 부분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관심도 예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다른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오전 관람객 수를 보고 사실은 당황했다”며 “오후에는 그래도 조금 늘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럼에도 이날 열린 취업설명회 ‘잡페어 2026’은 성황리에 종료됐다. 업계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수의 인원이 취업 상담부스와 기업설명회를 방문했다.

취업준비생 C씨는 배터리 업계가 어려운데도 지원한 동기를 묻는 질문에 “지금 국내 배터리 업계가 많이 위축돼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며 “하지만 K배터리의 성장성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취업설명회를 진행한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필수”라며 “지금 업계가 어려워 전체 채용 규모는 줄어들겠지만, 꾸준히 인재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