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회장(사진)이 7일 서울 중구 삼양식품 명동사옥에서 열린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르르' 미디어 시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짜르르는 소비자들께 진정한 짜장면 맛을 라면으로 재현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만들었다. 직접 짜르르를 먹어보니 속에서 '자르르'하고 내려가는 맛있는 느낌이 아주 좋다. 정말 맛있게 먹고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명동 삼양식품 사옥에서 열린 짜르르 미디어 시식회에 깜짝 등장해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르르'를 놓고 이렇게 말했다.

짜르르는 삼양식품이 지난해 '삼양1963'을 통해 36년 만에 되살린 우지(소기름) 유탕 방식을 짜장라면까지 확대한 제품으로 7월 출시됐다.

출시 100일을 앞두고 누적 판매량 1천만 개를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닐슨데이터 기준으로는 출시 약 2개월 만에 국내 짜장라면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 짜르르 매출 목표로 100억 원 이상을 잡았다"며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한 상태"라고 말했다.

출시 초기에는 예상보다 주문이 몰리면서 한때 공급 부족도 겪었다. 온라인 사전판매에서 소비자 관심이 커진 데다 유통업체의 초도 발주량도 예상치를 넘어섰다는 것이 삼양식품의 설명이다.

현재는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짜르르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삼양식품은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삼양식품이 짜르르 제품 기획 배경과 연구개발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채혜영 삼양식품 상품본부장과 이병훈 삼양식품 연구소장을 비롯해 상품·연구개발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 삼양식품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르르'와 용기라면 '삼양1963 우지파개장'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채혜영 본부장은 "짜장라면은 1970년 출시 이후 약 60년의 역사를 가졌음에도 매년 시장 규모가 감소하는 정체된 카테고리"라며 "소비자 목소리를 파악한 결과 '옛날 그 맛이 아니다', '단짠 조화가 맞지 않는다' 등 맛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전국의 짜장 맛집 100여 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볶음향과 농도, 조리 특징을 분석한 뒤 연구실에서 1년 반 동안 450회가 넘는 배합 실험을 거쳐 액상소스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분말소스가 아닌 액상소스를 선택한 배경을 놓고는 분말소스가 지닌 향미 휘발과 뭉침 현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온 로스팅 춘장과 채소·소고기 풍미를 담은 액상소스가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고도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연구원들이 직접 짜르르를 조리해 참석자들에게 제공했다.

짜르르의 특징은 일반적인 짜장라면과 달리 면을 끓인 뒤 물을 버리지 않고 졸여 액상소스와 섞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삼양식품은 우지로 튀긴 면에서 나온 풍미를 담은 면수를 그대로 활용해 짜장의 고소한 맛을 더욱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짜장라면 '짜짜로니'와의 판매 간섭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짜짜로니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짜르르 판매가 기존 제품 수요를 빼앗기보다는 짜장라면 사업 전체의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