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이 경영성과를 내기 위해 워터월드 등으로 비카지노부문을 차근차근 강화해가고 있다.

15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후퇴했지만 비카지노부문 매출이 소폭 올랐다.
 

2018년 비카지노 매출은 전년에 비해 3.6% 늘어났다. 비카지노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8%포인트 높아졌다.

비카지노부문 매출 신장은 물놀이시설인 워터월드에서 발생했다. 

2018년 개장한 워터월드에서 2018년 하반기에만 매출 86억 원을 올렸다. 

그러나 아직은 워터월드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커서 비카지노부문사업의 수익성을 안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비용을 줄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시설의 품질을 높이면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워터월드를 방문한 고객이 호텔, 콘도와 식당 등을 이용해 부가적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워터월드는 겨울에도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문 사장은 워터월드뿐만 아니라 적자인 하이원추추파크에 키즈카페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비카지노부문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하이원추추파크에 84억 원을 추가로 출자해 12월부터 슈퍼윙즈 키즈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9년 1월까지 1만여 명 고객이 키즈카페를 이용했고 현재 주중 100여 명, 주말에는 250여 명 정도가 키즈카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원추추파크는 강원랜드가 99.6% 지분을 들고 운영하는 철도체험형 리조트로 강원도 삼척시에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강원도 남부지역에 키즈카페가 없어 영월, 삼척 등 거리가 먼 지역 주민들도 하이원추추파크 키즈카페로 오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어도 앞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사장이 비카지노 부문 수익사업에 골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만료로 2025년부터는 내국인 상대 카지노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동안 특별법 시한을 10년 단위로 연장해 오긴 했지만 이 법의 만료에 대비해 비카지노부문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 

문 사장은 1월 신년사에서 2019년 강원랜드 과제로 '테마형 가족휴양시설로 강원랜드의 이미지 변신'을 제시했다. 문 사장은 "2019년 리조트부문 순매출 목표를 1055억 원으로 잡았다”며 “모든 임직원이 마케팅 홍보요원이 돼 목표 달성에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문 사장은 비카지노부문에서 수익성이 낮은 기존 사업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수익사업도 계속 발굴하고 있다.  5월에 '하이원루지' 설계에 들어가 2020년 개장하고 탄광문화관광 조성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5일 “강원랜드는 워터월드를 비롯한 비카지노시설 증가 등으로 2019년 상반기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