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한국의 집’에서 열린 '도깨비의 세계' 미디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구원투수로 투입된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 아래, 내년까지 잇달아 신작을 투입해 적자 탈출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한국의 집’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개발사 슈퍼캣과 함께 신작 ‘도깨비의 세계’의 주요 게임 정보와 향후 서비스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이시우 공동대표는 “‘도깨비의 세계’는 한국적 정서와 독창적 세계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본연의 재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담아낸 작품”이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사전 등록에 돌입한 ‘도깨비의 세계’는 개발 과정을 마무리하고, 막바지 라이브 서비스 준비에 들어갔다. 오는 10월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 ‘도깨비의 세계’는 도트 그래픽과 한국적 세계관을 내세운 동양풍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사진은 '도깨비의 세계'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중세 판타지풍 MMORPG가 주류인 국내 시장에서 한국적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네이버웹소설 ‘멸귀수도전’을 원작으로 하며, 같은 이름의 웹툰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이다.
이날 시연에서는 독특한 그래픽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경과 건축물, 몬스터, 아기자기한 탈것까지 한국 전통의 이미지를 도트 그래픽으로 녹여냈다. 전작 ‘바람의나라: 연’을 통해 도트 MMORPG 개발 역량을 입증한 슈퍼캣의 장점이 고스란히 발휘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성준 슈퍼캣 PD는 “슈퍼캣은 전부터 수많은 게임을 도트로 제작해 왔고, 도트 그래픽에 뚜렷한 강점을 가진 회사”라며 “이 강점을 지속 발전시켜 도트 그래픽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게임성 측면에서는 높은 자유도와 편의성이 눈에 띄었다.
장비는 투구, 갑옷, 무기 등 11개 부위로 세분화됐으며, 직업 구분 없이 약 90종의 스킬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자유도가 높은 대신 조작이 다소 복잡했지만, 전투는 자동 조작 중심이라 부담은 크지 않았다.
특히 MMORPG 고유의 과도한 이용자 경쟁 강도를 완화한 게 눈에 띄었다. 같은 서버 내 사냥터에서는 이용자 간 전투(PK)를 차단하고, 전용 공간에서만 PvP가 이뤄지도록 했다.
장수민 슈퍼캣 디렉터는 “강제적인 PvP는 지양했다”며 “필드 보스 역시 소수가 독점하는 형태가 아니라, 다수가 모여 협력할수록 더 큰 보상이 돌아가는 구조로 설계해 협동의 재미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 박성준 슈퍼캣 '도깨비의 세계' PD(맨 왼쪽)와 장수민 디렉터(가운데), 차명수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이 20일 서울 중구 충무로 ‘한국의 집’에서 열린 '도깨비의 세계' 미디어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슈퍼캣은 넥슨과 개발 협력 관계를 정리한 만큼 독자 노선을 확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장기간 이어진 대형 신작 가뭄 속에서 나오는 게임으로, 회사의 올해 실적 반등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올해 2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대표직에 오른 이시우 대표는 취임 직후 개발 중이던 모든 게임 프로젝트를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이 대표는 최근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초부터 회사 라인업을 재점검해 지속할 프로젝트와 정리가 필요한 프로젝트를 명확히 구분했다”며 “이 검증 과정을 통과한 프로젝트들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최소 5개 이상의 신작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도깨비의 세계’부터 4분기 이후 지속적 신작 출시로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