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개혁당 부대표 "폭염 즐겨라" 발언 후폭풍 확산, 지지율 타격 전망도 나와

▲ 리처드 타이스 영국 개혁당 부대표가 1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영국의 강경 우파 정당으로 분류되는 개혁당이 기후변화 피해를 과소평가하는 태도를 보여 지지율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영국 노동당이 리처드 타이스 개혁당 부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스 부대표는 17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기후는 항상 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날씨가 따뜻해지면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영국 시민들이 폭염과 산불로 피해를 겪는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받아들인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브리짓 필립슨 노동당 의장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여러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기후변화와 싸우는 가운데 농담을 하는 것은 웃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번 사태로 영국 개혁당의 지지율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전했다.

나이젤 페라지 개혁당 대표가 500만 파운드(약 95억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7월부터 수사를 받는 가운데 타이스 부대표까지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존 크레이스 가디언 평론가는 "나이젤 대표의 잠적 이후 개혁당은 급격히 쇠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영국 개혁당 측에 이번 사태와 관련해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