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퀘벡주에 있는 글렌코어의 제련소에서 작업자가 구리 재활용 설비 사이로 지게차를 몰고 있다. <글렌코어 유튜브 영상 갈무리>
17일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이날 수출입은행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글렌코어의 100% 자회사인 글렌코어 인터내셔널AG에 10억 달러를 대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출금은 일반 운영자금으로 활용되며 글렌코어는 대출 기간 한국 기업에 구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구체적 공급 물량이나 대상 기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1974년 설립된 글렌코어는 2022년 말 기준 세계 구리와 납 시장에서 50%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상반기 구리 생산량은 39만7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대로 구리 수요가 늘면서 핵심 원자재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구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구리 가격이 올해 들어 8월까지 15% 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한 기업과 금융 협력을 통해 한국 첨단 산업 공급망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금융 지원은 경제 안보 관점의 선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