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엑사원 4.5' 공개, GPT-5미니·클로드 소넷4.5 등보다 성능 앞서

▲ 9일 LG AI연구원은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 4.5'를 공개했다. 사진은 엑사원 4.5와 엑사원 4.0 비교. < LG AI연구원 >

[비즈니스포스트] LG AI연구원이 성능과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린 멀티모달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며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 AI연구원은 9일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추론하는 멀티모달 AI ‘엑사원 4.5’를 공개했다.

엑사원 4.5는 비전 인코더와 거대언어모델을 결합한 비전-언어 모델로, 산업 현장의 복합 문서 이해와 추론 능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성능 평가 결과에서 주요 글로벌 모델과 비교해 우수한 수치를 보이면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엑사원 4.5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성능을 측정하는 5개 지표에서 평균 77.3점을 기록해 오픈AI의 GPT-5 미니(73.5점),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넷 4.5(74.6점), 알리바바 큐웬3-VL(77.0점)을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일반 시각 이해(3개)와 문서 이해·추론(5개)을 포함한 총 13개 지표 평균에서도 GPT-5 미니와 클로드 소넷 4.5, 큐웬3-VL 대비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엑사원 4.5는 330억 파라미터 규모로 지난해 공개된 ‘K-엑사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지만, 텍스트 이해와 추론 영역에서는 유사한 성능을 구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AI연구원은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향후 음성과 영상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인 ‘피지컬 인텔리전스’ 구현에 나선다.

특히 글로벌 경쟁사들이 초대형 모델을 기반으로 소형 모델 성능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하는 것과 달리, LG AI연구원은 단계적으로 모델을 고도화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엑사원 4.5를 다양한 기술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향후 대형 모델 개발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도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차 평가에서 총점 90.2점을 기록해 5개 정예팀 평균(79.7점)을 크게 웃돌며 사실상 선두를 굳혔다.

벤치마크·전문가·사용자 등 3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사용자 평가에서는 만점을 기록했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AI 모델과 경쟁 가능한 수준을 최종 목표로 삼고, 컨소시엄 간 기술 격차를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독자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수준의 성능 경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