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차량이 미국 테네시주 스탠튼에 위치한 SK온 배터리 공장에 주차돼 있다. SK온은 포드와 합작 사업을 종료하고 테네시 공장에서 ESS 배터리 공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SK온 >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화석연료를 키우는 대신 배터리를 비롯해 재생에너지 설비 지원을 축소하려는 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는데도 관련 설비 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는 23일 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스와 함께 펴낸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ESS용 배터리 설치량이 모두 70GWh(기가와트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57GWh에서 22.8%가량 증가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ESS용 배터리 설치량은 전년 대비 29% 늘었는데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간다는는 전망이 나온 셈이다.
SEIA는 “올해 ESS용 배터리에 유입될 자본 투자는 252억 달러(약 36조3천억 원)”라고 분석했다.
미국 ESS용 배터리 시장 규모가 5년 뒤인 2030년에는 110GWh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로 전력 소비량이 따라 늘어 ESS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태양광과 풍력 등 간헐적인 재생에너지 설비가 증가해 전력 흐름을 안정시키는 측면에서 ESS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역풍에도 ESS용 배터리 설치가 늘 것이라고 SEIA는 내다봤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부품을 쓰는 ESS에 세액 공제를 제외하고 화석연료에 집중하는 기조를 보였다.
SEIA의 대런 반트호프 임시 협회장은 “배터리셀 제조사가 전기차에서 ESS용으로 생산 라인을 전환하고 있다”며 “지난해는 ESS가 뜬 시작점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및 SK온 등 한국 배터리 3사는 미국에 운영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