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마이크론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긍정적"

▲ 작업용 조끼를 입은 노동자가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위치한 마이크론 공장 건설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2027년 중반부터 아이다호 공장에서 HBM을 생산할 예정이다. <마이크론>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투자은행이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주식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주가에 메모리 호황 효과가 이미 반영됐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은 투자 매력 측면에서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22일 대만 공상시보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마이크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는 보고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라는 호재가 마이크론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점을 투자의견 하향의 근거로 제시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경쟁 심화로 마이크론이 메모리 가격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투자에 부정적 요소로 꼽혔다. 

이와 달리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유지했다. 두 회사 모두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벌어진 품귀 현상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데다 주가도 고평가된 수준에 아직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2년 동안 메모리반도체 부족 현상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수요 폭증으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이 수요보다 각각 4.9%와 4.2%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BM 또한 수급 격차가 5.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각각 30%와 70%를 상회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CXMT나 YMTC 등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이 생산을 늘려도 세계 시장에서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반도체 기업 외에 도쿄일렉트론과 알박(Ulvac), 디스코 등 장비 공급사도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시기에 주목할 만한 업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