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 행정부의 기후정책 강력 비판, "기후 연구 결과 폐기로 미국 더 위험해져"

▲ 리 젤딘 미국 환경보호청장이 12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위험성 판정 문서 폐기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후정책 해체를 비판했다.

22일(현지시각) AOL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위험성 판정'을 폐기하기로 했다"며 "이 문서가 없어지면 우리는 덜 안전해지고, 덜 건강해지고,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능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위험성 판정이란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나온 문서다. 연방기관들이 합동 조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과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분석해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인 해당 문서를 오는 12일부로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문서는 자동차와 발전소 온실가스 배출 규제의 근거가 됐었다"며 "이를 폐기하기로 한 것은 화석연료 산업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문서를 폐기해 규제를 완화하면 차량 가격 인하로 이어져 미국인들의 생활 물가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규제 완화 조치"라며 "이는 공중 보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문서이고 전부 사기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 나라를 속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환경보호기금(EDF), 생물다양성센터, 천연자원보호협회 등 각종 단체들은 연방법원에 환경호보청을 제소하고 소장을 제출했다.

AOL은 환경단체들 외에 보건협회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조치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럴드 위머 미국 폐협회 회장은 성명을 통해 "기후변화는 건강에 해롭다"며 "이를 인정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건강은 예방 가능한 피해를 그대로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