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기중기들이 2025년 12월26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1기 팹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주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장기적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3일(현지시각) 미국 정치 전문지 더디플로맷은 “코스피 지수가 최근 고점 대비 3분의 1 이상 하락했지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향한 기대감을 여전히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월19일 장중 9385.59로 역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인공지능 투자 둔화 우려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등으로 이달 4일 종가는 5683.80으로 최고점보다 39.4% 하락했다.
이러한 지수 하락에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기업의 성장 여력이 충분해 투자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50%를 차지해 두 기업의 주가가 지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더디플로맷은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지난 10월 보고서를 낙관적 시각의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골드만삭스의 팀 모 아시아 지역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매도세는 코스피 장기 성장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첨단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인프라 시장이 성장해 잠재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내용도 거론됐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업이 한국 내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7월24일 네이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10억 달러(약 1조3천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의 인공지능 인프라 시장은 지난해 25억8천만 달러(약 3조5천억 원)에서 2035년 267억5천만 달러(약 36조 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 정부가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하는 사업도 관련 기업 성장을 촉진할 요소로 꼽혔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6월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를 열고 반도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분야에 1350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 투자로 세워질 공장에서 2030년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더디플로맷은 “한국 기업들의 기술 개발이 활발해 새로운 성과가 나올수록 투자자들의 기대도 커지는 선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으로서는 한국의 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문제가 없어 보이며 코스피가 내년까지 9천 선을 넘어 최고치를 새로 쓴다면 한국이 세계 주요 인공지능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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