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

이행명은 명인제약의 창업주 겸 회장이다.

1949년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종근당과 환인제약에서 영업직으로 일했다. 30대 중반 명인제약을 창업했다.

‘소유와 경영 분리’의 기치를 내걸고 2026년 3월 40년 가까이 지켰던 대표 자리를 전문경영인 두 사람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회사를 중추신경계(CNS) 분야 한국 대표 우량 제약사로 키웠다.

신약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가운데)이 2025년 10월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명인제약의 지배구조
이행명은 2026년 6월 말 현재 명인제약 지분 43.62%를 들고 있는 최대 주주다.

이행명을 비롯한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7인이 73.46%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이행명의 두 딸인 이선영씨와 이자영씨, 이행명의 부인인 심명숙씨도 각각 12.05%, 10.27%, 3.07%를 들고 있다. 공익재단인 명인다문화장학재단도 4.11%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이행명은 2026년 5월 자신이 보유한 742만8천 주 가운데 63만 주를 장녀인 이선영씨에게, 33만 주를 차녀인 이자영씨에게, 10만 주를 명인다문화장학재단에 각각 증여했다. 이선영씨의 지분율은 7.74%에서 12.05%로, 이자영씨의 지분율은 8.01%에서 10.27%로,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의 지분율은 3.42%에서 4.11%로 각각 올랐다. 반면 이행명의 지분율은 50.88%에서 43.62%로 낮아졌다.

명인제약의 주주 중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이행명과 두 딸 이선영씨, 이자영씨 등 세 사람뿐이다.

2026년 6월 말 기준 명인제약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광고회사인 명애드컴 한 곳이 있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행명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명인제약의 계열사는 명애드컴과 메디커뮤니케이션 두 곳이다. 메디커뮤니케이션은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비상장기업으로, 이선영씨(52%)와 이자영씨(48%)가 등 이행명의 두 딸이 소유한 가족기업이다. 대표이사도 이선영씨가 맡고 있다.

2026년 6월 말 기준 명인제약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독립이사 3명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이행명과 이관순·차봉권 공동대표이사가 맡고 있으며 윤준섭 코아스템켐온 감사, 지선봉 세무법인하누리 대표세무사, 손경오 한길요양병원 약사가 독립이사로 있다. 이관순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명인제약 이사회에는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이들 위원회 위원은 모두 독립이사로 구성돼 있다.

△고령화 추세로 회사 주력 CNS 분야 성장
명인제약은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482억 원, 영업이익 527억 원, 당기순이익 471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매출액 1425억 원, 영업이익 469억 원, 당기순이익 396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4.05%, 영업이익은 12.38%, 순이익은 18.72% 각각 성장했다.

주력 제품인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부문에서 처방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명인제약은 2025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2873억 원, 영업이익 925억 원, 당기순이익 814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매출액 2694억 원, 영업이익 928억 원, 당기순이익 687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6.61%, 순이익은 18.59%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소폭(0.28%) 줄었다.

고령화 추세와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로 CNS 분야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

다만 상장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기업공개(IPO) 관련 일회성 비용이 일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 명인제약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명인제약이 2026년 3월27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세 가지 목표와 이를 위한 세 가지 계획으로 이뤄졌다.

목표로는 중추신경계(CNS) 분야 시장 점유율 1위 공고화, 펠렛 신공장을 기반으로 CNS 분야 펠렛 제품 개발과 수출 비중 확대,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제고 등 세 가지를 수립했다.

이를 위한 계획으로는 연평균성장률(CAGR) 최소 6% 이상 유지를 비롯 연구개발 비중 점진적 확대와 개량신약 및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2026년~2028년 배당성향 25% 이상 유지 등을 제시했다.

명인제약의 2024년과 2025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은 8.91%였다.

다만 매출액 중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4년 4.05%에서 2025년 6.17%로 올랐다가 2026년 상반기 4.97%로 다시 하락했다.

배당성향은 상장 첫해인 2025년 26.89%였다.

△이관순·차봉권 공동대표 체제 전환
이행명이 40년 가까이 지켰던 명인제약의 대표 자리를 전문경영인에게 내줬다.

명인제약은 2025년 10월 IPO 당시 제시했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전략의 연장선으로 연구개발·영업·경영 전반에 걸친 전문성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구조의 안정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명인제약은 2026년 3월26일 이관순·차봉권 사내이사를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회사는 이날 이행명이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고 이관순·차봉권 두 사람이 공동대표이사에 선임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행명은 1988년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새로 공동대표를 맡게 된 두 리더 중 이관순 대표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 출신으로 신약 기술수출을 이끈 인물이다.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을 동시에 경험한 전문가로 회사의 신약 중심 체질 전환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대표직을 맡은 또다른 인물인 차봉권 대표는 1990년 명인제약 공채 1기로 입사해 영업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온 내부 승진 인사다. 영업총괄 사장을 맡아 국내 영업과 조직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회사의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중추신경계(CNS) 시장 내 경쟁력 유지에 역할을 수행해 온 인물이다.

△파킨슨병 치료제 글로벌 IP 권리 이전 완료
명인제약이 2026년 1월20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법원으로부터 최종 결정문을 수령하며 P2B(Pharma Two B)의 파킨슨 치료제 ‘팍스로야 캡슐’에 관한 모든 자산인수 소유권 이전 입찰에서 최종 낙찰됐다.

명인제약은 앞서 2025년 10월20일 팍스로야 캡슐에 관한 자산인수 소유권 경쟁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이스라엘 텔아비브 법원의 결정으로 팍스로야 캡슐의 인수 자산에 대한 모든 권리가 명인제약으로 일원화되면서, 향후 명인제약이 팍스로야 캡슐의 개발·허가·상업화 등 글로벌 진출을 주도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한국, 일본, 중국 등 15개국에 등록된 3가지 특허에 대한 모든 권한이 명인제약으로 이전된다.

이스라엘과 미국 등록상표, 도메인(공식 홈페이지 주소), 무형자산(영업비밀, 임상시험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개발 데이터) 및 영업비밀에 대한 모든 권리도 명인제약으로 귀속된다.

팍스로야 캡슐은 파킨슨 치료제의 주요 성분인 라사길린과 프라미펙솔을 서방코팅해 제조한 펠렛 제형 의약품이다. 서방코팅은 약물이 체내에서 한꺼번에 방출되지 않고 일정 시간에 걸쳐 천천히 방출되도록 조절하는 제형 기술이다. 펠렛 제형은 0.5~2.0mm 크기의 소형 구형 입자 형태로, 약물의 방출 패턴을 조절해 흡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명인제약은 전 세계 최초로 팍스로야 캡슐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냈다. 국내 품목허가가 완료되면 현재 건립 중인 발안 제2 펠렛 전용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발안 펠렛 전용 공장은 2026년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 GMP 승인과 가동, 2027년 상반기 상업생산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인제약은 이곳에서 펠렛 제형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코스피 상장
명인제약이 2025년 10월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이날 명인제약은 공모가인 5만8천 원보다 110.17% 오른 12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공모가 대비 106.55% 상승한 11만9800원에 거래를 개시한 뒤 장중 12만5천 원까지 치솟으며 ‘따블’(공모가 두 배)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모가 기준 8468억 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1조7797억 원으로 불어났다.

명인제약은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2028곳이 참여해 총 9억1434만2천 주를 신청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최종 공모가는 밴드가(4만5천 원~5만8천 원) 상단인 5만8천 원으로 확정됐다.

일반청약에는 약 17조3634억 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102만 주 모집에 총 5억9873만6890주가 접수돼 587.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건수는 총 53만2366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명인제약은 2025년 4월3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7월31일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어 8월2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기면증 치료제 ‘아모닐정’ 퍼스트제네릭 허가
명인제약이 2025년 4월1일 기면증 치료제 첫 제네릭인 ‘아모닐정’ 150mg과 250mg 등 2개 품목허가를 받았다.

아모닐정은 성인 기면증에 따른 과다졸음에 쓰이는 약이다. 제네릭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과 주성분, 함량, 제형, 용법·용량, 효능·효과가 동일한 의약품을 의미한다.

2017년 허가받은 한독테바의 ‘누비질정(성분명 아모다피닐)’ 150mg과 250mg이 오리지널 약제다.

기면증 치료제는 ‘모다피닐’과 ‘아모다피닐’ 두 성분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아모다피닐 성분 약제는 누비질정이 유일했으나 명인제약이 제네릭 약제를 처음 개발해 허가받아냈다.

명인제약은 아모다피닐 성분의 제네릭 개발을 위해 2023년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받아 완료한 바 있다.

명인제약은 2025년 6월1일 아모닐정을 시장에 출시했다.

△조현병치료제 신약 ‘에베나마이드’ 독점 계약
명인제약이 치료 저항성 조현병 치료제 신약인 ‘에베나마이드’의 한국 내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이탈리아 뉴론사와 체결했다고 2025년 1월13일 발표했다.

에베나마이드는 치료 저항성 조현병(TRS) 및 치료 반응이 부족한 조현병 환자들을 위한 추가 치료제다. 전압 개폐형 나트륨 채널(VGSC)을 차단해 글루타메이트 과도 분비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명인제약은 에베나마이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25년 8월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3상 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국내도입 독점 계약 체결
명인제약이 2024년 2월 중국 제약사 루예파마(Luye Pharma)와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리바스티그민 주2회 패치제’의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리바스티그민은 경증~중등도 알츠하이머병의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지속형 치매 치료 패치제다.

‘리바스티그민 주2회 패치제’는 기존 매일 1회 부착하던 방식을 주 2회 부착으로 개선해 환자 순응도를 높였고, 경피로 흡수되기 때문에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위장관 부작용을 감소할 수 있다.

2025년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고, 2026년 10월 국민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완료했다.

△‘명인다문화장학재단’ 공식 출범
이행명이 2023년 6월 이주민 가족 자녀들의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한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을 사재 350억 원을 들여 설립했다.

출연한 재산은 현금 100억 원, 명인제약 비상장주식 50만 주(약 250억 원어치)다.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은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족 자녀를 선발해 진로·진학 상담과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좋은 치료제, 넘치는 건강’을 기업이념으로 삼아온 제약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행명은 “지금껏 제약기업으로서의 사명감으로 우수 의약품 개발에 매진해 왔지만 이제는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ESG 경영의 일환으로 명인 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룬드벡 항우울제 국내 첫 제네릭 허가 획득
명인제약이 2023년 4월 덴마크 회사 룬드벡의 항우울제 ‘브린텔릭스정’(성분명 보세옥세틴)의 국내 첫 제네릭 허가를 획득했다.

허가 받은 제품은 ‘보세틴정’ 5·10·15·20㎎ 총 4가지다. 용량은 오리지널 제품인 브린텔릭스 제품군과 같다. 브린텔릭스 제네릭으로는 국내 첫 허가였다.

이 약은 기존 항우울제와 달리 세로토닌 수용체를 직접 조절하고 세로토닌 재흡수를 억제하는 다중 기전을 갖고 있으며, 성기능 장애, 체중 증가, 수면 장애 등 부작용도 개선했다.

앞서 명인제약은 2023년 1월 ‘보세틴정’과 한국룬드벡의 ‘브린텔릭스’의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을 승인받으면서 국내에서 가장 먼저 브린텔릭스 복제약 개발에 뛰어든 바 있다.

△일본시장 진출 본격화
명인제약이 자체 합성한 원료의약품 ‘트리아졸람’이 2021년 3월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록·관리 기관인 PMDA(Pharmaceuticals and Medical Devices Agency)의 승인을 받아 J-DMF 등록을 마쳤다.

J-DMF(Japanese Drug Master File)는 일본의 원료의약품 등록 제도다.

국내에서 합성한 향정신성 의약품 원료가 일본 J-DMF에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 4개 제약사에서 완제품으로 판매 중인 제품에 명인제약 원료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트리아졸람은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국내 및 일본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어 수출입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보통 향정신성 의약품 원료는 일반의약품 원료보다 규격 및 품질에 대한 기준이 매우 엄격하다.

앞서 명인제약은 일본 원료의약품 시장 진출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명인제약의 원료합성공장인 발안합성공장은 2020년 2월 일본 후생노동성의 의약품 외국제조업자 인증(AFM, Acceditation Certificate of Foreign Drug Manufacturer)을 취득한 바 있다.

트리아졸람을 필두로 이후 일본시장에 일반 원료를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 이행명 한국제약협회 이사장(명인제약 대표이사 회장)이 2016년 3월16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불법 리베이트 근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협회 이사장 선임
이행명이 2016년 한국제약협회 제12대 이사장에 선임돼 2년간 활동했다.

선임 당시 취임사를 통해 “제약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이자 창조경제 핵심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 시점이 어느 때보다 희망적이고 중요한 시기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산업의 미래’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회원사 서로가 이해하고 대동단결해 희망의 장을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임기 중이던 2017년 협회명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변경됐다.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대표적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단체로 정부와 업계 간의 정책적 소통 창구로서 기능하는 등 국내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임기를 마무리한 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에게 이사장직을 넘겼다.

△명인제약 회장 취임
이행명이 2011년 7월1일자로 명인제약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그 전까지 이행명은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왔다.

이와 함께 명인제약은 관리담당 사장에 이영길씨, 영업담당 사장에 양길안씨, 생산담당 사장에 윤준섭씨를 각각 임명하며, 3인 공동사장 체제를 구축했다.

△명인제약이 걸어온 길
1985년 이행명이 경기도 부천에서 명인제약을 설립했다.

1988년 명인제약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됐다.

1992년 경기도 화성에 팔탄공장을 준공했다.

2002년 경기도 화성에 중앙연구소를 준공했다.

2003년 서울지점(서초동 1539-9)을 준공하고 입주했다.

2013년 고형제 공장을 준공했다.

2015년 화성 발안공장과 팔탄공장 주사제동을 완공했다.

2018년 제2합성연구소 및 발안 원료합성공장을 완공했다.

2023년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

2025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이 2025년 9월15일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의 경영방향과 운영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이행명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지배구조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2025년 9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3~4년 이내에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할 것이다. 기업경영은 반드시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행명은 2022년 정관 변경을 통해 대표이사 임기를 기본 2년에 최대 4년의 중임으로 한정하도록 규정하기도 했다. 스스로 임기를 2026년까지로 제한한 것이다.

실제로 2026년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내이사 임기 만료도 2027년 3월로 예정돼 있어, 2026년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행명이 경영에서 물러나더라도 두 딸인 이선영씨와 이자영씨,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이 모두 26%대의 지분율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 영향력은 이행명이 자신의 지분(현 43.62%)을 물려줄 경우 더 커질 수밖에 없어, 오너 일가의 개입을 차단하는 추가적인 장치가 없다면 두 사람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지는 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진정한 소유·경영 분리를 실현하기 위해선 오너와 분리된 상태에서 전문경영인을 선정하는 별도의 기구나 시스템이 마련돼야만 한다는 시각이 많다.

사업 측면에서 이행명은 회사를 ‘글로벌 중추신경계(CNS)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그간 제네릭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던 기존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글로벌’과 ‘신약’을 열쇳말로 명인제약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는 파킨슨 개량신약 ‘P2B001’과 조현병 치료 합성신약 ‘NW-3509(에베나마이드)’가 있다. P2B001은 프라미펙솔과 라사길린을 결합한 복합제로 2025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NW-3509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202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건립하고 있는 발안 펠렛 전용 공장을 통해 펠렛 제형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본격 진입하는 내용도 장단기 경영전략에 포함됐다.

◆ 평가

▲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오른쪽)이 2025년 5월20일 서울 명동 교구청 교구장에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기부금 10억 원을 서울대교구에 기부하고 WYD 지역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명인제약>

제약회사 영업사원에서 출발해 명인제약을 창업, 회사를 중견제약사로 키워냈다.

특히 중추신경계(CNS) 의약품이라는 한 분야에 집중해 고수익 사업구조를 정착시켰다. 명인제약은 3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력과 홍보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근당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할 당시 인센티브가 월급보다 많은 우수사원이었다.

광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아 광고 제작 전반을 직접 챙기고 광고대행사 회의에도 직접 참석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라는 문구로 유명한 ‘이가탄’ 광고도 이행명이 참여했던 작품이다.

직원들을 각별하게 챙긴다.

대표적으로, 명인제약은 5년마다 전 직원이 함께 여행을 한다.

1995년 제주도, 2000년 금강산, 2005년 괌, 2010년 일본 큐슈, 2015년 백두산으로 단체여행을 다녀왔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2025년에는 대만과 일본을 경유하는 크루즈 여행을 전 직원에게 제공했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체여행을 하지 못했다.

사건사고

▲ 명인제약 서울 서초구 사옥 전경 <명인제약>

△내부거래 논란
명인제약은 계열사인 메디커뮤니케이션을 내부거래로 지원해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메디커뮤니케이션은 이행명의 딸인 이선영씨가 52%, 이자영씨가 48%의 지분을 가진 가족회사다. 부동산 임대업을 하고 있으며 서울 서초구 소재 명인제약 본사 건물인 명인타워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커뮤니케이션은 명인제약과 명애드컴을 통해 매출의 40%를 얻고 있다.

2025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메디커뮤니케이션은 명인제약과 명애드컴으로부터 각각 24억 원, 3억 원의 임대수익을 챙겼다. 이는 전체 매출액(66억 원)의 41%에 해당한다. 명애드컴은 명인제약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광고 사업을 한다.

메디커뮤니케이션은 2015년 명인타워를 938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명인제약이 238억 원 규모의 지급보증과 55억 원의 부동산 담보를 제공했다. 명인제약은 2016년 명인타워 지분을 475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메디커뮤니케이션은 2019년 명인제약이 명애드컴을 설립하기 전까지 명인제약의 광고 수주도 전담해 왔다. 2018년에만 38억 원의 광고선전 매출을 거뒀다.

이행명이 소유·경영 분리의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강조하면서, 회사의 수익 일부가 딸들에게 흘러가는 구조를 갖춰 놓은 것은 서로 모순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지점이다.

△의약품 제조 기준서 미준수로 과징금 처분
명인제약이 기준서 준수 위반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12월, 의약품제조기준서를 준수하지 않은 명인제약에 대해 제조업무 정지 처분에 갈음하는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명인제약 전문의약품인 ‘명인아캄프로세이트정 333㎎’, ‘명인클로르프로마진염산염정 50㎎’, ‘명인클로르프로마진염산염정 100㎎’, ‘명인클로르프로마진염산염정 200㎎’ 등 4개 품목에 대한 제조업무정지 1개월에 갈음하는 과징금 870만 원을 부과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의약품 제조업자는 의약품을 제조하면서 제조관리기준서, 제품표준서 등에 따라 정확히 제조해야 하고 작성된 기준서 및 지시서를 준수해야 하지만 명인제약은 자사 기준서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왼쪽)이 2024년 12월20일 광주광역시 남구 주민을 위한 성금 1천만 원을 남구청에 기부하고 김병내 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1974년 2월부터 1978년 7월까지 종근당에서 일했다.

1978년 7월부터 1985년 3월까지 환인제약에서 근무했다.

1985년 4월 명인제약을 창업하고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1년 7월 명인제약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26년 3월 명인제약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사내이사직은 유지했다.

◆ 학력

1974년 동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부인 심명숙씨(1951년생)와 사이에 이선영씨(1977년생), 이자영씨(1981년생) 등 두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2002년 5월 중소기업육성발전 유공으로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이행명은 2026년 6월 말 현재 명인제약 주식 636만8천 주(43.62%)를 들고 있다. 이는 2026년 10월8일 종가(4만2550원) 기준으로 2710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2026년 상반기 명인제약에서 총 7억2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모두 급여다.

2025년에는 7억9100만 원의 연간 보수를 받았다. 급여 5억7100만 원, 상여 2억2천만 원을 포함한다.

어록

▲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이스라엘 법원의 최종 승인으로 권리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명확히 해소됐으며, IP와 핵심 무형자산이 명인제약의 단일 권리 체계로 정리됐다. 이를 기반으로 팍스로야 캡슐의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해외 파트너십과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체결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6/01/26, 파킨슨병 치료제 ‘팍스로야 캡슐’의 개발과 허가,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데 대해)

“대주주 지분이 충분한 상황에서 승계만을 생각했다면 굳이 상장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특히 해외에서 글로벌 라이선싱이나 신약 공동연구, 전략적 파트너십을 추진할 때마다 상장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어려움이 많았다.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비상장사라 꺼리는 분위기가 있어 국내외 우수 인재 영입이 점점 어려워져 상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왔다. 이번 성장은 인재 확보와 글로벌 확장 측면에서 추진하게 됐다.”

“경영은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3&sim;4년 이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상장사로서 명인제약의 기업 성과를 주주와 함께 나누겠다.” (2025/09/15,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에서)

“뉴론사의 혁신적인 신약 개발이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환자 치료를 최우선시하는 당사의 기업 이념에 부합돼 본 계약을 체결했다. 에베나마이드 글로벌 신약 개발에 명인제약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협력은 한국의 치료 저항성 조현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에베나마이드의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 (2025/01/13, 이탈리아 뉴론사와 치료 저항성 조현병 치료제 신약 ‘에베나마이드’의 한국 내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알츠하이머병은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 옵션이 거의 없는 쇠약성 질환이다. 우리는 루예파마와 협력해 투여하기 쉽고 혁신적인 이 제품으로 환자의 치료 요구 사항을 충족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CNS는 우리의 핵심 치료 영역이며, 리바스티그민 주2회 패치는 우리 포트폴리오에 차별화된 제품으로 추가돼 알츠하이머병 치료 영역에서 우리의 선두 위치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2024/02/06, 루예파마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리바스티그민 주2회 패치제’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지금껏 제약기업으로서의 사명감으로 우수 의약품 개발에 매진해 왔지만 이제는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ESG 경영의 일환으로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그동안 좋은 약을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왔듯 앞으로도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조금이나마 살기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중장기적으로는 출연금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며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긍정적인 인식 확산에 보탬이 된다면 좋겠다.” (2023/06/21, 명인다문화가족재단을 설립하고)

“일본에 트리아졸람 원료를 수출하게 됨에 따라 발안합성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고 회사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 수출용 원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일본 원료의약품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2021/03/08, 자체 합성한 원료의약품 트리아졸람이 일본 PMDA의 승인을 받아 J-DMF 등록을 마친 데 대해)

“코로나로 인한 우울한 현실이 지속되고 있지만 창립 35주년인 2020년 오랜 숙원사업인 사옥 이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새로운 사옥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것이다.” (2020/12/15, 신사옥 명인타워로 이주한 후)

“제약업체들이 정책과 규제를 탓하면서 뒤로는 할 것을 다 하다 보니 산업 전체의 이미지가 나빠졌다. 이런 이유로 제약산업에 유능한 인재가 들어오지 않는 비참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제약산업에 뛰어들기가 가족, 친구 앞에 부끄럽기 때문이다.” (2016/03/17,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열린 이경호 제약협회장과의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제약업체들의 불법 리베이트 문제로 인재영입이 쉽지 않다며)

“예전과 달리 제약산업은 이제 장치산업이 됐다. 과감한 투자를 해야지만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2010/02/05, 창립 25주년을 맞아)

“다국적 제약회사도 비용이 들더라도 신입사원을 채용해 교육시키는 것이 현지화 기업의 기본적인 윤리다. 잘 교육시켜 놓은 사원들을 스카우트해 가는 것은 비도덕적인 행위다.” (2009/03/19, 국내 제약계 인력들이 외국계 제약사로 흘러 들어가는 현상이 심각하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정부와 국민에게 국내 제약사들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인식시키려면 경영진들이 투명경영에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장기채권 등이 많아 가상이익이 발생하고 있다. 제약산업의 영업이익률은 제조업의 두 배 수준인 10.7%에 이른다는 통계와는 달리 실질적으로 영업이익률은 2&sim;3% 수준에 불과하다. 제약업계가 어렵다는 주장을 무색하게 만든 것은 업계가 자초한 일이다.” (2008/08/20, 이천 미란다호텔에서 열린 제약협회 연찬회에서)

▲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4년 10월23일 대한약사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1회 이가탄 한국약사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및 심사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명인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