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위메이드 경영권 매각이 당초 일정보다 두 달가량 늦어지면서 최대주주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과 회사를 둘러싼 재무·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계 투자사 네오펄스의 주식 매입 잔금 유입이 늦어지는 사이 박 의장은 보유 주식을 추가로 담보로 맡기고 주식담보대출 만기를 연장해 버티기에 들어갔다. 최대주주 교체 지연으로 리더십 공백이 발생하면서 회사의 내년 사업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의장은 지난 3일 보유 주식에 대한 담보계약 만기 연장 및 질권설정계약 변경 내역을 공시했다.
박 의장은 신한투자증권에서 위메이드 주식을 담보로 빌린 85억 원의 대출 만기를 오는 12월30일로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담보로 제공한 주식 수는 기존 60만2837주에서 125만8천 주로 배 이상 늘었으며, 대출 금리도 연 5.6%에서 6.0%로 0.4%포인트 올랐다.
이번 만기 연장은 경영권 매각 대금 유입이 미뤄진 데 따른 조치다. 현재 박 의장은 보유 주식 1335만738주(지분율 39.33%)의 절반이 넘는 약 700만 주를 7개 금융사에 담보로 맡기고 총 560억 원을 대출받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박 의장이 창업 26년 만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결단한 배경에도 이 같은 채무 상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의장의 주식담보 채무 부담은 주가 하락과 시장금리 인상으로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 주가는 올해 1월 말 고점(3만4850원)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이날 1만3500원 선까지 주저앉았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 가치가 급락하자 만기 연장 과정에서 담보 주식을 두 배 이상 추가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9일에도 대신증권과 맺은 담보계약 2건(각각 24만7755주·27만 주)의 만기가 돌아와 추가 연장 작업이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 6월30일 자신이 보유한 위메이드 주식 전량(지분율 39.33%)을 투자사 네오펄스에 약 9200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가 최종 마무리되면 네오펄스와 중국 게임사 킹넷 등이 참여한 투자자 컨소시엄이 위메이드 지분 40.25%를 쥔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그러나 당초 지난 10월30일로 예정됐던 거래 종결 시점은 오는 12월30일로 두 달 미뤄졌다.
네오펄스 등의 지분 인수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중국의 까다로운 투자금 반출 절차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의 해외직접투자(ODI) 심사와 엄격한 외환 통제 탓에 대규모 자금 송금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킹넷 측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규제 요건에 따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과 공산당 중앙선전부 등 상위 기관의 검토 의견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해외 투자에 따른 자금 유출이 수반되는 만큼 외환관리국 및 유관 부서와 송금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 매매 거래가 늦어지면서 위메이드는 내년 사업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인수 주체인 네오펄스는 아직 위메이드 내부에 대주주 변경 이후의 구체적 경영 계획이나 조직 개편 청사진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오펄스의 인수 목적이 위메이드의 게임 개발 본업 육성보다는 간판 게임인 ‘미르의 전설’ 시리즈의 중국 내 판권 확보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주식 매매 거래마저 늦어지면서 기존 신작 개발과 유통(퍼블리싱) 사업 계획도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회사의 내년 최대 기대작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W’인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 사업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2027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국내외 누적 매출 7500억 원을 넘긴 흥행작 ‘나이트 크로우’의 후속작이다.
위메이드는 앞서 지난 6월 게임 개발 자회사 매드엔진과 계약을 맺고 ‘나이트 크로우W’의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경영 불확실성에 이 게임을 직접 유통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외부 배급사에 판권을 넘기는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체 서비스를 포기하고 외부 배급사를 통할 경우 매출과 이익을 나눠야 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이슈와는 별개로 ‘나이트 크로우W’의 성공적 서비스를 최우선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유통 방식을 포함한 구체적 서비스 방안은 매드엔진,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3사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중국계 투자사 네오펄스의 주식 매입 잔금 유입이 늦어지는 사이 박 의장은 보유 주식을 추가로 담보로 맡기고 주식담보대출 만기를 연장해 버티기에 들어갔다. 최대주주 교체 지연으로 리더십 공백이 발생하면서 회사의 내년 사업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보유한 위메이드 주식 전량(지분율 39.33%)을 중구계 투자사 네오펄스에 약 9200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 종료일이 당초 10월30일에서 12월30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경영 리더십 공백으로 위메이드가 내년 사업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경영 불확실성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메이드>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의장은 지난 3일 보유 주식에 대한 담보계약 만기 연장 및 질권설정계약 변경 내역을 공시했다.
박 의장은 신한투자증권에서 위메이드 주식을 담보로 빌린 85억 원의 대출 만기를 오는 12월30일로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담보로 제공한 주식 수는 기존 60만2837주에서 125만8천 주로 배 이상 늘었으며, 대출 금리도 연 5.6%에서 6.0%로 0.4%포인트 올랐다.
이번 만기 연장은 경영권 매각 대금 유입이 미뤄진 데 따른 조치다. 현재 박 의장은 보유 주식 1335만738주(지분율 39.33%)의 절반이 넘는 약 700만 주를 7개 금융사에 담보로 맡기고 총 560억 원을 대출받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박 의장이 창업 26년 만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결단한 배경에도 이 같은 채무 상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의장의 주식담보 채무 부담은 주가 하락과 시장금리 인상으로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 주가는 올해 1월 말 고점(3만4850원)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이날 1만3500원 선까지 주저앉았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 가치가 급락하자 만기 연장 과정에서 담보 주식을 두 배 이상 추가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9일에도 대신증권과 맺은 담보계약 2건(각각 24만7755주·27만 주)의 만기가 돌아와 추가 연장 작업이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박 의장은 지난 6월30일 자신이 보유한 위메이드 주식 전량(지분율 39.33%)을 투자사 네오펄스에 약 9200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가 최종 마무리되면 네오펄스와 중국 게임사 킹넷 등이 참여한 투자자 컨소시엄이 위메이드 지분 40.25%를 쥔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그러나 당초 지난 10월30일로 예정됐던 거래 종결 시점은 오는 12월30일로 두 달 미뤄졌다.
네오펄스 등의 지분 인수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중국의 까다로운 투자금 반출 절차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의 해외직접투자(ODI) 심사와 엄격한 외환 통제 탓에 대규모 자금 송금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킹넷 측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규제 요건에 따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과 공산당 중앙선전부 등 상위 기관의 검토 의견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해외 투자에 따른 자금 유출이 수반되는 만큼 외환관리국 및 유관 부서와 송금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위메이드는 지난 6월12일 게임개발 자회사 매드엔진과 '나이트 크로우'(사진)의 후속작 '나이트 크로우W' 유통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위메이드>
주식 매매 거래가 늦어지면서 위메이드는 내년 사업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인수 주체인 네오펄스는 아직 위메이드 내부에 대주주 변경 이후의 구체적 경영 계획이나 조직 개편 청사진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오펄스의 인수 목적이 위메이드의 게임 개발 본업 육성보다는 간판 게임인 ‘미르의 전설’ 시리즈의 중국 내 판권 확보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주식 매매 거래마저 늦어지면서 기존 신작 개발과 유통(퍼블리싱) 사업 계획도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회사의 내년 최대 기대작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W’인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 사업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2027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국내외 누적 매출 7500억 원을 넘긴 흥행작 ‘나이트 크로우’의 후속작이다.
위메이드는 앞서 지난 6월 게임 개발 자회사 매드엔진과 계약을 맺고 ‘나이트 크로우W’의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경영 불확실성에 이 게임을 직접 유통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외부 배급사에 판권을 넘기는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체 서비스를 포기하고 외부 배급사를 통할 경우 매출과 이익을 나눠야 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이슈와는 별개로 ‘나이트 크로우W’의 성공적 서비스를 최우선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유통 방식을 포함한 구체적 서비스 방안은 매드엔진,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3사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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