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주항공이 일본과 중국 노선에 집중하는 전략을 앞세워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경쟁 저비용항공사(LCC) 상장사들이 노선 운용과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수익성 높은 노선에 항공기를 집중하면서 차별화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2027년에도 원화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등 항공업에 우호적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제주항공이 경쟁 LCC보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주가 상승 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4일 증권가 보고서를 종합하면 제주항공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 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3분기 별도기준 매출 4896억 원, 영업이익 549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9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항공유가 올해 70%나 폭등해 연내 흑자가 불가능할 줄 알았지만 반년이나 앞당겨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약 1년5개월 만에 제주항공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8600원을 제시했다.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노선 재편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제주항공은 여행 수요가 부진한 동남아 노선의 공급을 줄이는 대신 일본과 중국 등 수요가 단단한 노선에 항공기를 집중해 평균 운임을 높였다.
제주항공의 3분기 국제선 공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지만 운임은 40% 오른 1㎞당 89원을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 노선 매출은 각각 65%, 60% 증가한 반면 동남아 노선 매출은 감소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모든 항공사가 3분기 흑자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제주항공의 이번 실적은 중국 노선이 동남아 노선을 대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7년에도 일본과 중국 위주의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신장세가 예상돼 LCC 가운데 제주항공의 실적이 차별화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나증권은 제주항공이 2027년 연간 영업이익 1200억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500원을 새로 제시했다.
일본 노선에서는 제주항공의 여객 증가 속도가 전체 시장을 웃돌고 있다.
iM증권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체 일본 노선 여객은 241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여객은 370만 명으로 28.9% 늘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도 수요가 견조한 일본 노선에 공급을 집중하는 전략이 제주항공의 이익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7천 원에서 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경쟁 LCC들이 노선 운용과 비용 측면에서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도 제주항공의 상대적 경쟁력을 부각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 시정조치로 일부 노선의 공급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일본과 중국 노선으로 항공기를 탄력적으로 옮기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
트리니티항공은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어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제주항공과 달리 진에어와 트리니티항공은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제주항공이 3분기 노선 재편 효과를 확인한 가운데 내년에도 항공업 전반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6500원에서 7500원으로 높여 잡으며 "국내 항공업은 수요 및 공급 모두에 있어 구조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견조한 데다 외국인의 국내 입국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고 항공업계 구조조정으로 사업자 수가 줄어들면서 공급 경쟁도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027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1380억 원에서 1450억 원으로 상향했다.
환율과 유가 등 대외 영업환경도 제주항공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는 항공유와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급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로 환산한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LCC는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보다 원화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는데 유가 하락분은 시차를 두고 항공유 가격에 반영돼 연료비 부담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제주항공을 '역대급 엔저 수혜주'로 평가하며 "LCC는 1분기에 연간 영업이익의 50~60%를 버는 구조인데 한 해 가장 중요한 겨울을 역대급 엔저 수혜로 맞게 됐다"며 "실적 개선 가시성이 3년 동안 가장 높은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제주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2.97% 오른 5890원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동안 32% 오르며 대한항공(-3.27%) 트리니티항공(-16.44%) 에어부산(-2.73%) 등 다른 항공주들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김민정 기자
경쟁 저비용항공사(LCC) 상장사들이 노선 운용과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수익성 높은 노선에 항공기를 집중하면서 차별화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 제주항공이 경쟁 LCC보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 상승 여력을 높게 평가받았다.<제주항공>
2027년에도 원화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 등 항공업에 우호적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제주항공이 경쟁 LCC보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주가 상승 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4일 증권가 보고서를 종합하면 제주항공은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 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3분기 별도기준 매출 4896억 원, 영업이익 549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9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항공유가 올해 70%나 폭등해 연내 흑자가 불가능할 줄 알았지만 반년이나 앞당겨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약 1년5개월 만에 제주항공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8600원을 제시했다.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노선 재편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제주항공은 여행 수요가 부진한 동남아 노선의 공급을 줄이는 대신 일본과 중국 등 수요가 단단한 노선에 항공기를 집중해 평균 운임을 높였다.
제주항공의 3분기 국제선 공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지만 운임은 40% 오른 1㎞당 89원을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 노선 매출은 각각 65%, 60% 증가한 반면 동남아 노선 매출은 감소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모든 항공사가 3분기 흑자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제주항공의 이번 실적은 중국 노선이 동남아 노선을 대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7년에도 일본과 중국 위주의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신장세가 예상돼 LCC 가운데 제주항공의 실적이 차별화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나증권은 제주항공이 2027년 연간 영업이익 1200억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500원을 새로 제시했다.
일본 노선에서는 제주항공의 여객 증가 속도가 전체 시장을 웃돌고 있다.
iM증권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체 일본 노선 여객은 241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여객은 370만 명으로 28.9% 늘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도 수요가 견조한 일본 노선에 공급을 집중하는 전략이 제주항공의 이익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7천 원에서 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경쟁 LCC들이 노선 운용과 비용 측면에서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도 제주항공의 상대적 경쟁력을 부각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 시정조치로 일부 노선의 공급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일본과 중국 노선으로 항공기를 탄력적으로 옮기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
트리니티항공은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어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제주항공과 달리 진에어와 트리니티항공은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제주항공이 3분기 노선 재편 효과를 확인한 가운데 내년에도 항공업 전반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6500원에서 7500원으로 높여 잡으며 "국내 항공업은 수요 및 공급 모두에 있어 구조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견조한 데다 외국인의 국내 입국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고 항공업계 구조조정으로 사업자 수가 줄어들면서 공급 경쟁도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027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1380억 원에서 1450억 원으로 상향했다.
▲ 환율과 유가 등 대외 영업환경도 제주항공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
환율과 유가 등 대외 영업환경도 제주항공의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는 항공유와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급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로 환산한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LCC는 대한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보다 원화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는데 유가 하락분은 시차를 두고 항공유 가격에 반영돼 연료비 부담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제주항공을 '역대급 엔저 수혜주'로 평가하며 "LCC는 1분기에 연간 영업이익의 50~60%를 버는 구조인데 한 해 가장 중요한 겨울을 역대급 엔저 수혜로 맞게 됐다"며 "실적 개선 가시성이 3년 동안 가장 높은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제주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2.97% 오른 5890원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동안 32% 오르며 대한항공(-3.27%) 트리니티항공(-16.44%) 에어부산(-2.73%) 등 다른 항공주들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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