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육류 수요의 일부분을 대체육으로 채우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미래 육류 수요와 국내 육류 공급량 사이의 격차를 나타낸 그래프. <기후솔루션>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육류 소비를 일정 부분 대체육으로 바꾸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후솔루션과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김관수·안동환 교수 연구진은 공동으로 '단백질 공급원 다변화, K-푸드테크의 새로운 기회'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기준 국내 육류 수요 예상치 418만 톤의 13.51%를 식물성 대체육과 세포 배양육으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배출량 기댓값이 약 345만7천 톤 줄어드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거리에서 내연기관차 약 75만 대를 줄인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약 1조8441억 원 규모의 식량 안보 편익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육류는 국내 생산으로 수요를 모두 채우기 어려운 식품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2050년 기준 예상 육류 수요의 약 46%는 국내 생산으로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입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국내 식량 안보는 국제 곡물 가격, 환율, 가축 질병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해지게 된다.

이에 연구진은 높아진 수요의 일부분을 대체육으로 채우면 식량 공급 안정성이 높아지고 비용상 편익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현재 대체육 공급을 위한 제도 정비가 미흡하다는 점이 꼽힌다.

현재 국내에 세포 배양 식품 원료의 안전성 심사 절차는 마련돼 있지만 제품 판매·표시·생산 시설 관리에 관한 전용 규제 체계는 충분히 정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기후솔루션은 농림축산식품부에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중장기 산업 육성 로드맵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안전성 검증을 전제로 한 세포 배양식품 판매·표시·생산 시설 관리 기준과 절차의 명확화를 촉구했다.

김다혜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늘어나는 육류 수요를 기존 공급 체계만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만큼 식물성 대체육과 세포 배양육을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단백질 공급원 다변화는 기후 위기 대응과 식량안보를 함께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