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몸담은 공직을 떠나면서 공기업 사장 자리를 마다했다. 10년 넘게 민간기업 CEO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후에 비로소 다시 공기업 사장으로 돌아왔다.
10일 한전 사장에 선임된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의 얘기다.
김 회장은 2007년 산업자원부 1차관을 마친 뒤 유력한 공기업 사장 자리를 제의받았다.
하지만 그는 민간기업행을 택했다. 고위공무원이 민간기업 CEO에 곧바로 취임하는 일은 흔치 않다.
하이닉스 사장 공모 경쟁률은 13대1로 높았다. 김 회장은 유력한 후보였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포함해 내부출신들과 경쟁을 이겨냈다.
김 회장 취임 후 반도체 시황이 급속도로 악화돼 7분기 연속 적자를 내기도 했으나 꾸준한 기술 투자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이닉스는 이를 발판으로 삼성전자와 더불어 반도체 치킨게임의 승자가 됐고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리는 발판이 됐다.
한전은 2017년 4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 에너지 전환정책 등으로 한전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김 회장의 적자탈출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2011년 한국지멘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지멘스 한국지사 65년 역사상 첫 한국인 CEO였다. 그가 키를 잡은 한국지멘스의 위상은 커졌다.
지멘스그룹 직원은 2011년 40만 명에서 2016년 35만 명으로 줄었지만 한국 직원 수는 1700명에서 220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지멘스에너지솔루션스 등 여러 사업부문의 아시아본부를 한국에 유치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기업 지멘스에서 스마트공장 등 4차산업혁명에 주도적으로 대응한 경험이 있다. 한전 사장을 맡아 문재인정부가 힘을 쏟고 있는 5대 신산업 중 하나인 에너지 신산업분야를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김 회장이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을 맡아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추진하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이 독일 에너지정책을 일정부분 참고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한독상공회의소는 한전 전력연구원 등의 주최로 5월 열리는 한국 신재생에너지 엑스포 & 콘퍼런스에 후원하기도 했다.
민간기업뿐 아니라 김 회장 경력의 토대가 되는 공직생활 경험도 한전 사장 역할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회장은 상공부와 산업자원부 시절 산업기술분야뿐 아니라 통상분야에서도 명성을 날렸다.
대미통상업무를 맡으면서 미국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두 개나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산업부에서 가장 영어를 잘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영어실력이 빼어나 대외협상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
한전은 국내에서 탈원전정책이 추진되면서 적극적 원전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고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세계 20여 개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고 최근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에도 나서는 등 해외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 회장이 오랜 통상업무 경험과 글로벌 에너지기업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한전의 해외사업 역량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10일 한전 사장에 선임된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의 얘기다.
▲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김 회장은 2007년 산업자원부 1차관을 마친 뒤 유력한 공기업 사장 자리를 제의받았다.
하지만 그는 민간기업행을 택했다. 고위공무원이 민간기업 CEO에 곧바로 취임하는 일은 흔치 않다.
하이닉스 사장 공모 경쟁률은 13대1로 높았다. 김 회장은 유력한 후보였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포함해 내부출신들과 경쟁을 이겨냈다.
김 회장 취임 후 반도체 시황이 급속도로 악화돼 7분기 연속 적자를 내기도 했으나 꾸준한 기술 투자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이닉스는 이를 발판으로 삼성전자와 더불어 반도체 치킨게임의 승자가 됐고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리는 발판이 됐다.
한전은 2017년 4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 에너지 전환정책 등으로 한전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김 회장의 적자탈출 경험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2011년 한국지멘스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지멘스 한국지사 65년 역사상 첫 한국인 CEO였다. 그가 키를 잡은 한국지멘스의 위상은 커졌다.
지멘스그룹 직원은 2011년 40만 명에서 2016년 35만 명으로 줄었지만 한국 직원 수는 1700명에서 220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지멘스에너지솔루션스 등 여러 사업부문의 아시아본부를 한국에 유치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기업 지멘스에서 스마트공장 등 4차산업혁명에 주도적으로 대응한 경험이 있다. 한전 사장을 맡아 문재인정부가 힘을 쏟고 있는 5대 신산업 중 하나인 에너지 신산업분야를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김 회장이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을 맡아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추진하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이 독일 에너지정책을 일정부분 참고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한독상공회의소는 한전 전력연구원 등의 주최로 5월 열리는 한국 신재생에너지 엑스포 & 콘퍼런스에 후원하기도 했다.
민간기업뿐 아니라 김 회장 경력의 토대가 되는 공직생활 경험도 한전 사장 역할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회장은 상공부와 산업자원부 시절 산업기술분야뿐 아니라 통상분야에서도 명성을 날렸다.
대미통상업무를 맡으면서 미국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두 개나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산업부에서 가장 영어를 잘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영어실력이 빼어나 대외협상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
한전은 국내에서 탈원전정책이 추진되면서 적극적 원전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고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 수주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세계 20여 개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고 최근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에도 나서는 등 해외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 회장이 오랜 통상업무 경험과 글로벌 에너지기업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한전의 해외사업 역량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