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이 5년여에 걸친 기업공개(IPO) 도전을 매듭지으면서 그 이후를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SK건설이 전신인 SK에코플랜트는 2020년대 들어 ‘탈건설’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상당한 재무 부담도 떠안았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인프라 프로바이더’라는 방향에 맞춰 추진한 리밸런싱(사업 재편)의 성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만큼 재무 개선과 이익창출력의 지속성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것으로 보인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 SK는 SK에코플랜트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하면서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산정한 주식 가치를 건설업계 평균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SK는 SK에코플랜트 외부 투자자들이 보유한 잔여 지분 약 25%를 모두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공개매수가격을 1주당 8만8천 원으로 산정했다.
SK는 외부 회계법인이 SK에코플랜트의 자산가치와 미래 수익창출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비상장사인 SK에코플랜트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지난 6월 말 기준 연결 자본(지배기업 소유주 귀속분)과 자기주식 수 등을 고려해 추산하면 약 1.5배 수준이다.
주요 상장 건설사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의 건설업종지수인 KRX건설지수의 PBR도 전날 기준 1.01배에 머물렀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지표로, 기업의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SK에코플랜트의 공개매수가격에는 자산가치 기준으로 건설업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반영된 셈이다.
다만 높은 공개매수가격에 SK에코플랜트의 이익창출력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업계에서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4650억 원을 거뒀으며, 자회사 실적까지 반영한 지배주주순이익은 7053억 원에 이르렀다. 건설사 가운데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경험이 있는 곳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소수에 그친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 흐름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SK에코플랜트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약 1조4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 수준에 머문다. 10대 건설사의 PER이 대부분 10배를 넘고 KRX건설지수의 PER도 전날 기준 17.27배에 이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낮을수록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SK에코플랜트의 현재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반영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주된 이유로는 SK에코플랜트가 그동안 추진해 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사업 중심의 리밸런싱 효과가 올해 들어서야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SK에코플랜트의 영업이익은 2024년 2261억 원, 2025년 3159억 원에 머물렀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24년 276억 원, 2025년 222억 원에 그쳤다.
그만큼 김영식 대표는 SK에코플랜트의 SK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그동안 추진했던 IPO 도전을 마무리한 뒤 리밸런싱에 따른 사업 구조를 안착시키는 데 최우선적으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부터 이어진 SK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기조에 맞춰 지난해에는 반도체, 올해는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 과정에서 SK그룹 내 반도체 관련 기업을 대거 자회사로 편입하고 ‘AI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건설업 경험이 없는 김 대표가 지난해 말 SK에코플랜트 수장에 낙점된 것도 이러한 사업 전환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김 대표는 SK하이닉스에서 양산총괄까지 지낸 반도체 전문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성공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와 같은 호실적을 하반기에도 이어가고 내년까지 지속해 SK에코플랜트가 5년에 걸친 IPO 도전 과정에서 떠안은 재무 부담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부터 건설 이외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다각화하며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2022년에는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을 통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특히 IPO 과정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환경과 에너지 사업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관련 자회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사명도 SK건설에서 건설을 떼어낸 SK에코플랜트로 바꿨다.
다만 SK에코플랜트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이 과정에서 2020년 말 1조1271억 원에서 2024년 말 4조9630억 원까지 치솟았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신용평가업계에서는 현금창출력에 비해 차입 부담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SK그룹은 결국 2023년 말 그룹 내 재무 전문가 가운데서도 핵심 인물로 평가되는 장동현 부회장을 SK에코플랜트 수장으로 낙점하고 리밸런싱에 착수했다. 장 부회장뿐 아니라 SK그룹의 재무 전문가들이 대거 투입돼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환경·에너지 사업 매각이 이어졌고, 올해는 풍력 하부구조물 자회사 SK오션플랜트의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되면서 SK에코플랜트의 리밸런싱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영식 대표와 각자대표를 이루는 장 부회장은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SK에코플랜트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203.2%로, 업계에서 재무 부담이 큰 수준으로 평가되는 200%를 넘어섰다. 환경 자회사 등을 편입했던 2021년 말(420.9%)의 절반 수준까지 낮아졌지만, 재무건전성을 추가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은 여전히 크다.
SK에코플랜트는 SK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사업 측면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에도 지속해서 AI 솔루션 인프라 프로바이더로서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K건설이 전신인 SK에코플랜트는 2020년대 들어 ‘탈건설’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상당한 재무 부담도 떠안았다.
▲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SK에코플랜트>
김 대표는 ‘인공지능(AI) 솔루션 인프라 프로바이더’라는 방향에 맞춰 추진한 리밸런싱(사업 재편)의 성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만큼 재무 개선과 이익창출력의 지속성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것으로 보인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 SK는 SK에코플랜트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하면서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산정한 주식 가치를 건설업계 평균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SK는 SK에코플랜트 외부 투자자들이 보유한 잔여 지분 약 25%를 모두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공개매수가격을 1주당 8만8천 원으로 산정했다.
SK는 외부 회계법인이 SK에코플랜트의 자산가치와 미래 수익창출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비상장사인 SK에코플랜트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지난 6월 말 기준 연결 자본(지배기업 소유주 귀속분)과 자기주식 수 등을 고려해 추산하면 약 1.5배 수준이다.
주요 상장 건설사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의 건설업종지수인 KRX건설지수의 PBR도 전날 기준 1.01배에 머물렀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지표로, 기업의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SK에코플랜트의 공개매수가격에는 자산가치 기준으로 건설업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반영된 셈이다.
다만 높은 공개매수가격에 SK에코플랜트의 이익창출력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업계에서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4650억 원을 거뒀으며, 자회사 실적까지 반영한 지배주주순이익은 7053억 원에 이르렀다. 건설사 가운데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경험이 있는 곳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소수에 그친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 흐름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SK에코플랜트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약 1조4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 수준에 머문다. 10대 건설사의 PER이 대부분 10배를 넘고 KRX건설지수의 PER도 전날 기준 17.27배에 이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낮을수록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SK에코플랜트의 현재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반영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주된 이유로는 SK에코플랜트가 그동안 추진해 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사업 중심의 리밸런싱 효과가 올해 들어서야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SK에코플랜트의 영업이익은 2024년 2261억 원, 2025년 3159억 원에 머물렀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24년 276억 원, 2025년 222억 원에 그쳤다.
▲ 사업재편 과도기로 SK에코플랜트가 올해 거둔 수익을 계속해서 낼 수 있는지가 아직 입증되지 못한 셈이다. 사진은 SK에코플랜트 사옥 앞. <비즈니스포스트>
그만큼 김영식 대표는 SK에코플랜트의 SK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그동안 추진했던 IPO 도전을 마무리한 뒤 리밸런싱에 따른 사업 구조를 안착시키는 데 최우선적으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부터 이어진 SK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기조에 맞춰 지난해에는 반도체, 올해는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 과정에서 SK그룹 내 반도체 관련 기업을 대거 자회사로 편입하고 ‘AI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건설업 경험이 없는 김 대표가 지난해 말 SK에코플랜트 수장에 낙점된 것도 이러한 사업 전환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김 대표는 SK하이닉스에서 양산총괄까지 지낸 반도체 전문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성공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와 같은 호실적을 하반기에도 이어가고 내년까지 지속해 SK에코플랜트가 5년에 걸친 IPO 도전 과정에서 떠안은 재무 부담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부터 건설 이외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다각화하며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2022년에는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을 통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특히 IPO 과정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환경과 에너지 사업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관련 자회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하는 ‘볼트온’ 전략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사명도 SK건설에서 건설을 떼어낸 SK에코플랜트로 바꿨다.
다만 SK에코플랜트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이 과정에서 2020년 말 1조1271억 원에서 2024년 말 4조9630억 원까지 치솟았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신용평가업계에서는 현금창출력에 비해 차입 부담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SK그룹은 결국 2023년 말 그룹 내 재무 전문가 가운데서도 핵심 인물로 평가되는 장동현 부회장을 SK에코플랜트 수장으로 낙점하고 리밸런싱에 착수했다. 장 부회장뿐 아니라 SK그룹의 재무 전문가들이 대거 투입돼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환경·에너지 사업 매각이 이어졌고, 올해는 풍력 하부구조물 자회사 SK오션플랜트의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되면서 SK에코플랜트의 리밸런싱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영식 대표와 각자대표를 이루는 장 부회장은 이번 완전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SK에코플랜트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203.2%로, 업계에서 재무 부담이 큰 수준으로 평가되는 200%를 넘어섰다. 환경 자회사 등을 편입했던 2021년 말(420.9%)의 절반 수준까지 낮아졌지만, 재무건전성을 추가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은 여전히 크다.
SK에코플랜트는 SK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사업 측면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에도 지속해서 AI 솔루션 인프라 프로바이더로서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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