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동우 SCK컴퍼니(스타벅스 운영사)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모션인 '프리퀀시' 기간을 확대해 운영한다.
2분기 이른바 '탱크데이' 행사 논란으로 한국 진출 이후 첫 영업손실을 내며 후퇴한 실적을 회복하기 위한 노림수로 여겨지는데 잦은 행사 탓에 업무가 과중되고 있다는 노조의 불만에 대응하는 것이 신 대표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SCK컴퍼니 상황을 종합하면 스타벅스는 22일부터 12월31일까지 71일 동안 겨울 e프리퀀시 행사를 진행한다.
e프리퀀시는 정해진 수만큼 음료를 구매하고 전자 스티커를 모으면 증정품을 받을 수 있는 스타벅스의 고객 행사다.
이번 행사는 5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여름 프리퀀시 행사를 취소한 뒤 처음 재개하는 대규모 증정 행사다. 신 대표가 올해 6월 취임한 뒤 처음 맞는 프리퀀시 행사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지점은 이번 행사의 기간이 최근 4년 가운데 가장 길다는 점이다. SCK컴퍼니는 겨울 프리퀀시 행사 기간을 2023년 60일, 2024년 61일, 2025년 63일로 잡아 진행했다.
SCK컴퍼니는 올해 겨울 시즌 마케팅 일정에 맞춰 행사 기간을 확대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적 부진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시선도 나온다.
이번 겨울 프리퀀시 행사는 고객들의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형태로 구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기존 행사들과 동일하게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제조 음료 17잔을 구매하면 기본 증정품을 제공한다. 여기에 5잔을 추가 구매하면 미니 노트 키링, 10잔을 추가 구매하면 북 커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기본 증정품을 받은 뒤 5잔을 추가 구매하는 고객에게 별도 상품을 제공했다는데 올해는 27잔까지 보상 선택지를 확대한 셈이다. 추가 매출 확대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SCK컴퍼니는 올해 2분기 매출 7473억 원, 영업손실 184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2분기보다 매출은 6.1%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조5651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5.5%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SCK컴퍼니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24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고객 유입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번 프리퀀시 행사가 과거와 다른 노사 환경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스타벅스에는 올해 7월16일 첫 노조인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산하 스타벅스지회가 출범했다. 노조는 설립 선언문에서 잦은 프로모션과 인력 부족에 따른 노동강도 상승을 문제로 제기했다. 매장별 최소 근무 인원 보장과 예측 가능한 근무표 운영, 초과근무에 대한 적절한 보상 등도 요구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스타벅스 소속으로 표시된 직원들 사이에 프리퀀시를 비롯한 각종 프로모션의 업무 부담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매장별 고객 수와 근무 인원에 따라 업무 강도에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문객이 많은 점포에서는 프리퀀시 기간 음료 제조뿐 아니라 증정품 관리와 고객 응대까지 업무가 늘어나 직원들의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노조 설립 이후 근무조건 개선을 위한 공식 교섭도 진행되고 있다.
스타벅스지회 소식지에 따르면 노사는 9월30일 3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근무표가 잦게 변경되지 않도록 운영 기준을 개선하고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직원들이 매장 조경관리 업무까지 맡는 데 따른 부담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회사 측은 근무표 변경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매장 조경관리 방식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대표로서는 프리퀀시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뿐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여겨진다.
행사 기간이 길어지면 고객 구매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지만 추가 구매 혜택으로 주문량이 늘어나면 증정품 관리와 고객 응대에 따른 업무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새로 도입한 예약·교환 시스템이 매장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최근 소비 지표에서는 스타벅스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9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1210억8천만 원으로 6월보다 20.6%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커피 브랜드 결제액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스타벅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멤버십 가입자 1600만 명 돌파를 기념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행사가 끝나는 바로 다음 날부터 겨울 프리퀀시가 시작되면서 연말까지 고객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 대표는 2023년 SCK컴퍼니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낸 뒤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지원본부장과 재무담당을 맡았다. 사업 운영과 비용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실적 회복과 직원들의 업무 부담 완화 사이에서 균형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번 프리퀀시에서 고객 구매를 확대하면서도 노조가 요구하는 근무환경 개선에 대응한다면 실적 회복뿐 아니라 새로운 노사관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SCK컴퍼니 관계자는 "고객 경험과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브랜드와 고객 간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2분기 이른바 '탱크데이' 행사 논란으로 한국 진출 이후 첫 영업손실을 내며 후퇴한 실적을 회복하기 위한 노림수로 여겨지는데 잦은 행사 탓에 업무가 과중되고 있다는 노조의 불만에 대응하는 것이 신 대표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신동우 SCK컴퍼니 대표이사(사진)가 취임 이후 첫 프리퀀시를 진행하며 실적 회복에 나선다. < SCK컴퍼니 >
19일 SCK컴퍼니 상황을 종합하면 스타벅스는 22일부터 12월31일까지 71일 동안 겨울 e프리퀀시 행사를 진행한다.
e프리퀀시는 정해진 수만큼 음료를 구매하고 전자 스티커를 모으면 증정품을 받을 수 있는 스타벅스의 고객 행사다.
이번 행사는 5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여름 프리퀀시 행사를 취소한 뒤 처음 재개하는 대규모 증정 행사다. 신 대표가 올해 6월 취임한 뒤 처음 맞는 프리퀀시 행사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지점은 이번 행사의 기간이 최근 4년 가운데 가장 길다는 점이다. SCK컴퍼니는 겨울 프리퀀시 행사 기간을 2023년 60일, 2024년 61일, 2025년 63일로 잡아 진행했다.
SCK컴퍼니는 올해 겨울 시즌 마케팅 일정에 맞춰 행사 기간을 확대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적 부진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시선도 나온다.
이번 겨울 프리퀀시 행사는 고객들의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형태로 구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기존 행사들과 동일하게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제조 음료 17잔을 구매하면 기본 증정품을 제공한다. 여기에 5잔을 추가 구매하면 미니 노트 키링, 10잔을 추가 구매하면 북 커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기본 증정품을 받은 뒤 5잔을 추가 구매하는 고객에게 별도 상품을 제공했다는데 올해는 27잔까지 보상 선택지를 확대한 셈이다. 추가 매출 확대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SCK컴퍼니는 올해 2분기 매출 7473억 원, 영업손실 184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2분기보다 매출은 6.1%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조5651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5.5%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SCK컴퍼니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24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고객 유입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번 프리퀀시 행사가 과거와 다른 노사 환경에서 진행된다는 점이다.
스타벅스에는 올해 7월16일 첫 노조인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산하 스타벅스지회가 출범했다. 노조는 설립 선언문에서 잦은 프로모션과 인력 부족에 따른 노동강도 상승을 문제로 제기했다. 매장별 최소 근무 인원 보장과 예측 가능한 근무표 운영, 초과근무에 대한 적절한 보상 등도 요구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스타벅스 소속으로 표시된 직원들 사이에 프리퀀시를 비롯한 각종 프로모션의 업무 부담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매장별 고객 수와 근무 인원에 따라 업무 강도에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문객이 많은 점포에서는 프리퀀시 기간 음료 제조뿐 아니라 증정품 관리와 고객 응대까지 업무가 늘어나 직원들의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노조 설립 이후 근무조건 개선을 위한 공식 교섭도 진행되고 있다.
스타벅스지회 소식지에 따르면 노사는 9월30일 3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근무표가 잦게 변경되지 않도록 운영 기준을 개선하고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직원들이 매장 조경관리 업무까지 맡는 데 따른 부담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회사 측은 근무표 변경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매장 조경관리 방식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스타벅스가 22일부터 71일 동안 겨울 프리퀀시 행사를 진행한다. < SCK컴퍼니 >
신 대표로서는 프리퀀시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뿐 아니라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여겨진다.
행사 기간이 길어지면 고객 구매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지만 추가 구매 혜택으로 주문량이 늘어나면 증정품 관리와 고객 응대에 따른 업무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새로 도입한 예약·교환 시스템이 매장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최근 소비 지표에서는 스타벅스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9월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1210억8천만 원으로 6월보다 20.6%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커피 브랜드 결제액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스타벅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멤버십 가입자 1600만 명 돌파를 기념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행사가 끝나는 바로 다음 날부터 겨울 프리퀀시가 시작되면서 연말까지 고객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 대표는 2023년 SCK컴퍼니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낸 뒤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지원본부장과 재무담당을 맡았다. 사업 운영과 비용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실적 회복과 직원들의 업무 부담 완화 사이에서 균형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번 프리퀀시에서 고객 구매를 확대하면서도 노조가 요구하는 근무환경 개선에 대응한다면 실적 회복뿐 아니라 새로운 노사관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SCK컴퍼니 관계자는 "고객 경험과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브랜드와 고객 간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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