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8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비롯한 금융권 현안을 논의했다.

▲ (왼쪽부터)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이 원장은 “2026년 하반기는 은행장 등 금융지주 자회사 70여 곳의 CEO 선임절차가 진행되는 ‘변화의 시기’”라며 “자회사 CEO 선임 때 특정 계파나 친소 관계에 매몰되지 않고 능력에 바탕해 적임자를 선별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특히 CEO 후보군 선정, 검증 및 평가, 기록 등 일련의 승계절차 과정에서 지켜야할 기준과 절차를 구체적으로 마련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또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실질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에도 더욱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최근 내부 직원뿐 아니라 외부인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와 해외점포에서의 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영 전반에서 내부통제가 빈틈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고 책임 있는 실행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 금융사고는 2023년 33건, 696억9천만 원 규모에서 올해 1~7월 47건, 1708억2천만 원 규모로 크게 늘어났다.

이 원장은 “금융업은 시장과 국민의 신뢰 없이 존재할 수 없는 만큼 공정한 원칙에 바탕한 업무 처리가 중요하다”며 “금융지주 회장들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한국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력과 사회적책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