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 강기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강기훈은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총장이다.

AI 캠퍼스 구축과 글로벌 싱크탱크 설립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1966년 5월20일 제주에서 태어났다.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통계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호주국립대학교(ANU) 수리과학연구소(MSI)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한국외대 통계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기술이전센터장, 창업보육센터장 등 특히 산학협력 부문에서 역할을 했다. 행정지원처장, 생활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았으며 산학연계부총장, 사업본부장으로 재직했다.

총장 선거에서 1위 총장 후보자로 당선됐다. 2025년 12월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한국외국어대 총장에 선임됐다.

한국통계학회장을 맡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 강기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왼쪽)이 2026년 9월22일 제8기 ‘동대문구와 함께하는 어학 멘토링 키다리 서포터즈’ 오리엔테이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외대>

△서울앵커사업단, 지역경제 홍보 활성화와 청년 창업 지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앵커사업단이 2026년 9월23일 동대문문화재단과 지역민의 미디어 활용 역량을 높이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홍보를 활성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앵커사업단은 앵커사업(옛 라이즈사업)을 통해 동대문구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과 세계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라이즈(RISE)사업은 지자체 주도 지역대학 육성 체계로 여기에 지역 인재 양성과 함께 지역 정착을 강화하는 체계를 구현하는 사업이 앵커(ANCHOR)사업이다. 2026년 상반기 라이즈사업은 앵커사업으로 개편됐다. 라이즈사업은 주로 17개 광역 시·도 내부 중심의 협력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앵커사업은 시·도 단위를 넘어선 5극3특(초광역) 공유·협력을 병행해 학생들의 정주를 유도한다.

이번 협약은 서울앵커사업단과 동대문문화재단이 각각 추진하고 있는 지역 거버넌스 구축과 지역자원을 활용한 홍보 콘텐츠 제작, 확산을 연계하고, 대학의 전문역량과 지역문화 인프라를 활용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구민을 위한 시스템 및 인프라 공동 활용, 컨벤션 및 행사 공동 추진과 홍보 협력, 구민 대상 미디어 프로그램 운영, 기타 상호 교류·협력이 필요한 사항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앵커사업단은 앞서 2026년 9월16일 ‘제3회 DDM UNION 청년 창업 아이디어 챌린지’를 열었다. ‘DDM UNION 청년 창업 아이디어 챌린지’는 동대문구와 관내 대학이 협력해 청년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팀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협력 프로그램이다.

2026년 들어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동대문구가 주최하고 한국외대 서울앵커사업단을 비롯해 경희대 캠퍼스타운센터, 서울시립대 창업지원단, 동대문구 창업지원센터, DDM 청년창업센터 유니콘이 공동 주관했다.

△학문 후속세대 육성에 힘 실어
강기훈은 정부 재정지원 사업과 연구 능력 향상을 위한 학문 후속세대 육성에도 관심이 크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2026년 9월18일 ‘2027년도 BK21플러스사업 5단계 대비 예비연구팀 협약식’을 가졌다.

2027년 공고 예정인 BK21플러스사업 5단계 선정을 목표로 교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예비연구팀의 사업 준비를 지원하고, 대학과 연구팀 간 사업 추진 방향과 목표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연구재단 BK21플러스사업은 석·박사급 창의인재 양성과 대학원의 교육·연구 역량 강화를 통해 학문후속세대를 육성하는 교육인력양성사업이다. 현재 4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며, 2027년 5단계 사업이 예정돼 있다. 한국외대는 앞서 ‘한중언어문화소통사업단’과 ‘에스닉-코리아타운 도시재생 전문인력양성사업단’이 3, 4단계 BK21플러스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한국외대는 1,2차 교내 공모를 거쳐 정치외교학과, 한중문화학과, 반도체전자공학부, 생명공학과, 융합기술과학전공 등 총 5개 잔공분야 예비연구팀을 선정했다.

강기훈은 “선정된 예비연구팀이 대학의 지원을 바탕으로 예비사업 신청과 BK21 사업 준비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연구 역량을 한층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K-전통시장 안전 환경 조성 나서
강기훈이 2026년 9월16일 동대문구청, 동대문경찰서, 동대문구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와 함께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 전통시장 활성화 및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K-전통시장’ 안전 환경 조성에 나섰다.

협약이 이뤄진 청량리 전통시장 일대는 하루 유동인구 3만 명에 달하는 ‘K-전통시장으로, 많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지역이다. 4개 기관은 범죄예방과 안전을 넘어 현장의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개선까지 이어가는 지역 공동체 중심의 안전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보유한 강점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과·외국인 유학생들은 청년·글로벌 시각으로 범죄예방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동대문구는 이를 정책화와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조성으로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동대문경찰서는 범죄·112신고 분석과 범죄예방진단을 통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며, 동대문구 전통시장 상인연합회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취약요소를 발굴하고 ‘상인순찰대’를 운영한다.

강기훈은 “대학의 역할은 캠퍼스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데 있다”며 “한국외대 내·외국인 학생들이 가진 청년의 참신한 시각과 글로벌 경험을 전통시장에 더해, 현장에서 발견한 작은 아이디어가 실제 안전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 역대 최고 경쟁률
한국외국어대학교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총 2102명 모집에 4만6352명이 지원해 최종 경쟁률이 22.05대 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732명(20.02%)이 증가한 수치로 서울 주요 대학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한국외대는 외국어와 지역학을 기반으로 한 고유의 글로벌 경쟁력에 AI와 첨단융합 분야를 결합하며 교육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전공 선택권을 확대한 자유전공학부와 학습자설계융합전공을 비롯해 AI융합대학 및 첨단융합 분야 교육 기반을 지속 확대하고, 2027학년도에는 송도캠퍼스가 첫 신입생 모집에 나서는 등 학생 선택과 성장 중심 교육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논술전형 Language & AI융합학부로, 5명 모집에 827명이 지원해 165.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4년 연속 한국외대 수시모집 최고 경쟁률을 이어갔다.

AI융합대학(서울) 모집단위 역시 6명 모집에 986명이 지원해 164.33대 1을 기록했다.

▲ 강기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왼쪽)이 2026년 7월24일 뉴욕에서 열린 뉴욕-GCEO 총원우회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외대>

△정부 재정지원 받아 인문학 지역학 연구 기반 마련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가 2026년 8월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인문한국3.0 지원사업’ 신규과제에 최종 선정돼 향후 6년간 약 12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국내 주요 중동지역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중동연구소는 이번 사업의 주관연구소로서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단국대학교 GCC국가연구소, 부산외국어대학교 지중해지역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문명 대전환 시대의 한국형 중동인문학 구축: 중동사회 변동의 재인식과 현대적 변용’을 연구 아젠다로 삼아 연구에 나선다.

이번 연구는 중동 사회의 변화와 그 작동 기제를 심층적으로 규명하고 기존 서구 중심의 인식 틀을 넘어 한국의 독자적인 시각을 반영한 ‘한국형 중동인문학’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외대 세계문화예술경영연구소는 같은 달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도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순수학문연구형)’에 선정됐다. 세계문화예술경영연구소는 2026년 9월부터 2032년 8월까지 총 6년 동안 ‘초경계 시대 이주와 공존 도시 연구: 벡터인문공간 모델 구축’이라는 과제로 융합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는 초경계 시대 국제 이주가 야기하는 사회적 갈등과 통합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국가 중심 제도적 관리’에서 ‘도시 기반의 실천 모델’로 전환하는 것이 주요 의제다. 특히 이주민 유입으로 발생하는 사회문화적 다양성이 도시 내부에서 충돌하고 융합하는 동학을 ‘벡터인문공간(Vector Humanities Space)’ 개념으로 독창적으로 이론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럽연합(EU)의 에라스무스(Erasmus+) 공동학위 프로그램 추진, 유럽평의회 상호문화도시(ICC) 네트워크 협력 등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이주민 문화예술 연구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제주도와 함께 성장하는 ‘런케이션’ 협력
한국외국어대학교가 2026년 8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대학교와 ‘런케이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제주형 런케이션 협력모델 구축에 나섰다.

협약은 제주의 지역·산업·관광자원과 한국외대의 외국어·지역학 분야 전문성, 글로벌 교육 및 AI 역량, 제주대의 지역혁신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제주를 교육·연구·국제교류와 지역혁신이 어우러지는 현장교육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단순한 지역 방문·체험을 넘어 대학의 우수한 교육자원을 지역과 공유하고, 학생들이 제주 현장에서 지역사회 및 산업과 교류하며 실제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상생형 런케이션 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기관별 역할은 향후 실무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 제주 지역·산업 현안을 활용한 PBL, 외국어·한국어 기반 언어·문화 교류, 외국인 학생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제주 홍보, 관광·웰니스 연계 교육, AI 기본교육과정 및 교육자원 공유 등을 우선 협력 분야로 검토한다.

학생들에게는 지역 현안을 기반으로 문제해결 역량과 융합적 사고를 함양할 수 있는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의 교육·연구 성과가 지역의 혁신과 성장으로 환류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협력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을 갖고 있다.

▲ 강기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왼쪽)이 2026년 3월17일 LG CNS와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양성 및 산학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한국외대>

△대학혁신지원사업 3년 연속 최고등급
한국외국어대학교가 2026년 8월 발표된 2026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교육혁신성과 S등급, 자체성과관리 A등급을 획득하며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해 인센티브를 포함한 사업비 총 113억 4천만 원을 확보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적 역량 강화와 특성화 전략 추진을 뒷받침하는 일반재정지원사업으로, 2019년 도입 이래 3년 주기로 종합평가를 실시해왔다. 한국외대는 제1주기(2019~2021)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 제2주기(2022~2024)에서는 교육혁신성과와 자체성과관리 두 부문 모두 최고 등급을 받은 바 있다.

한국외대는 이번 평가에서는 학생 전공선택권 및 맞춤형 지원 강화, 중도탈락률 지표 개선, 위기 학생 조기 발굴·지원 및 취약계층 학생 지원체계 강화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표준현장실습학기제의 지속적인 지원과 ‘HUFS Branded Scholarship’ 현장실습 프로그램 확대, 교원 퍼스널 브랜딩 지원을 위한 맞춤형 역량 개발 프로그램 운영, 기초교육과정 이수체계 구축을 통한 전공탐색과 전공수업 적응 지원 강화 노력 등에서도 탁월성을 인정받았다.

강기훈은 “이번 성과는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교육혁신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며 “학생 중심의 학사 혁신과 맞춤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우리 대학이 가진 언어·지역학 강점에 AI와 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글로벌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데 혁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외대는 잎선 2026년 5월에는 교육부 주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연차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 입학전형과 고교 교육과정 간 연계를 강화하고, 공정하고 안정적인 대입전형 운영을 통해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부의 대표 재정지원사업이다.

앞서 한국외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2026년 1월 발표된 고용노동부 주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거점형) 사업의 2025년 연차 성과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해당 5년 사업기간 동안 3회 ‘우수’ 평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사업 추진 의지, 취업 및 고용서비스 연계 성과, 성과지표의 체계적 관리 등 사업 운영 전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생성AI 선도인재양성사업’ AI 기본교육과정 본격 개발
한국외국어대학교가 2026년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생성AI 선도인재양성사업’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4년간 추진되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생성AI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세계적 수준의 석·박사급 AI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풀스택 전문기업인 엘리스그룹이 주관기관을 맡았으며, 한국외대를 비롯해 서울대학교, KAIST(한국과학기술원), 포스텍(포항공과대학)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는 산학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된다.

참여 기관들은 생성AI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중심의 실증 연구를 수행하며, 차세대 AI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한국외대는 이번 사업에서 언어, 인문사회, AI 기술을 융합한 생성AI 연구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과 교육 현장을 연결하는 핵심 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ELLT학과와 Language&AI융합학부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생성AI의 산업 활용성, 인간 중심 AI, 음성 인터페이스, 온디바이스 AI 등 미래 AI 기술의 핵심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한국외대 교육혁신원은 2026년 4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2026년 대학 AI기본교육과정 개발 지원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며 AI 대전환 시대에 대학생들의 기본적인 AI 소양과 활용 역량을 높이고, 대학 내 AI 교육 기반을 체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AI 기본교육과정 개발과 교수자 AI 역량 강화를 통해 AI 교육격차 해소에 나선다.

인문계열 중심대학으로서 축적해 온 언어·인문학 기반 위에 다국어·글로벌 데이터 이해와 AI 기반 국제문제 해결 역량을 결합한 ‘Breadth × Depth AI 교육모델’을 구상하고, 이를 토대로 AI 기본교육과정과 AI 기초교과목, AI 융합교과목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 강기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왼쪽)이 2026년 3월13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산학협력 강화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외대>

△송도캠퍼스 개교 향한 실행 체제 전환
강기훈이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위치한 송도캠퍼스의 개교를 서두르고 있다.

2026년 6월22일 인천 송도캠퍼스 외대국제교육센터에서 ‘송도캠퍼스 개교준비위원회’를 열고, 2027학년도 1학기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송도캠퍼스의 개교 준비 현황과 주요 추진 과제를 종합 점검했다.

송도캠퍼스는 교육부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고 교육부 최종인가를 받아, 2027학년도 1학기 개교를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4만3595㎡의 교지에 단계적으로 교육, 연구, 국제교류 기능을 갖춘 복합 캠퍼스를 구축하며, ‘글로벌바이오 & 비즈니스융합학부’와 ‘외국인자유전공학부’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교육을 추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글로벌바이오 & 비즈니스융합학부’는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하고 있는 송도의 산업 기반과 한국외대의 글로벌 교육 역량을 결합해 바이오 분야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외국인자유전공학부’는 한국외대가 축적해 온 외국인 유학생 교육 경험과 한국어·한국학 교육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외대는 개교 준비를 위한 부서 간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학사 운영, 학생 지원, 교육시설 구축, 행정 시스템 등 개교 전반에 대한 준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단 방침을 정했다.

강기훈은 “송도캠퍼스는 한국외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미래 비전을 실현할 전략 거점”이라며 “대학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2027년 성공적인 개교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지역사회와 산업계, 글로벌 교육을 연결하는 미래형 캠퍼스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허브대학’ 도약 강조
강기훈이 개교기념식에서 글로벌 허브대학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강기훈은 2026년 4월17일 개교 72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대학은 언어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를 향해 문을 열어온 대학이었다”며 “오늘 이 자리는 지난 시간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다시 한번 문을 여는 자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어는 외대의 뿌리이고 AI는 외대의 미래”라며 “이 두 축이 이어질 때 세계를 읽고 연결하며 나아가 세계를 설계하는 글로벌 지식혁신 허브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QS 학문분야 평가, 인문학 세계 순위 69계단 상승
한국외국어대학교가 2026년 3월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6 QS 세계대학 학문분야별 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에서 인문학(Arts & Humanities) 분야 세계 순위가 전년 대비 69계단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외대는 인문학 분야 세계 순위가 전년도 287위에서 218위로 상승했으며, 국내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올랐다.

QS는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인문·예술, 공학·기술, 생명과학·의학, 자연과학, 사회과학·경영 등 5개 학문 대분야와 55개 세부 학문분야에 대해 학계 평판도, 산업계 평판도, 논문당 피인용, 연구 생산성 및 영향력(H-index), 국제공동연구력(IRN) 등을 기준으로 매년 세계대학 학문분야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2026년 평가에서 한국외대는 세부 학문분야에서는 총 7개 분야가 세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현대언어학, 정치학, 영어영문학, 커뮤니케이션학 등 4개 분야의 국내 순위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국내 순위 기준 언어학, 현대언어학, 정치학(이상 4위), 영어영문학(6위), 교육학, 커뮤니케이션학(이상 9위) 등 총 6개 분야가 국내 톱10에 포함됐으며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학교측은 이번 성과가 “한국외대가 강점을 지닌 언어 및 지역학 기반 교육·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학문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언어학 및 지역학 중심의 특성화 역량이 다양한 학문 분야로 확장되며 학문 포트폴리오의 균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봤다.

△한국외대-경희대-서울시립대 손잡고 전공자율선택제 공유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경희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와 손잡고 전공자율선택제 공유대학 3자 협약을 체결했다.

강기훈은 2026년 3월25일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과 함께 전공자율선택제 공유대학 3자 협약을 맺었다.

이들 3개 대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유전공학부생 대상 공동 교과·비교과 과정을 공동 운영하고 대학과 재학생간 협력 및 소통 능력 강화에 대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학 간 교류 협력 교육 생태계 강화, 전공자율선택제 공동교육과정에 대한 오픈배지 인증, 협력형 문제 해결 학습 경험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강화 등에 힘쓸 예정이다.

3개 대학은 자유전공학부 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성과확산 활동을 실무협의체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강기훈은 “이번 협약을 통해서 동대문구 관내 3개 대학의 공동교육과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글로벌 창의융합 미래인재 양성 생태계 고도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인문학, 외국학, STEM, 예체능 등 기초·교양과정의 상생형 공유모델을 구축하고 확산하는 공유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와 AI 인재 양성·스마트캠퍼스 구축
한국외국어대학교가 네이버클라우드와 AI 기반 교육·연구 혁신, AI 스마트캠퍼스 구축에 힘을 모은다.

강기훈은 2026년 3월13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AI 기반 교육·연구 혁신, AI 스마트캠퍼스 구축 등에 합의했다.

총장 취임 후 추진된 첫 사업이다.

이번 협약은 양기관이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활용과 스마트캠퍼스 구축, 공동 연구,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해 AI 분야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기관은 AI 인프라 구축 및 대학 AI 전환 지원, AI 기반 스마트캠퍼스 구축, AI 공동연구 및 기술 협력, AI 중심대학 사업 참여 및 관련 프로그램의 공동 추진, AI 전문 인재 양성 및 산학 인력 교류, AI 교육 및 연구 생태계 확산 등 AI 분야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대학 교육 및 연구 환경에 AI 기반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한 공동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AI 전문 인재 양성과 미래형 스마트캠퍼스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기훈은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력은 AI 기반 스마트캠퍼스와 미래형 교육·연구 환경을 함께 만들어 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언어·지역·인문 기반의 글로벌 지식과 AI 기술을 결합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모범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강기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오른쪽)이 2026년 3월6일 제13대 총장 취임식에서 김종철 한국외대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이사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외대>

△총장 취임
강기훈은 2026년 3월6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제13대 총장에 취임했다.

강기훈은 이날 새로운 교육 환경을 구축해 한국외대를 세계가 주목하는 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기훈은 취임사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세계를 연결하고 미래를 여는 글로벌 지식혁신 허브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에서도 언어와 인문학이 지닌 가치와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언어와 AI, 인문과 데이터가 결합하는 새로운 교육과 연구 모델을 통해 대학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강기훈은 AI 및 데이터 융합 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한 ‘AI 캠퍼스’ 구현, 교육·연구·산업이 선순환하는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 정부 재정지원 사업 확대와 산학협력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재정 기반 구축, 데이터 기반의 투명하고 책임 있는 대학 운영 체계 구축 등 4가지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강기훈은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외국어와 지역 연구를 통해 세계와 한국을 연결해 온 대학”이라며 “전통 위에 혁신을 더하고, 언어와 기술이 만나는 새로운 교육 환경을 구축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강기훈은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통계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한국외대 교수로 임용된 이후 행정지원처장, 산학연계부총장 등으로 일했다.

2025년부터는 한국통계학회장을 맡고 있다.

강기훈은 앞서 2025년 12월9일 학교법인 동원육영회로부터 제13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6년 3월1일부터 4년이다.

△총장 후보 1위, 압도적 지지 받아
강기훈은 2025년 10월 한국외국어대학교 제13대 총장 후보에 기호 6번으로 출마했다.

강기훈은 과거 행정지원처장을 하면서 대학본부가 있는 백년관의 신축을 완료했고 생활협동조합 이사장 당시엔 생협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산학연계부총장으로 있을 때는 글로벌창업지원단을 신설하고 대기업과의 산학협력 추진했다.

스스로를 행정·재정 전문가이면서 데이터 기반 실행력을 갖춘 후보라고 내세웠다.

서울캠퍼스뿐만 아니라 글로벌캠퍼스(용인)의 공학 교육 인프라 개선을 직접 챙기며 표심을 공략했다.

특히 숏폼 영상(릴스) 등을 활용해 학생 눈높이에 맞춘 소통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강기훈은 한국외대의 정체성인 언어·인문학에 첨단 기술을 융합하는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벌 지식혁신 허브”를 비전으로 삼아 4대 핵심 공약과 캠퍼스별 세부 공약을 제시했다.

4대 핵심 공약은 네이버와 함께 AI 캠퍼스 구축, 글로벌 싱크탱크 설립, 2029년까지 QS 대학평가 국내 10위 진입, 임기 내 대학 재정 3청천억 원 달성 등을 약속했다.

캠퍼스별로는 서울캠퍼스의 경우 학생들의 주거 여건 향상을 위한 기숙사 신축, 글로벌캠퍼스는 용인 반도체·AI·바이오 R&D 중심지화 유치 및 노후화된 공학관 현대화 등을 공약했다.

2025년 11월에 치러진 한국외대 제13대 총장 선거에는 총 9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2025년 11월24일에 온라인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던 1차 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 1만5260명 중 9211명이 참여해 60.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차 투표 개표 결과 가중 득표율 10% 이상을 기록한 강기훈·윤성우·장지호·최승필 교수 등 4명의 후보가 2차 투표에 진출했다.

2025년 11월27일 열린 2차 투표에서는 강기훈이 가중 득표율 46%로 1위를 차지하고, 기호 2번 윤성우 후보(23.8%)와 함께 결선에 진출했다.

2025년 11월28일 치러진 3차 결선 투표 최종 개표 결과, 교수(297표), 직원(174표), 학생(5188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최종 가중 득표율 71.3%로 1위에 올랐다.

강기훈은 2025년 12월8일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신임 총장에 강기훈을 선임했다. 2026년 3월1일 제13대 총장에 올랐다.

△교수 시절 학술 성과와 대외 활동
강기훈은 2001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술적· 행정적·정책적으로 기여했다.

국내외 통계학 및 기계학습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한 중견 학자로서 서울대학교 통계학 박사 취득 후, 1999년 당시 국내 박사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호주국립대학교(ANU) 연구위원으로 발탁됐다.

이 기간 중 주 연구 분야는 비모수적 함수추정, 함수적 데이터 분석과 통계적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다중척도분석 등으로 학문적 성과를 거뒀다.

국내 유관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한국통계학회에서 총무이사, 부회장, 편집주간 등을 거쳐 2025년 1월에는 임기 2년의 제30대 한국통계학회 회장에 선출돼 대한민국 통계학계를 대표하는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활동 범위도 학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획재정부 국가통계위원회 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 추진위원, 통계청 사회통계발전협의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국가 데이터 정책과 기초과학 연구 평가 체계를 정립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

주요 연구 프로젝트로는 한국연구재단의 ‘수학분야 분야별 지원체계 고도화 기획연구(2022)’, 한국신용정보원의 ‘기계학습 신용평가모형 검증방법론 연구(2021)’ 등 정부 및 공공기관의 핵심 데이터 분석 솔루션 관련 20여 건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를 책임 수행했다.

대학본부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행정·재정 전문가'로서의 실행력도 입증했다.

2022년부터 2년간 맡은 산학연계부총장 재임 당시에는 글로벌창업지원단 신설을 주도해 대기업과의 적극적인 산학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는 등 한국외대 산학 역량을 다각화했다.

2018년부터 행정지원처장 시절에는 학내 숙원 사업이었던 글로벌캠퍼스(용인)의 메인 랜드마크인 백년관 건립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완공을 이끌었다. 생활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아 수년간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구조를 개편해 경영 구도를 전격 흑자로 돌려세우는 수완도 발휘했다.

강기훈은 현직 교수 재임 기간 중 데이터 분석 및 통계학 발전에 기여한 독보적인 공로로 정부와 유관 부처로부터 연속해 핵심 훈·포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교육환경 지표 열악, 재무 안전성과 법인 책무성 떨어져
한국외국어대학교는 교육환경과 재무 안전성, 법인 책무성이 모두 대학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등록금은 상대적으로 비싸덴다가 학생 1인당 교육비와 장학금은 적다.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의하면 2026년 공시 기준 한국외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273만만원으로, 대학평균 2171만원 대비 60%에도 미치지 못한다.

연평균 등록금은 2026년 기준 779만 원으로 대학평균 726만 원보다 53만원 가량 더 비싸다. 그러면서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17만원으로 대학평균 404만보다 87만 원 가량 적다.

신입생 경쟁률은 2026년 기준 15.1대 1로 대학평균 10.2대1 보다 상대적으로 더 치열했다. 취업률은 2025년말 기준 64.5%로 대학평균 62.9%보다 높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의 대학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에 의하면 한국외대는 교육환경의 또 다른 평가요소인 교육비 환원율과 총 장학금 지원율 모두 대학평균을 밑돈다.

2025년 공시기준 한국외대의 교육비 환원율은 169.1%로 대학평균 271.1%와 상당한 격차를 나타냈다. 총 장학금 지원율 역시 대학평균은 53.5%지만 한국외대는 40.1%에 불과해 상대적인 격차가 심했다.

재무 안전성도 떨어진다. 등록금 의존율이 58.8%로 대학평균 47.7%를 훌쩍 넘겼다. 여기에 부채비율까지 8.3%에 달해 1.6%인 대학평균 보다 5배 이상 높다.

법인 책무성도 낮은 수준에 그쳤다. 법인전입금 비율은 1.7%에 그쳐 대학평균 7.4%보다 떨어진다. 법인에게 책임이 있는 법정부담금 부담률도 44.4%에 불과해 나머지는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교비회계)에서 충당했다.

다만 학교운영경비부담률은 125%로 대학평균 114.3%에 비해 높았다. 학교운영경비부담률은 당해연도 수익용기본재산에서 발생한 소득 중 대학운영경비로 충당한 비율이다.

2026년 8월 기준 적립금은 260억원, 기부금은 65억원이다.

△대학이 걸어온 길
1952년 학교법인 동원육영회가 문교부 설립인가를 받았다.

1954년 한국외국어대학이 개교했다.

1957년 교사를 서울 이문동에 신축 이전했다.

1962년 동양 최대 어학실습설비를 완비했다.

1980년 종합대학교로 승격했다.

1981년 분교 용인캠퍼스가 개교했다.

1982년 용인캠퍼스를 분교 글로벌캠퍼스로 개편했다.

2004년 사이버외국어대학교를 개교했다.

2014년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로 이원화캠퍼스로 운영하는 본·분교 통폐합을 시행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 강기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 2026년 3월9일 제13대 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강기훈은 70여 년간 축적된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외국어 및 지역학 전통에 첨단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지식혁신 허브 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AI 캠퍼스 구축, 글로벌 싱크탱크 설립, QS 대학평가 국내 10위 진입, 재정 규모 3천억 원 이상 달성 등 4대 핵심 과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세부 발전 전략은 대학의 본질인 ‘언어·지역학’에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실행력과 재정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기훈은 실제로 총장에 취임하자마자 네이버와 협약을 체결하고 특정 전공자뿐만 아니라 전교생의 AI 역량 대중화와 인프라 고도화를 목표로 내세우며 ‘AI 캠퍼스’ 조성 전략을 구체화했다.

전교생 대상 ‘AI 리터러시’ 교육을 필수화하고, 전공 분야와 AI를 결합한 ‘AI+X 융합 마이크로디그리'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한편 네이버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는 PBL(문제 해결 중심 학습) 교육을 도입하고 네이버클라우드 계약학과 설립 및 채용 연계형 인턴십도 추진하고 있다.

강기훈은 24시간 다국어 지원이 가능한 AI 챗봇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여 학사 운영을 효율화하고자 한다.

강기훈이 표방하는 ‘글로벌 싱크탱크’ 설립 및 융합 연구 전략은 한국외대의 독보적인 다국어·지역학 자산을 고부가가치 연구 지식으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글로벌외교안보통상전략연구원(가칭)’을 설립해 국제 문제 해결 전략을 주도하는 싱크탱크로 육성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디지털 전환(DX) 및 AI 전환(AX) 전략에 한국외대의 다국어·지역학 역량을 결합해 맞춤형 현지화 컨설팅과 산학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전략도 펴고 있다.

‘QS 대학평가 국내 10위 진입’을 위한 캠퍼스 특성화 전략으로는 서울, 글로벌(용인), 송도 등 3개 캠퍼스의 공간적·기능적 재배치(트리플 캠퍼스 전략)를 통해 대학 평판도와 경쟁력을 올리고자 한다.

우선 서울캠퍼스는 글로벌 인문·사회 중심지로서 기숙사를 추가 신축해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한다. 글로벌캠퍼스(용인)는 인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와 연계해 공학관을 현대화하고 반도체·AI·바이오 중심의 첨단 산학협력 R&D 기지로 육성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송도캠퍼스는 산학협력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뒷받침할 핵심 거점으로 관련 위원회를 구성해 2027년 조기 개교 및 안착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혁신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산학협력과 정부 사업 위주로 재정 구조를 체질 개선해 ‘재정 규모 3천억 원+ 달성’을 위한 다각화 전략도 펴고 있다.

LG CNS 등 대기업과의 맞춤형 계약학과 신설을 확대하고, 교육부 첨단산업 인재양성 사업 등 대형 국책 과제를 적극 유치해 재정 안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여기에 축적된 AI 기술 인프라와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민간 기업과의 공동 연구 및 기술 이전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도 짜고 있다.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는 않다.

생성형 AI와 고도화된 통번역 기술 발달로 전 세계적으로 어문학과 인문학의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한국외대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며 미래형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 우선 숙제다.

한국외대는 특히 국가 전략상 필수적이지만 시장 논리만으로는 유지하기 어려운 다양한 특수외국어 학과를 다수 운영하고 있다. 다른 선진국들은 주로 국립대가 담당하는 특수외국어 교육을 사립대인 한국외대가 도맡아 온 만큼, 프로젝트성 지원을 넘어 정부가 직접 학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적·제도적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하는 정책적 과제도 남아 있다.

핵심 공약인 ‘QS 종합 대학평가 국내 10위 진입’은 인문·사회 계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한국외대의 학과 구조상 까다로운 도전이다.

국내외 주요 대학평가 지표가 생명과학, 공학, 첨단 AI 등 이공계 연구 성과와 논문 인용 수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지표를 억지 관리하기보다 국제 공동연구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구조적 체급 자체를 키워 극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단기간 내 순위를 끌어올리는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어야 하는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밖에도 2027년 새로 개교하는 송도캠퍼스에 신설된 ‘글로벌바이오&비즈니스융합학부’ 등을 주변 바이오 기업(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과 성공적으로 연계해 글로벌 허브로 안착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글로벌캠퍼스(용인)의 경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호와 연계해 공학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가시적인 산학협력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대기업(네이버, LG CNS 등)과의 계약학과 활성화, 기술 이전, 유학생 유치 등을 통한 재정 규모 3천억 원 달성 공약도 임기 중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 평가

▲ 강기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가운데)이 2025년 3월25일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오른쪽),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과 전공자율선택제 공유대학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외대>

강기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상 통계학을 전공한 최초의 이공계 출신 총장이다.

70여 년의 어문·인문학 전통을 지닌 한국외대에 첨단 기술을 이식하는 ‘혁신가’로 평가받는다.

학내 구성원들의 여론은 ‘AI 시대의 변화에 맞춘 필연적인 선택이자 개혁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2025년 11월 총장 선거 투표 당시 교수, 직원, 학생 전 구성원 집단에서 고른 지지를 받으며 3차 결선 투표에서 71.3%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기민한 산학협력과 교육 혁신 추진을 강점으로 꼽힌다.

취임 직후 네이버클라우드와 LG CNS 등 국내 선두 IT 기업들과 잇따라 협약(MOU)을 체결하며 AI 캠퍼스 구축 및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구체화하는 등 언어 자산과 첨단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증명했다.

학생 중심의 학사 유연화와 맞춤형 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한국외대가 정부 대학혁신지원사업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는데 기여했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정통 통계학자다.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통계학회 회장, 기획재정부 국가통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학계와 정부 부처에서 데이터 전문가로서의 두터운 신망을 쌓아왔다.

주 연구 분야인 ‘비모수적 함수추정’ 기법을 대학 경영에 대입해, “직감과 관행 대신 데이터로 트렌드를 읽어 학과 장벽을 낮추겠다”는 융합적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하며 학문적 기여도도 인정받았다.

과거 행정지원처장, 산학연계부총장, 캠퍼스운영사업추진단장 등 핵심 본부 보직을 두루 거치며 검증된 ‘실행형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는다.

학내 문제를 감정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철저한 객관적 지표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합리성을 지녔다는 평가가도 나온다.

실행력과 추진력도 강점이다. 말보다는 ‘실행하는 총장’을 표방하고 있어 공약의 현실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융합적 가치 창출 능력도 리더십을 강화하는 장점으로 꼽힌다. 인문학의 위기를 방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해외에 진출시 한국외대의 언어·지역학 자산이 데이터와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고 바라본다.

다만 첫 이공계 출신 총장인 만큼 전통적인 어문·인문학 계열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한국외대 고유의 색깔과 순수 학문 체계가 지나치게 실용주의나 IT 기술 중심으로 흐를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QS 종합 대학평가 국내 10위 진입’ 및 ‘재정 3천억 원 달성’과 같은 수치화된 목표를 내걸은 점은 부담으로도 작용한다.

사건사고

▲ 한국외국어대학교 전경 <한국외대>

△2026학년도 등록금 인상률 놓고 논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2026년 1월7일 물가 상승과 재정 여건의 어려움, 교육 인프라 개선 등을 이유로 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을 법정 인상 한도 최대치인 3.19%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양 캠퍼스 총학생회에 통보하면서 학생 사회에 논란이 일었다.

한국외대 학생들은 2025학년도에 이미 등록금을 5% 인상한 상태에서 불과 1년 만에 또다시 법정 최대치로 인상을 재추진한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대학가와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제59대 총학 ‘박동’은 2026년 1월19일 오후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본부가 고등교육법상 법정 상한인 3.19%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실제로 한국외대 총학생회가 2026년 1월10~12일 진행한 긴급 설문조사에서 학생 응답자의 95.49%가 인상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양 캠퍼스 총학생회는 이를 ‘3무(무염치·무책임·무논리) 갑질’로 규정하고, 인상안 철회와 학교법인의 책임 있는 전입금 확대를 촉구했다.

학생들의 강한 반대와 성명 발표가 이어지자 대학측은 총학생회와 본격적인 조율과 면담 자리를 마련했다.

학교 측은 재정적 불가피성을 설득하는 한편, 학생들의 요구안을 수용해 본예산에 반영하고 교육환경 개선 등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예산 집행을 약속하며 조정을 논의했다.

결국 한국외대는 2026년 1월27일 제2차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당초 계획(3.19%)보다 0.89% 낮춘 2.3% 선에서 인상안을 최종 확정지었다.

△예비군 훈련 학생 성적 불이익에 법 위반 논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부 강의에서 예비군 훈련에 참석한 학생을 결석 처리를 하거나 감점을 부여해 출석 점수에 불이익을 준 사실이 드러나며 파장이 일었다.

대학가와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2023년 6월8일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외국어교육센터의 방과 후 영어 프로그램을 수강하던 4학년 재학생 김모씨는 최종 성적 99점을 받아 다른 2명과 함께 공동 1등을 차지했다. 원래대로라면 12만 원의 최우수 장학금을 받아야 했으나, 예비군 훈련 참석 기간이 결석 처리돼 2점이 감점되는 바람에 우수 수료자로 강등돼 장학금이 5만 원으로 깎였다.

당시 학생이 예비군법 위반이라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담당 강사 이모씨는 “정규 수업이 아닌 비교과 프로그램에는 예비군법보다 센터 규정이 우선한다”며 성적 정정을 명백히 거부해 대학가 전반에 논란이 일었다.

사태가 드러난 다음 날 2023년 6월9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대한민국 헌법상 국방의 의무를 다한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는 작태를 근절해야 한다며 한국외대 총장과 해당 강사를 예비군법 위반 혐의로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정식 고발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약속했고, 교육부와 국방부가 전 대학가를 대상으로 예비군 학습권 침해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청년층의 권익과 관련된 국가적 이슈로 확대됐다.

여론이 악화하자 한국외대는 고발 조치가 있던 날 바로 공문을 내고 “해당 학생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삭감되었던 장학금 차액을 전액 재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비군 훈련 참여를 무조건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교내 전 기관 및 외국어교육센터 규정을 시정 조치했다.

다만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023년 12월8일 예비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한국외대 총장과 해당 강사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전임 총장의 제자 논문 짜깁기 논란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윤석열 정부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그를 둘러싼 의혹이 잇달아 불거졌다.

김 전 총장이 자신이 심사한 제자의 박사논문을 짜깁기하고 요약해 학회지에 발표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렇게 짜깁기한 논문으로 연구비까지 지원받았다.

2022년 5월2일 MBC 보도에 따르면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은 1999년 자신이 심사한 한국외대 행정대학원 제출 박사 논문 ‘지역기술혁신 참여기관들의 네트워크와 역할에 관한 연구’를 베껴 1년 반 뒤인 2021년 한국정책학회보에 자신의 이름으로 논문을 실었다.

주제와 부제도 같았다. 논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연구의 이론적 배경 중 기술혁신 개념을 정의한 부분이 순서만 다르고 똑같은 문장들로 채워졌다.

실리콘밸리의 스탠포드대학교와 HP 등 관련 사례도 동일했으며 설문조사 대상과 결과도 숫자까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에서 가장 핵심인 제언 부분도 동일했다. 60페이지 박사논문을 20페이지로 짜깁기 요약해놓은 수준이란 분석이 나왔다.

논문을 검토한 교수는 유사문장이 50군데가 넘고 의도적으로 문구만 바꾼 흔적이 상당수라며 ‘연구 윤리 위반’이라고 말했다.

김인철 전 총장은 이렇게 짜깁기 논문으로 연구비 지원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인철 전 총장 측은 이런 내용의 언론보도에 “논문의 표절률이 4%로 낮고 조사방식을 다르게 적용하는 등 별개의 논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전 총장은 여론 악화로 결국 교육부장관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전임 총장 시절, ‘금수저’ 전수조사로 논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학생들 가운데 국회의원, 고위공무원, 의사, 법조계 인사 등 이른바 금수저 학부모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 시도를 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었다.

2022년 4월15일 한국외대 총학생회가 발표한 ‘김인철 총장 재임 시절 외대 주요 사건 정리 자료집’ 등에 따르면 한국외대는 2015년 5월 재학생과 휴학생을 대상으로 2급 이사관 이상 고위공무원, 국회의원, 종합병원 과장 이상 의사, 판사·검사·변호사 등 법조계, 임원(상무) 이상 대기업·금융권, 대표(사장) 이상 일반기업, 대규모 식당 운영 등 ‘학과별 주요 학부모 파악 협조 요청’ 공문을 각 학과에 보내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공문은 주요 학부모 네트워킹을 통해 대학의 비전과 발전상을 알리고 대학 발전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자 주요 학부모를 파악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조사목적에는 발전기금 모금이라고 명시했다. 권력과 재력을 가진 학부모들을 조사해 학교발전기금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었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학교에 도움 되는 부모가 누구인지 학부모를 등급으로 나누고자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외대 온라인 커뮤니티 대나무숲에는 “주요 학부모라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세상에 안 중요한 학부모가 있느냐”고 질타하는 댓글이 달렸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인천광역시장)은 “총장 승인 없이 대규모 전수조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총장이 적절한 사과나 해명없이 넘어갔다“고 비판했다.

△대학-학생 갈등에서 서울-용인 학생 간 갈등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용인 글로벌캠퍼스의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구조조정안을 내놓자 서울캠퍼스 학생들이 “폐과의 보상이 서울졸업장이냐”며 집단반발을 하고 나섰다.

한국외대가 내놓은 구조조정안에는 글로벌캠퍼스 구조조정 대상학과 졸업자들은 폐과완료시 서울캠퍼스 졸업증명서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서울캠퍼스 학생들은 공정성 위배, 대학졸업장에 대한 신뢰 추락 등을 언급하며 반발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2022년 4월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글로벌 양 캠퍼스 학생들의 갈등을 조장하는 구조조정의 추진을 전면 재논의할 것을 학교에 요구했다.

폐과는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방식을 가장 우선 검토하면서 진행돼야 하며 서울캠퍼스의 졸업증명서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이원화 캠퍼스라는 본질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외대는 같은 해 4월4일과 6일 용인 글로벌캠퍼스와 서울캠퍼스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장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 박정운은 이 자리에서 2023년부터 2년에 걸쳐 진행될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간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추진안을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박정운 당시 총장은 2022년 2월 취임 당시 각 캠퍼스의 학문적 정체성과 독립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학교가 내놓은 구조조정안을 보면 글로벌캠퍼스 통번역대학 8개과, 국제지역대학 4개과 등 12개 학과가 통폐합 대상으로 이들 학과는 신입생 모집이 중단되고 재적생이 남지 않는 시점에서 폐과된다. 해당 학과 재학생들에게는 전과 기회를 1회 추가로 주고 통합이 끝나면 서울캠퍼스 학위로 졸업증명서를 발급하도록 했다.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반발에도 학교는 물러서지 않았다. 대학은 입장문을 내고 대학 캠퍼스별 특성화와 어문학 중심 구조개선을 통한 미래경쟁력 확보가 구조조정의 목적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학제개편을 통해 유사중복학과를 폐과하고 첨단분야 학과를 신설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만큼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동일 졸업장 발급 방침을 두고 구조조정의 보상이 아니며 대상 학과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4년 본교-분교 통합 과정에서도 양 캠퍼스 학생들간 갈등은 상당히 컸다. 학교-학생간 갈등이 양 캠퍼스 학생-학생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사범대학 학과 통폐합 및 학부제 전환 갈등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이 2021년 2월22일 교육부의 5주기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평가에서 전국 사범대 중 유일하게 C등급을 통보받아 입학 정원의 30%를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따라 학교법인은 2021년 4월9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독어·중국어교육과를 ‘외국어교육학부’로 통폐합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최종 의결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서울경제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국외대 사범대 교수진과 학생, 동문회 등은 일방적인 통보이자 불통 행정이라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독일어·프랑스어교육과 학생들과 총동문회는 학부제로 갈 경우 장기적으로 과가 폐지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김석준 한국외대 독일어교육과 총동문회 수석 부회장은 “학부제로 가면 장기적으로 수요가 적은 독일어·프랑스어교육과는 없어질 것”이라며 “외국어대라는 상징성이 있는데 프랑스어·독일어 교육학과가 없어지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정원을 줄이는 과정에서 학부제로의 이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독일어·프랑스어·중국어교육과 정원이 현재 각각 18명인데 30%를 감원하면 각 학과 정원이 14명으로 줄어 과 체제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최근 10년간 교원 임용 수요를 감안해 3개 제2외국어 교육학과는 통합 운영하는 방향으로 학칙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육계는 한국외대처럼 프랑스어·독일어 등 제2외국어 교육학과가 대학 구조 조정 과정에서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국공립 고등학교에서 최근 10여 년간 독일어·프랑스어 신규 교사 임용이 중단된 데다 신입생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19명이었던 한국외대 사범대학 전체 모집 규모는 30%가 축소돼 총 83명 수준으로 감축됐다.

한국외대는 결국 2022학년도 신입생부터 기존의 프랑스어교육과, 독일어교육과, 중국어교육과는 단일학과 모집을 폐지하고, 통합된 ‘외국어교육학부’ 체제로 개편해 신입생을 받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 강기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왼쪽)이 2026년 8월28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및 제주대학교와 ‘런케이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운데), 양덕순 제주대학교 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외대>

1999년 2001년까지 호주국립대학교(ANU) 수리과학연구소(MSI) 연구위원으로 있었다.

2001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통계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기술이전센터장, 연구산학협력단부단장, 창업보육센터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사)한국창업보육협회 이사로 활동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지원처장으로 일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은행 통계품질관리위원회위원으로 활동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이사장을 맡았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통계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2021년 한국연구재단 수학분야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산학연계부총장으로 근무했다.

2022년부터 용인시정자문위원회 자치행정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통계청 국가통계위원회 통계정책분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23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업본부장을 맡았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기획재정부 국가통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25년 한국통계학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2026년 3월 한국외국어대학교 제13대 총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90년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통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통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제주시 용담동에서 3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다. 중·고교 시절 모친은 홀로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운 공로를 인정 받아 ‘자랑스런 어머니상’을 수상했다.

1995년 중국 베이징 출장 중에 주중 대한민국대사관에 근무하던 배우자를 만나 결혼했다.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2010년 한국외대 교수 연구업적 우수상을 받았다

2020년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2021년 9월 옥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주요 저서로는 ‘베이지안 통계학’(2005, 자유아카데미), ‘통계학개론’(2005ㆍ2009ㆍ2016, 자유아카데미), ‘수리통계학’(2015, 자유아카데미), 번역서로 ‘금궤요략심전 역해’(2008, 집문당) 등이 있다.

연구 분야는 비모수적함수추정(Nonparametric Function Estimation), 함수적데이터분석(Functional Data Analysis), 통계적기계학습(Statistical Machine Learning), 다중척도분석(Multiscale Analysis), 통계그래픽스(Statistical Graphics) 분야 등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Portfolio Selection for 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via Nonparametric Frontier Models’(2013), ‘Nonparametric Comparison of Multiple Regression Curves in Scale-Space’(2014), ‘An approach for bias reduction in density estimation’(2015), ‘An exploratory data analysis in scale-space for interval-valued data’(2016), ‘Autocovariance Function Estimation via Penalized Regression’(2016) 등 다수가 있다.

논문 ‘재사용을 위한 통합시스템의 프로토타이핑The prototyping of integrated reuse system for reuse)‘로 1995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계산통계학과에서 전산과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논문 ‘적응 위치모수 추정에서 고차커널에 관한 연구(On higher order kernels in adaptive location estimatio)’으로 1998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통계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록

▲ 강기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가운데)이 2026년 9월18일 ‘2027년도 BK21플러스사업 5단계 대비 예비연구팀 협약식’에서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한국외대>

“‘행원자이(行遠自邇)’는 ‘먼 길도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뜻이다. 너무 먼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오늘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사람과의 신뢰를 소중히 여기며 한 걸음씩 나아가길 바란다. 외대를 만나 세계를 보았다면, 이제는 여러분만의 길을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길만 따라가지 말고 여러분의 지식과 경험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 가면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도전과 성취가 곧 외대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다.” (2026/08/21, 2026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식사 중에서)

“초등학생 때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누님으로부터 올바르게 책을 읽고 쓰는 법을 배웠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제주도 과학경진대회에 출전해 고학년 학생들을 제치고 수상도 했었다. 고교 1학년 때 동아일보와 한국야쿠르트가 공동 주최한 전국 발명품 경진대회에 입상하면서 생애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해 ‘더 넓은 세상에서 배우고, 도전해 보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됐다. 초등학교 때 담임이셨던 김정생 선생님, 중학교 때의 담임 장상우 선생님, 고등학교 때의 다임 김응표, 김수철 선생님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한국외대 총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돼 큰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제주 출신으로 수도권 주요 대학의 총장이 됐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게 받아들이고 있다. 제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제주 출신으로 고향의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을 직접 만나 한국외대의 비전과 입학 정보를 소개할 수 있어서 남다른 감회가 있었다. 제주는 예로부터 동북아와 세계를 잇는 열린 공간이었다. 제주의 우수한 인재들이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길 응원한다.” (2026/07/23, 제주일보 인터뷰에서)

“가장 큰 변화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점이다. 대학도 이제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교육과 연구, 행정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하는 교육 커리큘럼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산업계와 대학이 함께 인재를 키워야 하는 시대다. 한국의 대표 IT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AI 기반 스마트 캠퍼스 구축과 AI 융합 교육, 글로벌 연구 플랫폼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학생들이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계약학과를 설치할 계획이다.” (2026/0721, 미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한국외대의 강점은 언어를 기반으로 각 지역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함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어를 전공한 학생은 중국 사회와 소비문화, 정치 환경과 여론 흐름까지 읽어낼 수 있다. 중국 MZ세대가 무엇에 열광하고 어떤 소비 패턴을 보이는지 중국 SNS와 현지 데이터를 통해 읽어낼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큰 경쟁력이다. 브라질이나 동남아시아, 중동, 중앙아시아도 마찬가지다. 한국외대 학생들은 각 지역의 언어와 문화, 사회적 맥락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AI와 데이터 분석 역량이 결합하면 그 파급력은 상상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이를 테면 브라질 환경 데이터와 농업 데이터를 분석해 글로벌 곡물 시장 변화를 예측하거나, 동남아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과 시장 기회를 발굴하는 일이다. 이러한 새로운 먹거리를 제시하는 역할은 AI 시대에 언어·인문학·지역학을 이해하는 데이터 기반 AI 인재가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러한 인재를 가장 잘 키워낼 수 있는 대학이 바로 한국외대라고 생각한다.” (2026/05/31, 애듀플러스 인터뷰에서)

“AI 시대에 언어와 지역학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 커질 것이다. AI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는 있지만, 각 지역의 문화와 역사, 정치·경제적 맥락을 이해하고 세계를 연결하는 역량은 인간의 언어 능력과 통찰에서 나온다. 현재 우리 대학은 45개 이상의 언어와 세계 각 지역 연구를 기반으로 교육·연구 역량을 쌓아왔다. 세계 각국의 언어, 문화, 정치, 경제, 사회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기반은 한국외대의 대표 경쟁력이다. AI·데이터 교육을 한국외대 강점에 더해 글로벌 트렌드를 읽고 국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강화할 것이다.”
(2026/05/26, 한국대학신문 인터뷰에서)

“데이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정해진 틀이 아니라 변화하는 현실 속 의미를 읽어내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다. 주된 연구 분야인 ‘비모수적 함수추정’은 데이터에 집중해 변화하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유의미한 정보를 뽑아낸다. 대학 운영에 대입한다면 학과의 장벽을 낮추고 학생 스스로 학습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언어와 데이터 결합은 우리 대학만의 강점이다. 우리 학교엔 다른 대학이 생산 못 하는 데이터가 있다. 예를 들면 45개 언어로 세계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같은 거다. 언어로 세계를 읽고, 데이터로 미래를 설계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 (2026/04/17,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위기는 곧 기회이며,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이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저는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 의사결정과 실행력으로 이를 증명해왔다. 행정지원처장 재임 시 백년관 신축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생활협동조합이사장으로 수년간 적자였던 생협을 흑자 구도로 전환시켰다. 산학연계부총장 재임시에는 사업본부 6개 기관을 총괄하며 수익사업을 진행하였고, 글로발창업지원단을 신설하여 서울캠퍼스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했다. 뿐만아니라, 서울시, 용인시와 관학협력, SK 등 여러 민간 기업들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한 바 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실행하는 총장, 도약하는 외대'를 만들어가겠다. 저의 공약은 화려한 수사가 아닌, 실현 가능한 계획이다. AI 캠퍼스 구축, 글로벌 싱크탱크 설립, QS 대학평가 10위 진입, 재정 3,000억+ 달성 등 모든 공약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2025/10/16, 제13대 총장 후보 출마 인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