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기업 카이로스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는 23일 카이로스 파워와 차세대 SMR 사업의 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 카이로스의 헤르메스 실증로 투시도. <삼성물산>


카이로스 파워는 미국의 대표적 차세대 원자로 개발 기업으로 2016년 설립됐다.

독자적 ‘KP-FHR(Kairos Power Fluoride Salt-Cooled High Temperature Reactor)’ 기술을 토대로 용융염 냉각 방식의 차세대 원자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용융염 냉각 방식이란 녹인 소금으로 원자로를 식히는 기술을 의미한다.

현재 미국 에너지부 지원을 받아 미국 테니시주 오크리지에 ‘헤르메스’ 실증로를 건설하고 있다.

비경수로형 원자로로는 50여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건설 승인을 받은 프로젝트로 2031년 가동을 목표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헤르메스 실증로의 설계와 시공성 검토 등 주요 업무에 참여한다.

또한 카이로스 파워가 미국에 건설하게 될 상용 SMR의 EPC(설계·조달·시공) 수행 우선권도 확보했다.

나아가 삼성물산은 약 7천만 달러(약 953억 원) 규모 투자를 추진해 카이로스 파워와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비경수로 방식의 차세대 SMR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기존 경수로형 SMR은 물(경수)을 냉각재로 사용해 고온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고압 운전이 필수적이다. 다만 차세대 SMR은 물 대신 용융염과 소듐 등 비경수 냉각재를 써 낮은 압력에서도 고온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창욱 삼성물산 에너지솔루션 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차세대 원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카이로스 파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