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주요 원재료 가격인상으로 3분기 수익 증가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타이어는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비중을 늘리고 미국 신공장 가동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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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
문용권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한국타이어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2분기에 비해 3~4% 인상이 예상돼 3분기 영업이익률은 16% 이상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에 영업이익 2640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에 원재료 절감에 따라 매출원가 하락효과를 봐 영업이익률 18%를 나타냈다.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하지만 상승폭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원재료 가격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폭은 점차 약화되겠지만 앞으로 해외에서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이 성장하고 미국 신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문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원재료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지금까지의 투자 포인트였다면 앞으로 중국 미국 유럽에서 초고성능 타이어(UHPT) 매출 성장 기여도, 미국 신공장 가동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타이어는 초고성능 타이어가 지속적으로 매출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에서 일반타이어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데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를 통해 이를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초고성능 타이어는 노면 접지력을 높여 주행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일반 타이어보다 가격이 2배가량 비싸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에 북미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늘었지만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은 1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도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17.8% 늘어 유럽매출 증가폭 16.4%를 앞질렀다.
한국타이어는 2017년 연간 500만본 생산이 가능한 미국 테네시 신공장을 완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문 연구원은 한국타이어가 2020년까지 1200만 본까지 생산을 늘려 미국에서 한국타이어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날 토요타의 신형 다목적차량(MPV) 시엔타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토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닛산 알티마 등 일본 3대 완성차회사의 대표모델에 신차용 공급한 데 이어 이번에 토요타 시엔타까지 공급을 확대해 아시아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한국타이어는 기대한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일본의 3대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인 도요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확대는 글로벌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주가는 27일 전일보다 2.47%(1500원) 오른 6만2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6만2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나타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