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정부에서 지원금을 수혈해 주면 내년에 대우조선해양을 흑자로 돌려세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 사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이틀째 출석해 “조선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1분기까지 일감이 차있다”며 “선주와 합의 아래 연기된 것 외에 적자를 만드는 프로젝트는 거의 일소됐고 나머지는 최고 경쟁력을 가진 LNG선박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참석해 의원 심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
정 사장은 “장기적으로 수주절벽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가 문제일 수 있다”며 “내년까지는 확실히 일감이 차있어 수주감소에 따른 선수금 입금의 감소 정도가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무리 늦어도 내년 말 정도 되면 시황은 일어나게 돼 있다고 본다”며 “4조2천억 원의 자금을 지원해주고 지켜봐 준다면 확실히 정상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 사장은 내년부터 흑자기조로 정착하면 엔지니어를 양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상욱 새누리당 의원이 엔지니어 신규 채용을 묻자 “조선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으로서 대우조선해양의 미래에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지금같이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가 회사를 떠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렇게 어렵더라도 최소한의 신입사원을 받아 엔지니어를 양성해야 한다”며 “올해는 어렵겠지만 내년부터 흑자기조로 정착되면 많진 않지만 명맥을 이어갈 만한 엔지니어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