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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1월 킨텍스에서 열린 영업본부 정책발표회를 찾아 주요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현장경영만이 수익성 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
구 회장은 21일 서울 LG전자 가산R&D캠퍼스에서 향후 출시될 LG전자 신제품의 디자인 등 경쟁력을 점검했다.
구 회장 등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해 'G워치', '2015년형 울트라 HDTV 및 올레드 TV' 등 모바일과 TV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앞으로 출시될 60여개 주요 신제품과 부품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이 자리에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하현회 HE사업본부장, 박종석 MC사업본부장, 조성진 HA사업본부장, 노환용 AE사업본부장 등을 비롯해 제품별 사업책임자와 디자인연구소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제품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차별화된 가치가 디자인에서 어떻게 구현됐는지, 또 각 기능을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UX(사용자 경험) 등이 제대로 갖춰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구 회장은 “제품 본연의 기능과 성능이 고객에게 잘 부각될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또 휴대폰과 TV 등을 놓고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있는 만큼 고객입장에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전국 LG전자 베스트샵 등 900여 개 판매 전문점 대표를 초청해 올해 주요 제품 등에 대해 설명하는 한국영업본부 정책발표회를 찾아 주요제품을 점검하기도 했다. 당시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현장경영은 올해 경영환경이 위기 그 자체라는 인식으로 사업현장을 찾아 고객과 접점이 되는 주요제품의 성능, 품질 등 완성도와 제품에 담겨있는 고객가치를 직접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와 디자인경영센터장을 겸임하는 안승권 사장이 LG전자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보고했다.
안 사장은 "시장선도 상품 창출을 위해 디자인이 고객의 감성과 총체적 사용경험을 만족시키고 제품 트렌드를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우선 프리미엄 디자인을 일관되게 추구하기 위한 디자인 중심의 신제품 개발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디자인 책임자와 주요 의사결정권자 등이 참여하는 디자인 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경쟁력있는 디자인 안을 직접 평가해 선정하고, 디자이너들이 고민한 처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가 실제 개발 과정에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게 된다. 또 디자이너와 현장 엔지니어 간 협업을 강화해 디자인 안이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조기에 검증한다.
LG전자는 또 스마트홈, 웨어러블기기 등 새로운 기기와 서비스에서 선행 디자인 작업을 강화하고, 건축 인테리어 패션 등 산업의 경계를 넘는 디자인 융합 프로젝트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에 '통합 디자인 담당' 조직이 신설됐는데, 이 조직이 제품 간 연결고리를 발굴하는 통합 디자인 업무를 전담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점검 행사에서 경영진들은 기능과 품질, 감성에 이르는 고객의 총체적 경험을 만족시키는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고 이를 위해 디자인 부문의 역할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