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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모델이 다음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공개할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 4종을 선보이고 있다. |
조준호 LG전자 사장이 다음달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한다.
기존 보급형 제품보다 성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신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잃어버린 점유율을 되찾으려는 것이다.
LG전자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15에서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MWC는 매년 초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산업 전시회로 올해 3월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다.
LG전자는 화면크기와 제품사양에 따라 4종류의 보급형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 제품들은 기존 3G 보급형 라인업인 ‘L시리즈’와 LTE 보급형 라인업인 ‘F시리즈’를 대체하게 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제품은 LG 마그나(LG Magna)와 LG 스피릿(LG Spirit), LG 레온(LG Leon), LG 조이(LG Joy) 등으로 각각 LTE와 3G 모델로 나뉘어 출시된다.
LG전자는 “새로운 보급형 라인업은 실용적 하드웨어 사양에 프리미엄 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을 확대 적용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달 브라질을 시작으로 유럽 등 주요 글로벌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그나와 스피릿은 보급형 제품 가운데 상위 모델에 해당한다. LG전자는 두 제품에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처음 곡면 디자인을 적용했다. 곡률은 3000R(반지름 3000mm 원의 휨 정도)로 700R 곡률이 적용된 ‘G플렉스2’보다 덜 휘어졌다.
LG전자는 “두 제품에 적용된 곡률은 LG전자의 디스플레이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련된 커브드 디자인과 함께 직관적 터치를 위해 최적화했다”며 “심미성과 그립감이 모두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됐던 ‘인셀터치(In-cell Touch)’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인셀터치는 터치센서와 LCD를 통합한 디스플레이로 얇고 가벼울 뿐 아니라 선명한 화질과 빠른 터치 반응속도를 자랑한다.
마그나와 스피릿은 각각 5인치와 4.7인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1.2/1/3 기가헤르츠(㎓) 쿼드코어 프로세서로 동일하고 후면 카메라도 8백만 화소로 같다.
다만 전면 카메라 화소와 배터리 면에서 마그나가 스피릿보다 우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레온과 조이는 각각 4.5인치와 4인치 디스플레이 모델로 출시된다. 카메라와 프로세서, 배터리 등 전반적 성능이 마그나와 스피릿보다 낮은 편이다.
조이의 경우 약 200달러 전후로 가격이 책정돼 인도 등 신흥시장을 노린 저가 전략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새로운 보급형 제품에 플래그십 모델인 ‘G 시리즈’에 탑재됐던 다양한 기능을 대거 적용해 소비자들이 사용자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손바닥을 펼쳤다가 주먹을 쥐면 3초 뒤 자동으로 셀프 카메라 촬영을 할 수 있는 ‘제스처샷’과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터치만으로 메시지와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글랜스 뷰’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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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 |
LG전자는 마그나와 스피릿, 레온에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5.0 버전 운영체제인 ‘롤리팝’을 적용했다. 조이는 안드로이드 4.4 버전인 ‘킷캣’이 탑재된다.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은 “무한경쟁의 보급형 스마트폰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만으로 더 이상 소비자들을 매료시킬 수 없다”며 “차별화한 소비자 경험과 제품 경쟁력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시장에서도 LG전자의 브랜드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보급형 라인업 강화는 삼성전자의 전략과 비슷하다. 삼성전자도 ‘갤럭시A’와 ‘갤럭시E’ 시리즈 등 기존 보급형 제품보다 성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신제품을 연초부터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처럼 새로운 보급형 제품을 앞세워 중국업체들에 빼앗긴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을 되찾으려고 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를 노리고 있지만 샤오미와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매출 기준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출하량 기준으로 레노버와 화웨이에 밀려 기타(Others)로 분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