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의 대출사기 및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모뉴엘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60) 전 무역보험공사 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범기)는 1일 이 전 이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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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석 모뉴엘 대표이사 |
이 전 이사는 무역보험공사 무역진흥본부장 재직시절부터 모뉴엘의 대출 지급보증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모뉴엘로부터 추가로 대가성 금품을 받은 대신 임직원들에게 부당한 지시나 청탁을 한 사실이 있는지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씨가 2011년 말 퇴직 뒤에도 추가로 뒷돈을 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관련 자금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이사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모뉴엘의 대출 지급보증편의나 대출한도증액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한국수출입은행 서모(54) 비서실장과 한국무역보험공사 허모(52) 부장을 지난달 28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수출입은행 이모 전 모스크바사무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의 다른 전·현직 임직원들도 뒷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