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2075년에는 전 세계 산호초의 약 96%가 사멸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카리브해의 산호초 모습.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각) 가디언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80여 개국에 걸쳐 존재하는 산호초의 약 24%가 이미 심각한 사멸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1948년에 창설된 국제 비영리기구로 프랑스 퐁텐블로에 본부를 두고 있다. 전 세계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을 관리하고 발표하는 단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사멸 위기에 놓이는 산호초의 비중은 2075년에는 96%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샬 구드카 국제자연보전연맹 동아프리카 연구소장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산호초를 향한 위험은 현실적이고 매우 두려운 일"이라며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생태계 하나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으며 그 여파는 수백만 명에게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호초는 산호가 모여 형성된 생태 지역으로 현존 해양 생물의 약 25%가 살고 있다. 산호초가 사멸하면 전 세계 해양 생태계가 무너진다는 뜻이다.
문제는 산호가 수온 변화에 매우 예민하다는 점이다. 해수 온도가 평년 수준보다 1~2도만 올라가도 산호 안에 공생하는 미생물이 배출돼 하얗게 변하는 '백화' 현상이 일어난다.
백화가 일어난 산호는 죽은 것은 아니지만 이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영양분을 얻을 수 없어 결국 죽게 된다.
국제자연보전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후정책과 목표를 반영했을 때 이번 세기말까지 전 세계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2.6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산호가 생존할 수 없는 수준으로 해수 온도도 오르게 될 공산이 크다.
그레텔 아길라르 국제자연보전연맹 사무총장은 가디언을 통해 "산호초가 회복할 기회를 주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지만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해양 온난화를 막기 위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야심 찬 온실가스 감축, 더 강력한 보호 노력, 회복력 있는 해안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 투자 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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