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직원이 중국 시안에 있는 반도체 공장 내부에서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반입 제한 조치를 준수하며 설비를 개선해 한국산과 유사한 수준의 제품을 제조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됐다.
21일 로이터는 소식통 네 명을 인용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설비를 개선해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현재 200단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286단 V9 낸드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로이터는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현재 192단 낸드를 생산하는 다롄 공장에서 240단 이상의 낸드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낸드플래시의 단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을 수직으로 쌓아 올린 층의 수로 단수가 높을수록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로이터는 “이는 한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을 통해 중국 공장 설비 고도화를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022년 10월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도입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공장용 장비를 건별 허가 없이 들여올 수 있는 예외(VEU)를 적용받았다.
그러나 2025년 8월 미국이 이 예외를 폐지하면서 두 회사는 이제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설치하려면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번 장비 개선은 생산 능력을 확대하거나 신규 설비 건설이 아닌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측면”이라며 미국의 수출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규제 문제로 반도체 공장 고도화가 제한된 사이 중국 양쯔메모리(YMTC)가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