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0.68%(0.67달러) 내린 배럴당 97.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 원유탱크.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0.03%(0.03달러) 상승한 배럴당 108.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WTI는 동유럽에서의 지정학적 위협 완화 기대가 높아지면서 하락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미국,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는 3자 평화협상이 다음 달 중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베스티와의 인터뷰에서 “11월 10일경으로 평화협상 일정이 합의됐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의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21일 장 마감을 앞두고 미국 국무부가 걸프 지역에 있는 미국 대사관 일부 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철수 명령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도 원유 공급에 관한 불안감을 높였다.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은 최소 18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