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모기 활동반경 넓어져, '청정구역' 아이슬란드에서 첫 발견

▲ 지구온난화로 모기의 전 세계 활동반경이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기가 사람의 피부에 달라붙어 피를 빨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전 세계에서 모기의 활동영역이 더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모기 청정구역으로 꼽히던 아이슬란드에서 처음으로 자연 서식하는 모기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이슬란드는 남극 대륙과 함께 모기가 서식하지 않는 지구상에 몇 안 되는 지역이었다.

이번에 모기가 발견된 것은 전 지구적 기온 상승으로 아이슬란드 기후가 따뜻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아이슬란드의 기온 상승 속도는 지구 전체 평균과 비교해 네 배 수준에 이른다.

마티아스 알프레드손 아이슬란드 자연과학연구소 곤충학자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키다펠과 쿄스에서 쿨리세타 아눌라타(큰날개무늬모기) 표본 세 마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종은 추위에 강하고 지하실이나 헛간에서 겨울을 보내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기후 조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아이슬란드 특성상 모기 서식에 적합한 습지와 연못 등이 많아 모기가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