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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전체 생물의 3분의1 멸종 위기, 바퀴벌레와 쥐는 생존 유리해져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7-26 11: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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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로 수백만 종이 넘는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한 반면 바퀴벌레와 쥐 등 적응 능력이 뛰어난 유해 생물은 오히려 생존하기 유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국제 생물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바퀴벌레와 쥐, 모기와 진드기 등 유해 생물이 기후변화로 더욱 번성하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후변화로 전체 생물의 3분의1 멸종 위기, 바퀴벌레와 쥐는 생존 유리해져
▲ 미국이 원래 서식지인 이질바퀴. 한국전쟁 과정에서 국내로 유입돼 주택가에서 종종 발견된다. <위키미디아 커먼스>

지오반니 스트로나 유럽집행위원회 합동연구센터 양적 생태학 연구원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기후 예측 모델로 확인한 결과 생각보다 많은 유해 생물이 기후변화에 수혜를 볼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종들은 빠른 번식 능력을 보이고 도시 환경에서도 생존하기 적합한 생물로 파악됐다. 유해 생물로 분류되는 바퀴벌레, 쥐, 모기, 진드기 등이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50년까지 현존 생물종 가운데 3분의 1이 사멸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유해 생물들은 오히려 생존경쟁에서 더 유리해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바퀴벌레는 다른 생물이 살아남기 어려운 섭씨 48도 이상의 기온과 다습한 환경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데다 몇 개월 동안 물이나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아도 생존이 가능하다.

쥐는 바퀴벌레보다 제약 조건이 많으나 암컷 쥐 한 마리당 개체수가 연평균 108마리 불어나는 데다 세대교체 속도가 빨라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지난해 뉴욕시 해충 관리국에서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이어진 구제 노력에도 뉴욕시 쥐 개체수는 100만 마리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기와 진드기도 습하고 더운 환경에서 주로 번성하는 만큼 향후 개체수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러한 유해 생물 4종이 사멸하는 모습은 이른 시일에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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