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은행, 비은행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순이익 4조 원 달성에 가까워졌다.

신한금융지주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1157억 원, 누적 순이익 3조5594억 원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신한금융지주 3분기 누적순이익 3조5천억 신기록, 분기배당도 실시

▲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


2020년 3분기보다 순이익은 2.5% 감소했지만 누적 순이익은 20.7%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신한금융지주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2020년 전체 순수익을 뛰어 넘었다.

3분기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환매중단된 사모펀드 상품 9개에 관해 사적 화해를 진행하면서 829억 원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선별적 자산 성장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경상이익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며 “캐피탈, GIB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과 비유기적(Inorganic) 성장(M&A) 전략을 통해 편입된 신한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비은행 그룹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그룹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의 강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올해 2분기부터 시행했던 분기배당을 3분기에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여 2분기(주당 300원) 대비 소폭 감소한 주당 260원을 지급한다. 향후 4분기 결산 이사회에서 연간 손익을 확정한 뒤 최종 배당성향을 결정한다.

노용훈 신한금융지주 CFO(재무총괄) 부사장은 "배당은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균등한 금액의 분기배당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다만 올해는 아직 시장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이사회에서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기보단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의 2021년 3분기 누적 자본수익성(ROE)은 11.0%로 3분기 기준 5년 연속 두 자릿수를 보였다.,

3분기 신한금융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1.79%,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분기와 같은 1.40%로 집계됐다.

그룹의 3분기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10.2% 증가한 6조6621억 원을 나타냈다.

캐피털과 GIB부문 등 수익성이 높은 자본시장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비은행부문의 손익기여도가 확대됐다. 그룹의 자본시장부문 손익은 3분기 누적 기준 6562억 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39.7%가 증가했다.

비은행부문의 3분기 누적순이익은 1조6544억 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30.5% 늘었다.

은행부문(신한은행, 제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1517억 원으로 20.8% 확대됐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대출 증가와 마진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누적으로 순이익 2조1301억 원을 냈다. 대출 가운데 중소기업과 소호대출이 10%대 성장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99.1% 증가한 누적 순이익 3765억 원을 거뒀다. 다만 사모펀드 상품 관련 사적화해 비용이 반영돼 3분기 기준으로는 65% 감소한 순이익 446억 원을 올렸다.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각각 14.6%, 54.8% 늘어난 3분기 누적 순이익 5387억 원, 2089억 원을 냈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019억 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