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방위산업과 시스템통합(SI)을 담당하는 한화시스템이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보냈다.
▲ 김경한 한화시스템 ICT부문 대표이사(왼쪽)와 장시권 한화시스템 시스템부문 대표이사가 1일 합병 주주총회 뒤 악수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시장에서 객관적 가치를 평가받기 위한 상장”이라며 “아직 상장을 준비하는 단계로 주관사 선정 이후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1일 방위산업 시스템회사인 한화시스템과 시스템통합회사인 한화S&C가 합병해 출범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시스템과 한화S&C의 주된 합병 이유가 일감 몰아주기 해소에 있었던 만큼 통합된 한화시스템이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도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그룹이 한화시스템 상장을 통해 지분을 분산하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더욱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S&C는 그룹 계열사의 매출 의존도가 높아 한화시스템과 통합하기 전까지 한화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S&C의 합병을 통해 이미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난 만큼 이번 상장은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2.9%, 재무적 투자자(FI)인 헬리오스에스앤씨가 32.1%의 지분을 보유해 각각 최대 주주와 2대주주에 올라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최근까지 26.1%의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였지만 16일 헬리오스에스앤씨에 11.6%가량을 지분을 매각해 현재 3대주주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방위산업 연구를 진행하는 시스템부문과 그룹사에 시스템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ICT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