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호 한국전력공사 부사장이 7일 전북 김제변전소에서 열린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한국전력공사가 세계 최대 규모의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해 운영한다.
한국전력은 7일 전북 김제의 한국전력 김제변전소에서 김시호 부사장을 비롯한 공공기관,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기념식'을 열었다.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는 일반 에너지저장장치와 달리 기존 발전기가 담당하는 주파수조정기능을 수행해 발전출력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기존 발전기의 역할을 일부 대체해 전기품질을 높이고 발전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부사장은 기념사에서 "전력산업은 4차산업혁명과 에너지패러다임 전환이라는 대격변을 앞두고 있다"며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산업변화의 중심에서 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하는 핵심기술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014년 시범사업을 시작한 뒤 이번 김제변전소까지 전국 13곳에 376MW(메가와트) 규모의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하면서 세계 최대규모의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를 운영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전기품질 확보와 전력계통 운영효율향상과 함께 매년 620억 원가량의 전력구입비 절감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국내 사업경험을 기반으로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의 기술수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신재생출력안정화용과 피크절감용 등으로 범위를 넓혀 에너지저장장치의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출력안정화용 에너지저장장치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피크절감용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소모가 적은 심야에 전기를 충전하고 전력소모가 많은 낮에 전기를 방전해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