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회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2차 파업에 돌입했다.

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시작된 파업에 조합원 약 400명이 참여했다. 이번 파업은 27일까지 약 3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2차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위원장(왼쪽 3번째)이 10월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파업 대상에는 원자재시험과 미생물시험, 물류, 제조품질보증(MFG QA), 생산, 샘플관리, 제조실행시스템(MES) 등 생산 및 품질관리 관련 부서가 포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놓고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노조는 임금 9.5% 인상과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 6.2% 인상과 일시금 지급 등을 제시하며 입장 차이가 좁아지지 않고 있다.

노사는 11월3일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사측이 교섭 연기를 요청하면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노조는 10월26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법원이 주요 생산공정에 대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면서 파업을 연기했다.

서울고등법원 인천원외재판부는 10월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청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항고심에서 파업 제한 대상을 기존 3개에서 9개 생산공정으로 확대했다.

이에 노조는 전면 파업 대신 일부 부서를 중심으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 돌입과 동시에 사측에 교섭을 요구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앞으로도 사측에 교섭을 지속해서 요구할 계획이다. 사측이 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법원 결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공정별 파업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파업에 돌입한 이후에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응답이 없다"며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정 파업까지 차례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