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금융지주가 3분기 시장 전망치의 절반에 그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자산 환산손실과 금리 상승에 따른 트레이딩 부진이 겹친 것으로 분석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28만6천 원에서 20만 원으로 30%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돌고 업종 안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한국금융지주>


전날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14만760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가 3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2765억 원을 거둔 것으로 바라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 6739억 원보다 59% 줄어드는 것이다. 컨센서스 5283억 원도 48% 가량 밑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꼽혔다.

박 연구원은 "해외자산이 많은 특성상 큰 폭으로 하락한 환율 영향으로 외화자산 환차손이 크게 발생했다"며 "외화환산손실이 2천억 원 내외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분석했다.

금리 상승도 실적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파악됐다.

채권운용과 평가손익이 부진하면서 2분기 7600억 원을 웃돌았던 트레이딩손익은 3분기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머문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수익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도 2755억 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3491억 원보다 21.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훌륭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업황 앞에는 장사가 없다"며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증권주는 당분간 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권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