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내 한 도로에서 10월3일 차들이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자동차업체가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는 사례가 미국 시장에서 되풀이될 공산이 커 이를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중간선거 이후 다음 회기에서 의회는 중국산 자동차 수입 금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의 입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AAI는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삼성SDI와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배터리 관련 기업도 AAI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앞서 미국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는 지난 7월22일 중국을 비롯한 적대국의 기술과 통신 기능을 탑재한 차량의 미국 반입을 막는 ‘커넥티드 차량 보안법’을 만장일치로 승인해 본회의에 넘겼다.
이후 법안을 발의한 상원의원은 해당 법안을 신속 처리 절차로 통과시키려 했지만 이의가 제기돼 처리가 11월 중간선거 뒤로 미뤄졌다.
이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면 12월 회기 종료 전 법안 처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미국 내 자동차 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협회가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존 보젤라 AAI 회장은 로이터를 통해 “중국산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 차량을 통한 감시 위험이 커지고 미국 내 생산 시설과 지역사회에 장기간 투자한 기존 제조업체들이 불리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월 자율주행이나 통신 기능에 중국이나 러시아산 소프트웨어나 부품을 사용한 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를 금지했다.
중국산 전기차에 100%를 웃도는 관세도 유지하고 있다. 이렇듯 중국산 차량의 미국 판매를 사실상 막은 상황에서 수입 자체를 금지하는 법안까지 통과해 달라는 것이다.
보젤라 회장은 유럽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의 영향력이 커진 점을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올해 1~8월 유럽연합(EU)이 수입한 중국산 자동차는 110만 대를 넘어 지난해 연간 수입량을 웃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자동차업체가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힌 점도 자동차 업계의 우려를 키웠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곳에 와서 자동차 생산 공장을 열고 싶어 한다면 나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인을 고용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젤라 회장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유럽에서 해왔던 행위를 미국에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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