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아워홈의 냉동 도시락 브랜드인 '온더고'와 뷔페 브랜드 '테이크'를 앞세워 기존 급식·식자재 중심 사업구조에 소비자 대상 사업이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더하려 하고 있다. 사진은 생성형 AI 챗GPT로 만든 이미지.
기존 급식과 식자재 사업을 기반으로 '냉동 도시락'과 '뷔페' 등 소비자 대상 사업을 키우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다만 아직 소비자 사업의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이를 실질적인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것이 김 사장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아워홈 동향을 종합하면 회사는 냉동 도시락 브랜드 온더고를 중심으로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뷔페 브랜드 '테이크'의 출점을 늘리며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HMR 사업 확대의 중심에는 온더고가 있다. 온더고 판매량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약 2.7배 늘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은 1년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고 2019년 출시 뒤 누적 판매량은 올해 9월 기준 2500만 개를 넘어섰다.
아워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온더고를 중심으로 HMR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량이 늘자 아워홈은 온더고를 단순 냉동 도시락 제품군이 아니라 독립된 소비자 브랜드로 키우는 작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9월 배우 윤경호 씨를 모델로 발탁해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고 제품 패키지를 개편했다. 편스토랑과 bhc 등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및 콘텐츠와의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판매채널 확대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온더고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각각 약 80%, 20%다.
아워홈은 8월 온더고 출시 이후 처음으로 현대홈쇼핑 판매에 나섰다. 당시 판매한 인기 제품 6종은 모두 팔렸다.
온더고 하나만으로 아워홈의 사업구조가 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회사가 소비자 사업의 또 다른 축으로 외식을 함께 키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워홈은 올해 5월 서울 종각에 뷔페 브랜드 테이크 1호점을 낸 데 이어 10월2일 서울 송파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2호점인 잠실점을 열었다. 11월 서울 노원 미아사거리, 12월 서울 동대문에도 추가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온더고가 HMR을 통해 가정에서 소비자와 만나는 역할을 한다면 테이크는 외식 매장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맡는 셈이다.
▲ 서울 종로에 있는 아워홈 새 뷔페 브랜드 '테이크' 1호점 전경. <아워홈>
이 같은 움직임은 김동선 사장이 주도한 아워홈 인수 이후 한화그룹이 식음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흐름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2025년 5월 아워홈 인수가 마무리된 뒤 아워홈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했다. 그는 같은 달 열린 '아워홈 비전 2030' 행사에서는 아워홈 인수 배경과 향후 청사진을 직접 설명하며 급식과 식자재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외식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소비자 대상 사업의 기반에는 아워홈이 기존 주력사업에서 쌓은 역량이 있다.
아워홈은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과정에서 식재료 조달부터 제조와 조리, 연구개발까지 사업 전반의 역량을 확보해 왔다. 별도의 사업 기반을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대신 기존 인프라를 HMR과 외식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화그룹 계열사와의 접점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아워홈은 한화이글스와 협업해 '이글이글! 불패 떡볶이'와 '절대지지! 마라 떡볶이'를 내놨다.
하지만 소비자 사업을 급식·식자재에 이은 새로운 성장축으로 안착시키는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아 보인다.
온더고의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현재 소비자 대상 사업이 아워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대에 머물러 있어 여전히 기존 주력사업과 규모 차이가 크다.
HMR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25년 국내 HMR 판매액을 약 6조8천억 원 규모로 추정하면서 프리미엄 제품과 실속형 제품, 냉동 제품 출시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다양한 식품기업이 제품을 세분화하고 있다.
외식사업 경쟁 여건도 만만찮다. 테이크는 올해 출범한 후발 브랜드인 데다 연말까지 계획대로 출점해도 점포는 4곳이다. 반면 이랜드이츠의 애슐리퀸즈는 올해 7월 기준 전국 12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CJ푸드빌의 빕스도 9월 기준 35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외식시장 자체의 경영환경도 밝지만은 않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종합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가운데 52.5%가 1년 전보다 매장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원부자재비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에 시장 경쟁까지 심해지고 있어 점포를 늘리는 것만으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사장에게는 이미 성장 궤도에 오른 소비자 사업의 매출 기여도를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중요하다.
아워홈은 한화그룹 편입 이후 2030년 매출 5조 원과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급식과 식자재의 안정적 성장에 더해 온더고와 테이크 등이 실질적인 추가 매출을 만들어내야 성장축 다변화도 숫자로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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