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 김지용은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이다.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1968년 5월23일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8기로 수료한 뒤 대전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 검사로 LG카드 대주주 내부자거래 사건을 맡았고 서울동부지검 검사로 산업체 병역특례 비리 사건 등을 수사했다.
대구지검 특별수사부장과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대검찰청 감찰1과장으로 일했으며 부산지검 서부지청장, 수원지검 제1차장검사 등으로 근무했다.
검사장 승진 뒤 서울고검 차장검사와 춘천지검장, 대검찰청 형사부장, 광주고검 차장검사를 거쳤다.
퇴임 후 법무법인 에이펙스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6년 10월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으로 임명됐다.
- 경영활동의 공과
- △중수청 조기 안착 위한 인력·조직 정비 추진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가운데)이 2026년 10월30일 이정현 검찰총장 직무대행(공소청 차장검사)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공소청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지용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조기 안착을 위해 인력을 확보하고 조직과 업무기반을 정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지용은 2026년 10월16일 첫 출근 뒤 주요 현안과 업무를 보고받고 조직의 조기 안착을 위한 대응전담팀을 신속히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대응전담팀은 인력과 시설, 시스템 등을 정비하기 위한 조직으로 전종민 중수청 차장이 팀장을 맡았다.
김지용은 19일 출근 둘째날 취재진과 만나 “전 차장에게 우리 중수청이 빨리 정상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인프라를 빨리 완비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안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수청은 2026년 10월2일 출범 당시 총정원 2874명의 66.1%인 1900명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도 완비되지 않아 고발장 등 민원을 수기로 접수하는 등 업무기반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다.
중수청은 공소청 공무원의 추가 특례 임용과 변호사·회계사·변리사·경찰 등 외부 전문인력의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부족한 인력을 충원할 방침을 정했다. 공소청 공무원에 대한 특례 임용은 관련 법에 따라 2027년 4월30일까지 가능하다.
김지용은 외부 인재 영입에서 경력보다 능력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순열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2026년 10월27일 김지용과 면담한 뒤 “능력이 있다면 1년차 변호사라도 채용할 수 있다”며 경력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취임
김지용은 수사·기소 분리로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의 초대 청장으로 취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10월15일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뒤 김지용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같은 달 2일 출범한 중수청은 약 2주 만에 수장 공백을 해소했다.
김지용은 10월19일 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고 이튿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중대범죄에 대해 네 편 내 편 가리지 말고 일체의 성역 없이 수사력을 총동원해 엄단함으로써 중수청의 존재 의의와 필요성을 국민께 증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지용은 “중수청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검찰 개혁을 완수하고, 국민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지용은 같은 날 오후 서울 중구 중수청 본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을 기관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김지용은 “중수청은 어떤 사건을 다루든, 수사 대상이 누구든, 지위와 신분을 가리지 않고 동일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헌법과 법률에 따른 민주적 통제도 존중하겠다며 “독립적으로 수사하되 독단적으로 수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절차적 정의를 수사의 기본 원칙으로 삼아 특정인을 겨냥한 수사와 별건수사, 먼지떨이식 수사를 경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범죄혐의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에 맞는 정당한 결론을 내리고, 수사성과는 구속이나 기소의 숫자보다 사실 규명과 법 적용의 정확성·공정성을 기준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수사담당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충분히 부여해 사건의 개시부터 진행, 종결까지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책임수사제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개인의 전문성이 조직 전체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사·기소 분리로 중대범죄수사청 출범
김지용이 초대 청장을 맡은 중대범죄수사청은 검찰의 수사·기소 기능을 분리하는 형사사법체계 개편에 따라 출범했다.
중수청은 2026년 10월2일 ‘중대범죄수사청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에 맞춰 행정안전부 소속 기관으로 문을 열었다. 기존 검찰청은 폐지됐고 검찰이 수행하던 중대범죄 수사 기능은 중수청으로, 기소와 공소유지 기능은 공소청으로 나뉘었다.
출범 당시에는 초대 청장 임명이 마무리되지 않아 전종민 차장이 청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중수청의 주요 수사 대상은 부패·경제·방위사업·마약·국가보호·사이버범죄와 법왜곡죄 등 7대 중대범죄다. 국가보호범죄에는 내란·외환 범죄 등이 포함된다.
조직은 본청과 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등 6개 지방청을 두고 있다. 본청은 수사정책 수립과 사건 지휘를 맡고 지방청은 관할지역의 중대범죄 사건을 직접 수사한다.
총정원은 2874명으로 수사관 2567명과 일반직공무원 등 307명으로 구성됐다. 본청 정원은 396명, 6개 지방청 정원은 2478명으로 정해졌다.
지방청에는 중대경제범죄수사과와 금융범죄수사과, 마약수사과, 반부패수사과 등 범죄 유형별 전담 부서를 뒀다. 보이스피싱·금융·가상자산·마약·국가재정범죄에 대응하는 5개 합동수사과도 설치했다.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
김지용은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뒤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과 검찰 재직 당시 행적을 놓고 정부의 추가 검증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다.
중대범죄수사청장후보추천위원회는 2026년 9월4일 김지용 등 4명을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같은 달 7일 김지용을 대통령에게 제청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김지용을 후보자로 지명했다.
윤 장관은 김지용을 두고 수사·감찰·공판 등 형사사법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수사·법률 전문가이며 주요 수사기관 지휘부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경험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일각에서는 김지용의 과거 행적이 검찰개혁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임명에 반대했다.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정지·징계 청구에 반대하는 검사장 공동성명에 참여했고 2022년 검찰 보완수사권 유지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점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과 정진웅 검사 독직폭행 사건의 기소 지휘라인에 있었던 이력도 논란이 됐다.
이 대통령은 김지용의 과거 행적 등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지시했고 국회 인사청문요청도 늦어졌다.
△산업체 병역특례 비리 수사
김지용은 서울동부지검 검사 시절 산업체 병역특례 비리 사건의 주임검사로 수사를 맡았다.
김지용은 2007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에서 근무하며 병역특례업체의 채용과 특례요원의 편입·복무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를 수사했다.
검찰은 2007년 4월25일 병역특례업체 60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수사는 서울지역 1700여개 병역특례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사 과정에서 금품을 건네고 특례업체에 편입한 뒤 실제로는 고시 공부를 하거나 지정된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등의 비리가 드러났다. 부실복무자에는 고위공직자와 대기업 임원 등의 자녀, 연예인, 해외유학생 등이 포함됐다.
서울동부지검은 2007년 7월26일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하며 특례업체 관계자 등 77명을 입건하고 부실복무 사실이 드러난 특례요원 127명에 대해 병무청에 편입취소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김지용은 이 사건 수사로 2008년 2월 검찰총장으로부터 유공검사 표창을 받았다. 해당 사건은 ‘올해 특별수사 최우수사건’으로 선정됐다.
김지용은 2026년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이 사건을 사회의 구조적 비리를 밝혀내 보람을 느꼈던 수사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중대범죄수사청장이 되기까지
김지용은 1968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9년 사법연수원을 28기로 수료했다. 같은 해 대전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뒤 춘천지검 강릉지청과 서울지검, 광주지검 목포지청 등을 거쳤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 검사로 LG카드 대주주 내부자거래 사건을 담당했다. 2007년 서울동부지검으로 옮긴 뒤에는 산업체 병역특례 비리 사건과 서울시가 발주한 동남권 유통단지 턴키 입찰비리 사건 등을 맡았다.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수원지검 검사를 거쳐 2013년 대구지검 영덕지청장이 됐고 2014년 대구지검 특별수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구지검 특수부장 시절에는 발전설비 납품비리와 건설사 입찰담합 등을 수사했다. 2014년 4월에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건설공사 입찰에서 공구를 나눠 담합한 혐의로 건설사 5곳을 불구속기소했다.
2015년 1월에는 발전설비 납품비리 등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김지용이 이끈 특수부는 납품업체와 대기업 시공사, 발주처인 공기업 관계자 사이의 금품거래와 원전 자재 검사증명서 위조·자재 유출 등을 적발했다. 적발한 금품수수액 12억여 원에 대해서는 환수를 위한 추징보전 절차를 밟았다.
이후 법무연수원 대외연수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대검찰청 감찰1과장 등을 거치며 수사뿐 아니라 공판과 감찰 분야의 경험도 쌓았다.
그 뒤 대구지검 형사1부장과 부산지검 서부지청장, 수원지검 제1차장검사도 지냈다.
2020년 8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서울고검 차장검사를 맡았다. 2021년 2월 춘천지검장으로 옮겼고 같은 해 6월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됐다.
대검 형사부장으로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송치 사건과 보완수사 요구·재수사 요청 등 검경 간 사건 처리와 협력 업무를 관장했다. 특별사법경찰의 교육과 디지털 포렌식 지원 등 전문수사 역량을 높이는 업무도 맡았다.
2022년 1월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구성된 대검 중대재해 수사지원추진단의 중대시민재해팀장을 맡아 관련 수사지원 업무를 주관했다.
김지용은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대검 형사부장 시절 원스톱 범죄피해자 보호·지원팀의 지원을 강화하는 등 피해자 보호 제도를 정비한 일도 개인적으로 보람됐던 일로 꼽았다.
2022년 6월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겼고 2023년 9월 검찰에서 퇴임했다. 같은 해 11월부터 법무법인 에이펙스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6년 9월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지명됐으며 정부의 추가 검증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같은 해 10월15일 중수청장으로 임명됐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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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김지용은 수사·기소 분리로 신설된 중대범죄수사청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갖춘 수사기관으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지용은 2026년 10월19일 서울 중구 중수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국민들께서 왜 중수청이 있어야 하는지, 왜 중수청이 필요한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증명해내겠다”고 밝혔다. 초대 청장으로서 조직의 기반을 갖추고 중대범죄 대응 능력을 실제 사건 처리로 입증해야 한다.
당면 과제는 수사를 수행할 인력과 업무기반을 확보하는 일이다. 중수청은 정원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 채 출범해 수사 인력 확보와 조직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출범 초기에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도 사건 수신·접수·배당 등 일부 기능만 가동돼 수사기록을 직접 전달받거나 우편으로 받아야 했다. 수사 실무를 이끌 인력을 충원하고 전산망과 조사시설을 정비하는 일이 시급하다.
인력 충원을 중대범죄 수사의 전문성 강화로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검찰·경찰의 수사 경험과 회계·금융·정보통신 등 민간 전문가의 역량을 결합하고 디지털 포렌식, 금융분석, 자금추적, 국제공조 능력을 높여야 한다. 다양한 출신의 인력이 협업할 수 있도록 공정한 인사·평가 기준과 교육체계를 마련하고, 책임수사제에 따른 담당자의 권한과 책임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을 실제 조직 운영과 사건 처리에서 보여주는 것도 과제다.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는 검찰 출신 청장이 기존 검찰의 수사 관행을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취임 직후에는 국무회의 배석을 둘러싸고 정치적 중립성 논란도 불거졌다.
김지용은 자신이 제시한 법과 증거에 따른 수사 원칙을 사건의 선정과 진행, 종결 과정에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 외부의 부당한 개입을 차단하면서 헌법과 법률에 따른 민주적 통제를 존중하고, 적법절차와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수사체계를 정착시킬 책임이 있다.
공소청·경찰 등 관계기관과 역할을 조정하고 협력 절차를 구체화하는 일도 남아 있다. 공소청과는 형사 리니언시 제도의 접수 권한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리니언시는 담합에 가담한 개인이나 기업이 자진신고 후 수사와 재판에 협조할 경우 불기소하거나 형을 감경하는 제도다. 중수청은 신고 접수와 잠정순위 부여를 수사기관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공소청은 기소 여부와 구형을 판단하는 검사가 접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용은 2026년 10월30일 이정현 검찰총장 직무대행 겸 공소청 차장검사를 만나 지속적인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공소청과 리니언시 접수·잠정순위 부여 등 쟁점의 처리 기준을 조율하고, 수사와 기소 단계의 협력 절차를 구체화해야 한다.
형사사법체계 개편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와 범죄피해자 보호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김지용은 인사청문회에서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대한 충실한 보완수사를 약속했다. 공소청·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수사와 기소 단계 전반에서 피해자 보호와 지원이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 평가김지용은 수사와 감찰, 공판 등 형사사법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수사·법률 전문가다.
▲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맨앞줄)이 2026년 10월20일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안팎에서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와 대구지검 특별수사부 등에서 경제범죄와 구조적 비리를 수사했고,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과 대검찰청 감찰1과장 등을 거쳤다.
춘천지검장과 대검 형사부장으로 일선 검찰청 운영과 검경 간 사건 처리·협력 업무도 경험했다. 이런 경력이 신설 중수청의 수사체계를 정비하고 공소청·경찰 등 관계기관과 업무를 조율하는 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지용은 자신의 검사 생활을 돌아보며 구조적 비리 수사와 범죄피해자 보호 제도 정비에 의미를 뒀다.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관련 수사와 제도 정비를 보람을 느꼈던 일로 꼽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억울한 국민이 없도록 한다는 검사로서의 소명에 닿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성향과 초대 중수청장으로서의 적격성을 놓고는 평가가 엇갈렸다. 후보자 추천 당시 법조계에서는 정치색이 상대적으로 옅고 조직 안정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인사청문 과정에서는 과거 사건 처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반대 성명 참여 등에 대한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청문보고서에는 수사 전문성과 조직관리 역량을 인정하는 의견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의견이 함께 담겼다.
- 사건사고
- △국무회의 참석 놓고 정치적 중립성 논란
▲ 김지용 대검찰청 형사부장(가운데)이 2022년 4월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진행된 검찰 보완수사 폐지 문제점에 대한 기자 간담회에서 당시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안된다는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지용은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참석하면서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지용은 2026년 10월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했다. 앞서 같은 달 6일과 13일 국무회의에는 전종민 중수청 차장이 청장 직무대행 자격으로 참석했다.
과거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은 국무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석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으나 이재명 정부가 부처 소속 외청장까지 참석하도록 하면서 수사기관 수장들의 배석이 이뤄졌다.
야권과 시민단체에서는 대통령과 국무위원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수사기관장이 이들과 정기적으로 대면하는 것이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구체적 사건 지시가 없더라도 수사·공소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공정성의 외관을 훼손하지 않도록 정례 참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국정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참석이며 개별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와는 구분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0월22일 브리핑에서 “국무회의에서 구체적 개별 사건에 대한 수사나 공소 지휘 관련 내용은 일체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은 같은 달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의 뜻을 살피게 돼 수사의 중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정 운영의 방향을 공유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하기 위해 참석할 필요가 있다고 맞섰다.
김지용은 국정감사에서 “일부 국민들 우려를 알고 있다”며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참석을 결정했고 관련 우려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국무회의 비공개 석상에서 특정 사건에 관해 물을 경우 답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신 있다”고 답했다.
김지용은 이튿날인 10월27일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공개회의 참석과 정치적 중립성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도 “특히 중수청은 새로 개청해 인력도 부족한데 꼭 필요한 일 아니면 안 오셔도 된다.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쯤은 오시라”고 말했다.
김지용은 11월3일 국무회의에도 배석했다. 이에 따라 임명장을 받은 뒤 열린 국무회의에 세 차례 연속 참석했다.
△성폭력 사건 감찰 무마 의혹과 임은정의 공개 비판
김지용은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검찰 재직 당시 성폭력 사건 관련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이를 부인했다.
2026년 10월28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 사건이 서울지방중수청에서 경찰로 이첩된 사실이 알려졌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 김지용을 향한 임은정 청장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고발한 사건으로, 당초 서울중수청 반부패수사국에 배당됐다가 경찰로 넘겨졌다.
김지용은 같은 달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성폭력 사건 관련 감찰 무마 의혹을 부인했다. 진동균 전 검사 사건에 대해서는 당시 검찰총장 지시로 성추행 사건 진상조사단이 꾸려졌고, 조사단이 진동균을 불구속기소하면서도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비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그 결과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정황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도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당시 임은정 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올린 내용에는 가해자와 피해자, 구체적인 비위 내용이 특정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지용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임 청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장관의 조치를 자신이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법률상 가능한 지휘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같은 달 13일 공개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는 임은정의 공개 비판을 두고 “수사 간부의 인사 공개 비판은 조직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밝혔다. 다만 중수청장으로 임명된다면 임 청장과 함께 뜻을 모아 중수청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중수청은 김지용이 후보자 신분이던 10월12일 윤 장관의 감찰 지시 공문을 접수하고 감찰관 직무대리에게 임은정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중수청 출범 이후 첫 감찰이었다. 윤 장관은 임은정의 발언과 행위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
윤 장관은 하루 전인 10월11일 임은정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은정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중수청의 첫 감찰 대상이 된 데 대해 “많이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라며 사명감을 가지고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갈등의 배경에는 김지용의 대검찰청 감찰1과장 재직 당시 사건 처리가 있었다. 임 청장은 김지용이 2018년 진동균 전 검사의 성폭력 사건 은폐 의혹을 감찰해달라는 민원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에 관한 감찰도 무마했다고 주장하며 김지용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검수완박’ 법안 비판, 검찰 보완수사권 유지 주장
김지용은 대검찰청 형사부장 시절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거나 제한하는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지용이 이끈 대검 형사부는 2022년 4월2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보완수사·재수사 사례 20여 건을 공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4월15일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취지의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발의 당시 개정안은 검찰의 일반적 수사권 규정을 삭제하고 영장 청구와 공소 제기·유지 중심으로 역할을 바꾸는 내용이었다.
대검 형사부는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검찰이 피의자를 직접 조사하거나 증거를 추가로 수집할 수 없어 경찰 수사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형사부는 경찰이 송치한 기록만으로는 기소 여부나 경찰의 과잉·부실 수사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용은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하면 짧은 시간에 끝낼 사건도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도 했다. 당시 수정안을 두고는 “이번 수정안은 서민과 약자에 대한 보호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검 형사부는 같은 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해당 법안을 재차 비판했다. 경찰이 송치한 사건과 ‘동일한 범죄사실’ 범위 안에서만 검사의 수사를 허용하는 내용이 관련 범죄 수사까지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형사부는 보이스피싱 수거책 사건을 조사하다 조직의 주범이나 공범을 발견하더라도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없게 된다고도 지적했다. 추가 피해자나 범죄사실이 드러나도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어 범죄 엄벌과 피해자 구제를 위해 필요한 관련 범죄 수사를 ‘별건수사’로 규정해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 경력/학력/가족
- ◆ 경력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 김지용 신임 춘천지방검찰청장이 2021년 2월9일 오전 강원 춘천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9년 1월 사법연수원을 제28기로 수료했다.
1999년 3월 대전지검 검사로 임용됐다.
2001년 2월 춘천지검 강릉지청 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2003년 2월 서울지검 검사로 근무했다.
2005년 8월 광주지검 목포지청 검사를 맡았다.
2007년 2월 서울동부지검 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2월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을 지냈다.
2012년 2월 수원지검 검사로 근무했다.
2013년 4월 대구지검 영덕지청장이 됐다.
2014년 1월 대구지검 특별수사부장을 맡았다.
2015년 3월 법무연수원 대외연수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 1월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을 지냈다.
2017년 8월 대검찰청 감찰1과장을 맡았다.
2018년 7월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근무했다.
2019년 8월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이 됐다.
2020년 2월 수원지검 제1차장검사를 맡았다.
2020년 8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2월 춘천지검장이 됐다.
2021년 6월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맡았다.
2022년 6월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2023년 9월 검찰에서 퇴임했다.
2023년 11월부터 법무법인 에이펙스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6년 10월15일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으로 임명됐다.
◆ 학력
1986년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
배우자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남은 2000년생, 장녀는 2004년생이다.
◆ 상훈
2008년 2월 산업체 병역특례 비리 사건 수사로 검찰총장으로부터 유공검사 표창을 받았다.
2024년 6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법무부가 공개한 퇴직공무원 정부포상 공개검증 명단에는 검사로 재직하면서 수사와 검찰행정 업무에서 성과를 거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검찰상 구현에 기여했다는 공적이 기재됐다.
◆ 기타
김지용은 2026년 10월2일 국회에 제출된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서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 명의 재산으로 약 38억759만 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신고재산은 약 17억1743만 원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아파트 11억7400만 원과 정자동 아파트 지분 절반 8억7천만 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 전세권 지분 절반 7억2500만 원 등을 신고했다. 분당에 집을 2채 갖고 있다. 한 채는 본인 소유, 다른 한 채는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예금은 약 2억8562만 원이며 법무법인 에이펙스에 3천만 원을 출자해 지분은 3.9%를 들고 있다.
배우자 명의 신고재산은 약 20억1229만 원이다. 김지용과 공동으로 보유한 정자동 아파트와 서초동 아파트 전세권의 나머지 지분 절반, 예금 약 9억1316만 원, 주식 약 1억2308만 원, 가상자산 약 2604만 원 등이 포함됐다.
장남과 장녀의 신고재산은 각각 약 5224만 원과 2561만 원이다.
1988년 1월 육군에 입대해 1990년 4월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 어록
- “정치적 중립과 수사의 독립성을 확고히 지키겠다. 수사기관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국민의 신뢰다. 그 신뢰는 수사가 오로지 법과 증거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진다는 믿음에서 시작된다. 중대범죄수사청은 어떤 사건을 다루든, 수사의 대상이 누구든, 지위와 신분을 가리지 않고, 동일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하겠다. 어떠한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법과 증거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겠다.”
▲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2026년 10월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절차적 정의를 수사의 기본 원칙으로 삼겠다. 적법절차를 준수하는 것이 수사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아니다. 특정인을 겨냥한 수사, 별건수사, 먼지떨이식 수사는 철저히 경계하겠다.” (2026/10/20, 서울 중구 소재 중대범죄수사청 본청 건물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실적과 성과를 도출해내고 그를 통해 국민들께서 왜 중수청이 있어야 하는지, 왜 중수청이 필요한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증명해내겠다.” (2026/10/19,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윤석열 전 총장이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데에는 제일 첫 번째일 것 같다.” (2026/10/14,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치검사 1호를 뽑아보라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며)
“제가 사건을 처리하면서 어떤 정치적 성향에 편중되지 않고 나름 소신 있게 처리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중수청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제가 부적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026/10/14,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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