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2026년 경영전략으로 제시한 ‘에너지 가치사슬의 핵심 역할자’ 구상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주 대표는 4세대 SMR 원천기술 확보에 힘쓰며 독자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회사인 현대건설를 비롯해 주요 건설사와 차별화된 방식으로 SMR 시장을 공략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상세설계부터 설계·조달·시공(EPC)에 이르기까지 4세대 SMR 사업 전반에 걸친 역량 강화에 최근 힘쓰고 있다.
SMR은 기술적으로 크게 3세대와 3.5세대, 4세대로 분류된다. 상용화를 곧 앞둔 3세대는 기존 대형 원전을 소형화한 원전이며 3.5세대와 4세대는 개발 과정에 있다.
3.5세대 SMR의 경우에도 대형 원전처럼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지만 주요 기기를 원자로 안에 일체화해 냉각재 누출을 막고 외부 전원 없이 작동하도록 혁신 기술을 접목해 안전성을 높였다. 4세대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소듐이나 헬륨 가스를 사용해 방사능 오염 위험과 사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3.5세대와 4세대의 두 세대의 상업화 시점 차이가 5년가량으로 비슷한 시점에서 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바라본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다른 건설사와 달리 3.5세대보다 4세대 기술 확보에 힘을 싣는 배경으로 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차세대 원전 시장 진출을 목표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날 미국 원전 개발기업인 아크 클린 테크놀로지(ARC),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NE)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ARC와는 열전도율이 높은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기반으로 100MWe(메가와트일렉트릭)급 ‘아크100(ARC-100)’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NNE와 함께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배너-샴페인(UIUC) 캠퍼스 내 마이크로 원자로(MMR) 초도기 실증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NNE는 헬륨 가스를 냉각재로 활용해 섭씨 700도 이상의 고온 열을 생산하며 발전 효율을 끌어올린 MMR 개발 기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자로 부속시설 EPC를 비롯해 모듈화 설계 검토와 공급망 구축, 신규 사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힌다는 구상을 세웠다.
주우정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자체 원자력 기술과 동반 상승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985년 원자력부 신설 이후 가동 원전 설계 145건과 핵연료 제조 및 저장시설 31건, 연구용 원자로 및 연구시설 32건, 부지 특성 조사 20건,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14건, SMR 기술개발 6건 등 모두 254건의 원자력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설계 역량을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미국 미주리대학교가 발주한 차세대 연구로 사업의 초기설계 계약을 따냈다.
주 대표는 지난 3월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에너지 가치사슬의 핵심 역할자’를 강조하며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 7월 열린 가치체계 선포식에서도 주 대표는 “올해를 새출발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 분야를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모회사인 현대건설을 비롯한 경쟁 대형 건설사들과 비교해도 독자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읽힌다.
현대건설은 4세대 SMR과 관련해 테라파워와 협력하고 있다. 다만 초도호기 시공에는 참여하지 못했으며 후속 원전 최대 8기를 대상으로 EPC 파트너사 지위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대신 3.5세대인 미국 원전기업 홀텍의 경수로형 모델에 대해서는 글로벌 독점 시공권을 쥐고 상세 설계에 참여하는 모양새다.
삼성물산도 루마니아와 스웨덴, 에스토니아에서 SMR 프로젝트를 추진하지만, 해외 협력 기업이 3.5세대 SMR 개발사인 뉴스케일(NuScale), GVH(GE Vernova-Hitachi)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은 4세대를 중심으로 SMR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3.5세대 기술 개발 참여와 시공 등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지금까지 현대엔지니어링은 가동 중인 원전의 보수와 설계를 중심으로 기존 운영되던 3세대 원전 기술의 이해도를 높여왔다”며 “SMR 사업을 놓고도 3.5세대와 4세대 모두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주 대표는 4세대 SMR 원천기술 확보에 힘쓰며 독자적으로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회사인 현대건설를 비롯해 주요 건설사와 차별화된 방식으로 SMR 시장을 공략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2026년 경영전략으로 제시한 ‘에너지 가치사슬의 핵심 역할자’ 구상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28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상세설계부터 설계·조달·시공(EPC)에 이르기까지 4세대 SMR 사업 전반에 걸친 역량 강화에 최근 힘쓰고 있다.
SMR은 기술적으로 크게 3세대와 3.5세대, 4세대로 분류된다. 상용화를 곧 앞둔 3세대는 기존 대형 원전을 소형화한 원전이며 3.5세대와 4세대는 개발 과정에 있다.
3.5세대 SMR의 경우에도 대형 원전처럼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지만 주요 기기를 원자로 안에 일체화해 냉각재 누출을 막고 외부 전원 없이 작동하도록 혁신 기술을 접목해 안전성을 높였다. 4세대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소듐이나 헬륨 가스를 사용해 방사능 오염 위험과 사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3.5세대와 4세대의 두 세대의 상업화 시점 차이가 5년가량으로 비슷한 시점에서 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바라본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다른 건설사와 달리 3.5세대보다 4세대 기술 확보에 힘을 싣는 배경으로 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차세대 원전 시장 진출을 목표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날 미국 원전 개발기업인 아크 클린 테크놀로지(ARC), 나노 뉴클리어 에너지(NNE)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ARC와는 열전도율이 높은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기반으로 100MWe(메가와트일렉트릭)급 ‘아크100(ARC-100)’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NNE와 함께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배너-샴페인(UIUC) 캠퍼스 내 마이크로 원자로(MMR) 초도기 실증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NNE는 헬륨 가스를 냉각재로 활용해 섭씨 700도 이상의 고온 열을 생산하며 발전 효율을 끌어올린 MMR 개발 기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자로 부속시설 EPC를 비롯해 모듈화 설계 검토와 공급망 구축, 신규 사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힌다는 구상을 세웠다.
주우정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자체 원자력 기술과 동반 상승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985년 원자력부 신설 이후 가동 원전 설계 145건과 핵연료 제조 및 저장시설 31건, 연구용 원자로 및 연구시설 32건, 부지 특성 조사 20건,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 14건, SMR 기술개발 6건 등 모두 254건의 원자력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설계 역량을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미국 미주리대학교가 발주한 차세대 연구로 사업의 초기설계 계약을 따냈다.
주 대표는 지난 3월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에너지 가치사슬의 핵심 역할자’를 강조하며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 7월 열린 가치체계 선포식에서도 주 대표는 “올해를 새출발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 분야를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엔지니어링은 모회사인 현대건설을 비롯한 경쟁 대형 건설사들과 비교해도 SMR 분야에서 독자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왼쪽)와 제임스 울프 아크 클린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오른쪽)가 27일 서울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진행된 ‘현대엔지니어링-ARC 협력 MOU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모회사인 현대건설을 비롯한 경쟁 대형 건설사들과 비교해도 독자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읽힌다.
현대건설은 4세대 SMR과 관련해 테라파워와 협력하고 있다. 다만 초도호기 시공에는 참여하지 못했으며 후속 원전 최대 8기를 대상으로 EPC 파트너사 지위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대신 3.5세대인 미국 원전기업 홀텍의 경수로형 모델에 대해서는 글로벌 독점 시공권을 쥐고 상세 설계에 참여하는 모양새다.
삼성물산도 루마니아와 스웨덴, 에스토니아에서 SMR 프로젝트를 추진하지만, 해외 협력 기업이 3.5세대 SMR 개발사인 뉴스케일(NuScale), GVH(GE Vernova-Hitachi)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은 4세대를 중심으로 SMR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3.5세대 기술 개발 참여와 시공 등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지금까지 현대엔지니어링은 가동 중인 원전의 보수와 설계를 중심으로 기존 운영되던 3세대 원전 기술의 이해도를 높여왔다”며 “SMR 사업을 놓고도 3.5세대와 4세대 모두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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