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12월17일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으로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가 연간 최대 1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6월25일 대한항공 측이 외부 자문을 통해 산출한 양사 합병 시너지는 연간 3천억 원 수준인데, 이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으로 창출되는 시너지가 연간 최대 1조 원에 육박한다고 27일 주장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대한항공 사옥 내부. <비즈니스포스트>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두 항공사 간 운임 격차 해소에 따른 매출 확대 9300억 원, 정비·유류구매비 단가 하향평준화로 약 5200억 원, 인건비 부담 확대 3600억 원 등을 감안하면 계산 가능 범위 내에서 예상되는 통합 시너지 효과는 연간 약 1조 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시너지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운임과 비용 구조가 대한항공 수준으로 맞추어진다는 점을 가정해 추산됐다.

박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에 따른 시정조치를 지키는 선에서, 기존 대한항공의 운임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25년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임 격차는 국제선 여객에서는 약 15%였고 항공화물에서는 약 17%였다”면서 “여객이든 화물이든 두 항공사의 편명이 통합되면 2019년 대비 물가 상승률 이상의 운임 인상 금지를 위배하지 않는 선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운임이 대한항공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공기 정비를 주로 외주에 의존했던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자체 정비 네트워크로 편입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자체적으로 항공기 정비 역량을 보유한 덕에 기재 1대당 연간 평균 정비비용이 아시아나항공의 3분의 1 수준이었다”며 “두 항공사의 완전 통합으로 전체 기체의 정비 대부분이 대한항공의 정비 공장에서 이뤄지며 이에 따른 영업비용 절감 효과는 약 5천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임금이 대한항공 수준으로 높아지며 인건비 지출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2025년 기준 두 항공사의 연간 인건비 지출을 해당 기간 임직원 수로 나눠 산출하면 양사 간 평균 연간 임금 격차는 약 30% 수준”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직원 인건비 수준을 대한항공 수준으로 맞추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영업비용은 약 3600억 원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