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그룹 실적 증가세에 탄력이 붙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2년차에도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금융지주 주주환원율 50% 시대의 선두에 서고 있다.
은행주의 전반적 부진 속에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KB금융 주가도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30일 KB금융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3분기 연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조6860억 원을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4.1% 늘었고 시장의 예상치(1조5853억 원)도 웃도는 수치다.
무엇보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나란히 4.7%, 4.6% 증가하면서 이자와 비이자이익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강점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3분기까지 누적으로 봐도 순수수료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나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순이자이익(1.3%) 증가세를 앞서면서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KB금융 전체 실적에서 비은행의 이익 비중은 37% 수준이다.
KB금융은 이날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WM)시장 입지와 역량을 총동원해 그룹 수익구조의 질적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수료 이익 기반 확대에 계속 힘을 싣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양 회장은 금융지주 최초 연간 순이익 6조 원 달성도 가시화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5조121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연간 성적(5조782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경쟁사 신한금융지주(3분기 누적 순이익 4조4609억 원)와도 격차를 벌리면서 리딩금융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는 모습이다.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올해 주주환원 등 밸류업 계획의 이행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업권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하겠다는 약속 이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와 생산적금융 부담, 고환율,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등 변수에도 시장에 약속한 밸류업 이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바라봤다.
나상록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그룹의 자본비율이 당초 생각보다 높은 수준에서 관리가 됐다”며 “고환율에 관한 ‘버퍼’를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위험가중자산(RWA)를 관리해왔는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나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4분기와 2026년 주주환원 기대감도 가지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내년 주주환원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정해진 비율을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다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원칙은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2025년 총주주환원 규모가 3조1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3분기 기준 주주환원의 바탕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83%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13.56%) 하나금융(13.30%) 우리금융(12.92%) 등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KB금융의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53~54%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50%대 주주환원율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사는 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가 주가 상승 기대감을 끌어올릴지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초로 4000포인트 시대를 열면서 국내 증시가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 압박, 1400원대를 훌쩍 웃도는 원/달러 환율과 반도체 중 주도주로 쏠리는 수급 상황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다.
KB금융도 예외가 아니다.
KB금융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날도 0.17% 내렸다.
30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KB금융 주가는 올해 6월부터 5개월여 동안 12.7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1.49% 뛰어오른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 호황의 수혜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11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시총 5위권을 넘보던 것과 비교하면 힘이 빠지고 있다.
KB금융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는 주가가 각각 53.2%, 25.8% 급등하면서 시장 밸류업 대표주자로 주목받았다.
양 회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KB금융은 재무적 실적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리딩금융그룹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2년차에도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금융지주 주주환원율 50% 시대의 선두에 서고 있다.
▲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2년차에도 사상 최대 순이익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은행주의 전반적 부진 속에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KB금융 주가도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30일 KB금융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3분기 연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조6860억 원을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4.1% 늘었고 시장의 예상치(1조5853억 원)도 웃도는 수치다.
무엇보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나란히 4.7%, 4.6% 증가하면서 이자와 비이자이익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강점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3분기까지 누적으로 봐도 순수수료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나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순이자이익(1.3%) 증가세를 앞서면서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KB금융 전체 실적에서 비은행의 이익 비중은 37% 수준이다.
KB금융은 이날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WM)시장 입지와 역량을 총동원해 그룹 수익구조의 질적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수료 이익 기반 확대에 계속 힘을 싣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양 회장은 금융지주 최초 연간 순이익 6조 원 달성도 가시화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5조121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연간 성적(5조782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경쟁사 신한금융지주(3분기 누적 순이익 4조4609억 원)와도 격차를 벌리면서 리딩금융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는 모습이다.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올해 주주환원 등 밸류업 계획의 이행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나상록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30일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 KB금융 콘퍼런스콜 생중계 갈무리 >
KB금융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업권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하겠다는 약속 이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와 생산적금융 부담, 고환율,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등 변수에도 시장에 약속한 밸류업 이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바라봤다.
나상록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그룹의 자본비율이 당초 생각보다 높은 수준에서 관리가 됐다”며 “고환율에 관한 ‘버퍼’를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위험가중자산(RWA)를 관리해왔는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나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4분기와 2026년 주주환원 기대감도 가지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 내년 주주환원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정해진 비율을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다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원칙은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2025년 총주주환원 규모가 3조1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3분기 기준 주주환원의 바탕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83%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13.56%) 하나금융(13.30%) 우리금융(12.92%) 등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KB금융의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53~54%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50%대 주주환원율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사는 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가 주가 상승 기대감을 끌어올릴지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초로 4000포인트 시대를 열면서 국내 증시가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 압박, 1400원대를 훌쩍 웃도는 원/달러 환율과 반도체 중 주도주로 쏠리는 수급 상황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다.
KB금융도 예외가 아니다.
KB금융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날도 0.17% 내렸다.
30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KB금융 주가는 올해 6월부터 5개월여 동안 12.7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1.49% 뛰어오른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 호황의 수혜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11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시총 5위권을 넘보던 것과 비교하면 힘이 빠지고 있다.
KB금융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는 주가가 각각 53.2%, 25.8% 급등하면서 시장 밸류업 대표주자로 주목받았다.
양 회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KB금융은 재무적 실적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리딩금융그룹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