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신공영이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확대 정책 기조와 자체사업 본격화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내년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문규 한신공영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공영 공공주택 확대 정책에 기대 받아, 최문규 자체사업 더해 상승세 이어간다

▲ 최문규 한신공영 부회장은 내년 공사가 본격화되는 자체사업 및 공공주택공급 확대 정책의 물량 확보 성과를 통해 실적 상승 성과를 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건설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내년 자체사업의 본격화에 더해 주택 공급 확대 정책 기조의 영향을 받아 실적 상승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신공영은 올해 1~3분기 연결기준 매출 8906억 원, 영업이익 56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7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1% 늘어난 것이다.

한신공영은 올해 1분기 매출 3045억 원, 2분기 3002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분기 165억 원, 2분기 177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는 매출 2859억 원과 영업이익 223억 원을 올렸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 분기마다 매출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속해서 늘어난 셈이다.
 
특히 3분기 매출 감소는 8천억 원 규모의 포항 펜타시티 등 대형 자체사업 현장들이 대부분 준공 완료되면서 외형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다만 한신공영은 최 부회장의 전략에 따라 그동안 비중을 늘려온 자체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

한신공영의 자체사업 매출비중은 2021년 22.69%에서 2022년 21.71%, 2023년 27.27%로 상승하다가 올해 3분기에는 40.64%까지 크게 올랐다.

한신공영의 3분기 영업이익은 파주와 양주, 평택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체사업에서의 분양 성과와 함께 원가 절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한신공영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파주 제일풍경채 운정, 평택브레인시티 한신더휴, 양주덕계 한신더휴 포레스트의 분양총액은 각각 2575억 원, 4795억 원, 34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일풍경채 운정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45블록에 520세대의 아파트로 입주는 2026년 10월경으로 예정됐다. 한신공영은 컨소시엄 내에서 전체 도급액 가운데 48.0% 비율을 담당하고 있다.

평택 브레인시티 한신더휴는 경기도 평택시 장안동 28-2번지 일원에 지하 2층 ~ 지상 최고 35층, 7개 동약 1천 세대를 짓는 아파트로 입주는 2028년으로 예정됐다.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는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707-1번지 일원에 지하 4층 ~ 지상 29층, 7개 동 700세대 규모로 건설되는 아파트로 2027년 말 입주가 계획됐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하반기 착공해 현재 초기 단계를 지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자체사업들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면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찬보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한신공영은 원활한 자체사업 진행 등으로 수익성 개선되고 있다"며 "이익창출력이 점진적으로 회복해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한 3분기 원가율은 84.81%로 1분기 및 2분기의 86% 수준보다 낮아졌다. 
 
한신공영 공공주택 확대 정책에 기대 받아, 최문규 자체사업 더해 상승세 이어간다

▲ 증권업계에서는 한신공영이 내년 정부의 주택 공급정책 확대의 영향을 받아 실적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한신공영은 전통적으로 공공공사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최근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 발맞춰 내년 2만 9천 호 규모의 수도권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한신공영은 내년부터 수도권 공공주택 물량 증가와 함께 주택건설 착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올해 전체 신규 수주 1조3802억 원 가운데 공공공사가 6745억 원을 차지하며 48.87%의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1661억 원 규모의 인천영종 A-24BL 아파트 건설공사 12공구와 1600억 원 수준의 남양주왕숙 A-17BL 및 S-18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등 대형 공공공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지난해에도 공공공사 수주를 1조 원가량 따낸 것으로 추산된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정책 관련 장차관 정비와 함께 9·7 공급 정책 후속조치가 이어지면서 주택 공급 본격화가 기대된다"며 "한신공영은 재무 구조와 이익 체력이 단단하고 수도권 비중이 높은 만큼 공공주택 확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신공영은 공공 위주 주택공급 확대안과 관련해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중소형 건설사 가운데 하나다"고 말했다.

최문규 부회장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세종, 일광 등 신도시에서 '한신더휴' 브랜드를 앞세워 고수익 자체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2천 가구 이상의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는 한신공영의 실적 성장을 이끈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최 부회장은 내년 자체사업의 성공적 건설과 함께 공공주택 확대 정책에 부합하는 새로운 고수익 사업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최문규 부회장은 한신공영의 오너 2세 경영인으로 창업주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의 장남으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학사를 졸업했다.

1997년~1999년 현대자동차 및 2002년~2003년 현대상선에서 근무한 뒤 2005년 한신공영에 입사했다.

한신공영 영업임원, 경영기획실장, 총괄부사장을 거쳐 2017년 4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한신공영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해외 사업 및 신사업 분야를 주로 담당하며 경영 보폭 확대하고 있으며 2023년 한신공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지속해서 영업이익을 늘려가고 있다.

최 부회장은 올해 11월에는 연구 개발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건설기술 R&D 경영인상' 부문 국회의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자체사업에서의 우수한 분양성과를 내고 추가 투자여력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향후 자체사업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