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29일 경북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정부가 선물한 신라 천마총 금관 복제품과 기념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30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두고 미국 내 주요 방송국의 토크쇼 진행자들이 이와 관련해 내놓은 평가를 종합해 보도했다.
특히 한국 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선물로 왕관을 준비했다는 점에 냉소 섞인 비판이 이어졌다.
지미 키멜 라이브 쇼 진행자 지미 키멜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다루기 쉽다는 사실은 부끄러울 정도”라며 “아이들에게 포켓몬 카드를 주며 달래는 꼴”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남아 왕이 된다면 어떻겠냐고 덧붙였다.
레이트나잇 진행자 세스 마이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카메라가 꺼지자마자 왕관을 써봐도 되는지 물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투나잇쇼 진행자 지미 팰런은 한국 K팝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 인기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빗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한 뒤 첫 질문은 ‘너는 어떤 데몬 헌터냐’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오찬과 만찬 메뉴를 두고서도 풍자 섞인 발언이 나왔다.
정상회담을 겸한 오찬에는 햄버거에 주로 들어가는 비프패티와 케첩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트쇼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는 해당 메뉴와 한국 정부의 왕관 선물을 참고해 “한국이 트럼프를 ‘버거킹’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미 키멜 라이브와 투나잇쇼, 레이트쇼 등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수 년 전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하며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김용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