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스티팜은 3분기에 올리고 매출 증가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0일 에스티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5천 원을 유지했다. 에스티팜의 2026년 주가수익비율(PER)은 31배다. 실적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지는 구간으로 판단된다. 직전거래일 29일 기준 주가는 10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에스티팜 올리고 위탁개발생산 중심 성장, 실적도 안정화"

▲ 에스티팜의 2026년 매출액은 4011억 원, 영업이익은 679억 원으로 추정된다. <에스티팜>


에스티팜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7% 증가한 819억 원, 영업이익은 141.1% 늘어난 147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컨센서스 669억 원) 및 영업이익(컨센서스 65억 원)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올리고 위탁개발생산(CDMO) 제품 중 만성B형간염 치료제 매출이 예상보다 빨리 인식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 올리고 CDMO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2.9% 증가한 686억 원으로 만성B형간염 치료제 222억 원, 희귀심혈관 치료제 256억 원, 고지혈증 치료제 79억 원, 동맥경화증 치료제 72억 원이 포함된다.

저분자화합물 CDMO 매출은 1억 원으로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 치료제 승인일정이 지연되며 출하 시기도 4분기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mRNA 매출은 Smart Cap 등 초기 R&D 프로젝트 관련 CDMO 매출 14억 원을 기록했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리고 CDMO 수주 품목이 다양해지며,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도 안정화되고 있는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3분기 올리고 CDMO 매출 중, 상업화 프로젝트는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품목의 매출이 256억 원 발생했다. 임상용 프로젝트 매출은 만성B형간염 치료제 매출 222억 원이 포함되며 전년 동기대비 482% 증가했다.

올리고 신약 CDMO 매출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83.8%를 차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8%를 달성했다.

에스티팜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5.3% 증가한 3431억 원, 영업이익은 115.1% 늘어난 596억 원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여전히 4분기 실적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미화 연구원은 “올리고 수주 제품 중 FDA 승인을 받은 품목이 5개로 확대되면서 품목별 출하 일정으로 인한 매출 변동성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만 13건의 CDMO 수주가 추가되어 43건의 수주 제품이 확보됐다. 기존 주요 수주 제품인 노바티스의 렉비오 3분기 매출은 3억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5.6% 증가했다. 

렉비오의 판매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증가한 렉비오 CDMO 수주도 기대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