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피플(
www.businesspeople.co.kr)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가 운영하는 한국 최대 고급인재 네트워크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회원들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회원가입을 하고 소개를 올리면 개인의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진다. 비즈니스피플은 이 회원들 중 눈에띄게 활동하는 이들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에 관한 정보와 경험을 더욱 많은 사람들과 나눠보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는 '비즈니스피플이 만난 사람들'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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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명찬 비즈니스피플 회원. |
손명찬(49) 대표는 작가이자 전문경영인이자 마음경영 컨설턴트다.
자동차, IT,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업종에서 기획과 컨설팅을 경험했다. 월간 '좋은생각'의 CEO로 재직하며 '꽃단배 떠가네' '꽃필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에 살다' 등 시집과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지금은 마음경영 테마 중심의 기획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공감C&C(
www.mindband.co.kr)'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 작가에서 경영인에서 마음경영 컨설턴트로
- 대표적인 이력들을 소개해 달라.
“자동차, 경영컨설팅, 외식 프랜차이즈, 출판, IT 등 여러 업종을 넘나들었다. 20대에는 쌍용자동차 홍보실에서 일했고, 이후 온앤오프, 홍초원, 월간 좋은생각 등에서 경영컨설팅과 전문경영인을 맡았다. 그리고 지금은 창업을 해서 마음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가고 있다.”
- 경력이 독특하다. 작가, 컨설턴트, IT기획자, 경영인, 심리치료사까지 매우 다양한 일을 했다.
“별개로 보이지만 내게는 모두 같은 일이다. 각각 다른 맥락이라면 힘들겠지만 하나로 묶으면 본질은 무언가를 ‘기획’하는 것이다. 20여년 간 기획자라는 한가지 직업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 직업이 ‘마음경영 컨설턴트’다. 정확히 무슨 일을 하나?
“경영컨설턴트, 전문경영인으로서 쌓은 경험과 마음치료를 합친 개념이다. 마음경영은 주로 ‘마음을 경영한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내가 말하는 마음경영은 ‘경영을 마음으로 한다’에 가깝다.
경영자도 고객 뿐 아니라 직원의 공감을 얻어야 미래가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기업, 기관, 학교를 대상으로 마음건강 강화를 위한 특강과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언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나?
“처음 시집을 낸 것은 철학과 4학년 대학생때였다. 습작으로 적었던 시를 지인에게 보여줬다가 우연히 책으로 발간하게 되었는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정식 등단하지 않으면 인정받기 힘든 시기였는데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철학도인 내가 시류를 따라 달달한 서정시를 쓰는 것이 의미있는 일인지 회의를 느꼈다. 연이어 시집 두권을 내고 별 고민없이 절필했다.”
- 이후 다시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월간 '좋은생각' 재직 중 웹 커뮤니티 독자를 위한 칼럼을 쓰게 됐다. 당시 글을 쓸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거절했는데 부탁에 못이겨 코너를 맡았다.
그런데 이전에 연재된 칼럼보다 조회수가 10배가 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이를 계기로 글을 다시 쓰게 되어 '꽃단배 떠가네' '꽃필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에 살다' 등 3권의 에세이를 냈다.”
- 심리상담사 자격을 2014년에 취득했다.
“좋은생각 재직 중 대형 교통사고를 당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다행히 몇 달간의 재활을 거쳐 복귀했지만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몸이 약해지니까 마음도 약해지고 마음이 약해지니까 몸 건강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막막해서 일종의 셀프힐링으로 심리치료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 실제로 공부가 힐링에 도움이 되었나?
“많은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내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법도 부드러워졌다. 그리고 힘들게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니 다시 경영인 기질이 발동했다. 자격증을 어떻게 비즈니스로 연결시킬까 생각하다가 공감C&C를 설립했다.”
◆ 마음 반창고 ‘마인드밴드(Mindband)’
- 공감C&C에서 제공하는 ‘마인드밴드’는 어떤 서비스인가?
“마인드밴드(Mindband)에는 ‘마음을 치료하는 반창고’와 ‘마음을 묶다’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요즘 시대에 마음치료를 위한 정보나 인프라는 충분하다. 다만 본인에게 효과있는 방법을 찾기가 힘들다. 힐링 방법이 모두에게 똑같이 효과있는 것이 아니거니와, 사회적 인식 때문에 선뜻 정신과치료를 받기도 어렵다.
따라서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우면서 맞춤형 셀프힐링법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마인드밴드’가 탄생했다.”
- 서비스 아이디어는 직접 떠올린 것인가?
“그렇다. 월간 좋은생각 재직 당시 품었던 아이디어를 본격적으로 실현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융합한 통합솔루션이다.
온라인에서는 주제별 대상별로 마음건강 강화를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익명으로 전문가와 심리상담을 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심리치료를 위한 강좌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해 마음건강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특허를 받았다.”
- 현재 동양미래대학교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반에는 흔한 주입식 학습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는지 반응이 시큰둥했다. 학생과에서도 ‘요즘 대학생들은 그런 것에 관심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처음에 별 기대없이 왔던 학생들이 점차 입소문을 내기 시작했다. 소풍 형태, 콘서트 형태, 상대적으로 소수인 여학생만을 위한 프로그램 형태로 세가지를 준비했는데 각 프로그램마다 정원의 2배 이상 인원이 신청해서 진땀을 뺄 정도였다.”
- 효과를 얻은 학생들이 많은가 보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셀프힐링’, 즉 외부 도움 없이 혼자서 마음을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마찬가지로 외부 도움만으로 마음을 치료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다만 우리가 제공하는 셀프힐링은 이를테면 라면같은 것이다. 라면을 먹기 위해 면을 반죽하고 튀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거의 완성되어 있는 인스턴트 라면을 사서 끓인다.
즉, 힐링을 돕기 위해 필요한 요건과 재료를 갖춰주는 것이 마인드밴드의 역할이다. 그 이후 라면을 끓이고 먹는 것은 본인의 역할이다. 두가지가 적절히 조화되어야 한다.”
- 보람을 느낄 때는?
“대학생들 가운데 중증의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치료 의지를 보이는 것이 기쁘다. 졸업을 앞둔 어떤 학생은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이전에는 없었던 새 꿈과 계획이 생겼다며 감사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그 외에도 노인복지관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때 부모님 나이대의 청자들이 열성적으로 귀기울이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이런 경험을 할 때마다 내가 옳은 길을 가고있다는 확신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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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사렛 대학교에서 특강을 마치고 학생들과 함께 자리한 손명찬 비즈니스피플 회원. |
◆ 다양한 힐링콘텐츠 발굴해 세계 시장으로
- IT서비스를 직접 기획해 본 입장에서 ‘비즈니스피플’ 은 어떤가?
“사람도서관 컨셉의 다른 서비스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돼 있다.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기 때문에 시작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IT환경에 익숙한 20~30대들은 앞으로도 온라인에서 인맥을 넓히고 활용하는 활동이 더 늘어날 것이다. 비즈니스피플은 이 분야의 선구자가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앞으로 더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융합, 통합의 시대인만큼 문화예술분야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싶다. 지난해에는 힐링 애니메이션을 기획해 방송사와 편성을 협의 중이고, IT 교육 프로그램에 문학적 콘텐츠를 입히는 작업도 하고 있다.
앞으로는 그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수출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싶다.”
- 책 발간 계획은?
“올해 새 책이 나올 예정이다. 내가 쓴 여섯번째 책이고 어른들을 위한 우화집이다.”
- 마지막으로,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나?
“힐링의 성패는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할 마음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리고 무언가를 할 마음이 들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여유를 줄 필요가 있다.
아픔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다. 그 아픔을 부정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느끼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데에 시간을 들이는 것이 좋다. 그러면 내가 할 마음이 드는 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커리어케어 정보기술연구소 김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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