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가 세제 개편 등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규제 리스크와 과징금 등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추가 상승 폭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5일 “세제개편안 수정과 상법개정안 추가 입법 예정 등 정부의 증시활성화 및 제도적 노력 기대감이 업종의 멀티플 상승 기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등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내다봤다. 
 
하나증권 "정부 증시 부양책 효과로 은행주 상승세, 규제 리스크 벗어난 BNK금융 iM금융 주목"

▲ 은행주가 세제 개편 등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은행주는 7.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률 5.9%를 웃돌았다. 오랜만에 시장 평균을 초과 상승한 것이다.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 유지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가능성 등 세제개편안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모두 순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주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액 1100억 원은 전체 코스피 매수액 4조 원과 비교해 비중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기관이 자사주 매입 980억 원을 포함해 약 1550억 원을 순매수하며 은행주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7~8월 추세를 감안하면 대형은행은 3분기에 순이자마진(NIM)이 오히려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중소형은행은 상대적으로 상당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또 “규제 노이즈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규제 리스크와 과징금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대형은행보다는 규제 이슈에서 다소 빗겨나 있고 절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중소형은행들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간 선호주로는 BNK금융지주와 iM금융지주가 꼽혔다.

최 연구원은 “BNK금융은 3분기에도 삼정기업 충당금 환입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 시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iM금융은 현재 PBR 0.37배로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데다 올해 예상 총주주환원수익률이 7.5%에 달해 배당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