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에 대한 금산분리를 완화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한금융 진옥동 "담보 위주 쉬운 영업 비난 엄중히 받아들여",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서 발언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에 대한 금산분리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진 회장은 “담보 위주의 쉬운 영업을 해왔다는 국민적인 비난에 대해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CVC에 대한 금산분리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담보 위주의 쉬운 영업의 원인은 사실 선구안이 없기 때문인데 이를 만들기 위해서 정확한 신용평가 방식과 산업 분석 능력도 개척해야 한다”며 “이 부분에 매진할 것을 대통령 앞에서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CVC에 대한 금산분리를 완화해 위탁운용사(GP)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은행권에서 같이 들어가 파이가 굉장히 커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진 회장은 “CVC를 금산분리로 묶어놓은 곳은 전세계에서 한국뿐일 것”이라며 “실리콘밸리를 참고해 CVC를 금산분리에서 제외시켜 주면 셀트리온이 5천만 원 투자할 때 은행은 5억 원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우리나라 자금이 부동산이나 예금에만 쏠려 있는데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국민도 같이 성장해야 한다”며 “정부가 밑단을 받치고 은행과 기업이 중간을 받치면 국민이 선순위로 들어오는 ‘윈윈’ 구조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ᐧ반도체 등 미래 전략산업 집중 투자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한다. 당초 계획했던 100조 원보다 50조 원 늘어난 규모로 민간ᐧ연기금ᐧ금융권ᐧ국민자금 등에서 75조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은 산업은행 출자 등을 통해 75조 원 규모로 조성되며, 12월 초에 출범한다. 전해리 기자